‘야구장 밝히는’ 미녀 아나운서 열전

  • 김설아 sasa7088@ilyosisa.co.kr
  • 등록 2013.06.24 11: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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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야구팬 홀린 ‘그라운드 여신’전쟁

[일요시사=연예팀]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들이 있다. 걸그룹 못지않은 미모와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대한민국 대표 여성 아나운서들. 미모와 지성을 두루 갖추고 현장을 누비는 이들에게 ‘여신’의 칭호가 붙여진 지는 이미 오래다. 그렇다면 왕성하게 활동 중인 스포츠 아나운서 중 가장 주목받는 이는 누굴까. 진정한 ‘야구 여신’ BEST 7을 뽑아봤다.



최근 스포츠채널 여성 아나운서 중 가장 ‘핫’한 인물은 남성채널 XTM의 공서영 아나운서다. 그에게는 두 가지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다. 하나는 ‘걸그룹 출신 아나운서’, 또 하나는 ‘고졸 아나운서’다.

‘9회말 2아웃’
인생 대역전

어릴 적 가수가 꿈이던 공 아나운서는 지난 2004년 여성 트리오 ‘클레오’의 5집 음반 ‘라이징 어게인(Rising Again)’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클레오는 1999년 1집 ‘클레오’로 시작해 5집 ‘라이징 어게인’까지 내고 해체된 2세대 걸그룹의 대표주자다. 당시 그는 공서영이 아닌 정예빈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연예계의 단맛을 조금씩 보기 시작한 이듬해인 2005년, 클레오가 해체되면서 공 아나운서는 ‘실업자’가 되고 말았다. 솔로가수로의 전향도 준비했지만 자꾸 어그러졌고, 결국 아나운서로 진로를 바꿨다.

다시 도전, 스물아홉이었다. 공 아나운서는 2010년 초 아나운서 학원에 등록했다. 목표는 케이블 스포츠 채널 아나운서. 입문 과정 6개월을 마치고, 심화 과정으로 접어들기 직전 KBS N SPORTS의 아나운서 모집 공고가 떴다.


그는 주저 없이 도전했고, 스포츠 아나운서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이후 야구 배구 농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최희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한 <아이러브 베이스볼>으로 KBS N의 간판 아나운서로 떠올랐다.

아나운서로 이름을 알릴 당시 공 아나운서는 고졸 출신 아나운서, 걸그룹 출신 아나운서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큰 키와 굴곡 있는 몸매, 미모를 겸비한 아나운서로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얻었다. 그렇게 1년 6개월이 흘렀고, 공 아나운서는 스스로에게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12년 여름, 야구 초짜채널인 CJ E&M의 채널 XTM으로 거취를 옮겼다. 당시 XTM은 공서영의 영입 사실과 함께 개인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 사진은 남성 야구팬들 사이에서 무수한 사랑을 받으며 ‘스포츠 여신’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현재는 <베이스볼 워너비> 진행을 맡으며 자신만의 색깔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업계에서도 공 아나운서는 ‘학력의 경계’와 ‘선입견의 장벽’을 허문 매력적인 인물로 평가 받는다.

걸그룹·피겨선수·초등교사 등 전직 다양
전문적인 지식부터 미모·몸매까지 삼박자

공 아나운서는 “야구를 만나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누구나 그 사람만의 스토리가 있다. 어떤 사람의 것이 더 값지다고 말할 수 없다. 승패가 갈리는 경기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말한다.

MBC 스포츠플러스에는 6년차 베테랑인 김민아 아나운서가 있다. 그는 1983년생으로 8살 때부터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활동을 하다 17살 때 부상 등의 이유로 선수생활을 포기한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후 김 아나운서는 연세대학교에 진학해 졸업한 뒤 2007년 스포츠 케이블TV MBC TV ESPN(현재 MBC TV 스포츠플러스)에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아나운서가 되고 초반에는 씨름, 마라톤, 피겨스케이트 등을 맡아 방송하며 힘든 생활을 해왔다고 알려져 있다. 심지어 김 아나운서를 처음 접한 남자들은 “여자가 야구를 해? 여자가 뭘 안다고?” 하며 비웃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자연스러운 진행과 빼어난 외모는 이내 팬들의 마음을 돌려놨고, 김 아나운서는 현재 MBC 스포츠플러스의 간판이자 <베이스볼 투나잇 야(夜)>의 안방마님으로 활약 중이다. 2011년에는 스포츠 아나운서로는 처음으로 남성지 화보를 촬영해 관심을 모았고, 가끔씩 내뱉는 개념 발언도 인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MBC 스포츠플러스 김선신 아나운서는 김 아나운서의 뒤를 잇는 ‘새내기 야구 여신’이다.  현재 <베이스볼 투나잇 야(夜)>의 주말진행을 맡으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 경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합격한 김 아나운서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꿈을 이룬 그는 아나운서라는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고, 2011년 7월 MBC 스포츠플러스에 입사해 새로운 이력을 써나가고 있다. 외모면 외모, 실력이면 실력, 어디하나 빠질 것 없는 그는 최근 팬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그라운드 여신’ 대열에 합류했다.

유인나·한채영
닮은꼴로 화제

KBS N SPORTS 최희 아나운서는 ‘야구 여신’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따지고 보면 김태균(한화)의 아내가 된 김석류 전 아나운서에 이어 스포츠 아나운서의 인기 부흥을 일으킨 원조나 다름없다.

1986년생인 그는 어린시절부터 스포츠를 좋아해 ‘현대 유니콘스’의 어린이 회원이었고, 중학교 땐 농구를 좋아해 맥도웰 선수를 보러 혼자 농구장에 다니던 소녀였다. 부천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연세대학교 재학 시절에도 축구부 매니저까지 했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앞길에 지금의 직업이 펼쳐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2010년 KBS N에 입사 했고, 입사 초반부터 배우 유인나를 닮은 외모로 화제를 일으켰다. 이후 <2010 남아공 월드컵 리포트>와 <아이 러브 베이스볼 시즌2>, <생방송 오늘 최희의 야구 리포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또한 우월한 미모로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단아하고 청순한 외모에 통통 튀는 목소리, 센스 있는 멘트가 야구팬들의 마음을 뒤흔들면서 이제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화제 대상이다.

최근 공개된 학창시절 사진에서도 굴욕하나 찾아볼 수 없는 ‘모태 미녀’임을 입증했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토크쇼에도 출연, 광고까지 찍으며 최고의 스포츠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했다.

KBS N에는 ‘아나운서계 한채영’이라 불리는 정인영 아나운서도 있다. 1985년생인 정 아나운서는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출신으로 2012년 초 윤태진 아나운서와 함께 KBS N SPORTS에 입사했다.

방송보다 몸매 자랑?
과도 노출의상 구설도


이후 그는 <유로 2012>를 진행하며, 팬들 사이에서 ‘유로 여신’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9월 박주영이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스페인 리그 데뷔골을 터트리자,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이 현지 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라리가 쇼>와 <스포츠 명불허전>을 진행하면서 프로야구 선수들의 인터뷰도 담당하고 있다.

정 아나운서는 176cm의 큰 키에 볼륨감 있는 몸매로도 핫 이슈가 되고 있다. 이국적인 마스크에 뛰어난 패션 감각까지 갖춰 아나운서계의 한채영이라 불린다. 똑같은 원피스를 입어도 타이트하고 짧게 보여 가끔씩 ‘의상논란의 불씨’를 키우기도 한다. 몸매가 강조된 ‘핫’한 의상 때문에 스포츠팬이 아닌 시청자들까지 정 아나운서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다.

귀여운 외모 뒤
아찔 반전 몸매

SBS ESPN의 대표 ‘야구 간판’은 배지현 아나운서다. 서강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배 아나운서는 지난 2009년 슈퍼모델 렉스로 선발된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후 경제방송에서 활동하다 SBS ESPN에 입사했다. 입사 후 야구 토크쇼 <배지현의 쓰리 번트>를 진행했고, 2년간 <베이스볼S>를 이끌어오며 ‘新야구여신’으로 등극했다.

배 아나운서는 아이처럼 귀여운 외모와 모델 출신답게 훌륭한 몸매를 갖고 있어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동한 경력이 비교적 짧은 편인데도 이미 대규모의 팬을 거느리고 있다.


배 아나운서와 함께 SBS ESPN에는 차세대 스포츠 여신으로 각광받고 있는 박윤희 아나운서도 있다. 박 아나운서는 <베이스볼S>의 주말 안방마님이다.

지난해 건국대학교 축산식품생물공학과를 졸업하고 한 스포츠 프로그램에 출연, 이에 대한 열정을 쌓은 박 아나운서는 매끄러운 진행 실력과 빼어난 미모를 뽐내며 야구팬들의 마음을 연일 훔치고 있다. 


김설아 기자 <sasa708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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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