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HBSI 4개월째 상승
전국 주택경기체감지수가 상승세다. 새 정부가 발표한 4·1 부동산대책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4월 전망치는 49포인트로 지난달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1.6포인트 상승한 40.8포인트, 지방은 8.4포인트 오른 63.3포인트를 기록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HBSI가 각각 3,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공급가격, 미분양, 재개발, 공공택지, 보유현황, 구입계획, 자금조달 등 세부 지표는 소폭 하락했다. 특히 향후 분양시장과 재건축시장을 가늠케 하는 분양계획과 재건축지수가 각각 17.5포인트, 22.2포인트 하락한 53.1포인트와 32.7포인트를 기록했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실질적인 시장의 변화 없이 기대감만 팽배한 것은 2012년 하반기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당시 3개월의 한시적인 취득세 감면과 소급적용에 대한 논란으로 효과가 반감된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HBSI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 업체를 상대로 사업 현황과 전망 등을 조사해 집계한 것으로 100포인트가 기준이다. 100포인트보다 수치가 높으면 주택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답한 응답자가 나쁘다고 답한 응답자보다 많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