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사회팀] 배우 이미숙이 또 소송에 휘말렸다.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미숙은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모씨로부터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다.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씨는 지난 10일 이미숙 외에도 이미숙의 전 매니저까지 함께 고소했고, 서초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이첩 받아 수사 중에 있다.
이로써 그는 지난달 전 소속사와의 손해배상소송에서 패소, 소속사에 1억2000만원 지급으로 마무리될 줄 알았던 법적공방에 또다시 휘말리게 됐고, 유상우 기자를 비롯한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씨와 2차전에 돌입하게 됐다. 전 소속사 대표 김씨는 “이씨가 전속계약 위반사실을 덮으려고 일부러 매스컴에 고 장자연 사건을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이미숙이 이토록 기나긴 법적다툼에 연루된 것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미숙은 당시 전 소속사와 전속 계약문제로 법적공방을 벌여왔다. 같은 해 11월 법원에서는 “이씨가 계약 위반 사실이 있음을 일부 인정하고 전 소속사에 1965만 원을 배상해야한다”고 판결했지만 이씨는 이에 불복, 항소심을 제기했다.
전 소속사 대표 김씨 역시 이에 불복하며 다시 3억원의 소송을 제기했고, 급기야 지난해 5월22일 열린 재판에서 이씨가 이혼 전 17세 연하의 호스트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폭로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이 사실은 당시 법정 안에 있던 유 기자의 단독보도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이미숙은 해당 스캔들을 보도한 언론매체 기자 2명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10억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청구하는 것은 물론 경찰에 직접 출두, 끝까지 법적분쟁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1월 열린 공판에서도 이씨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이에 이미숙은 판결에 불복하며 지난달 12일 서울 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지만, 이내 “연기에만 전념하겠다”며 항소취하의 뜻을 밝혔다.
이렇게 세 사람의 법적다툼은 마무리 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이번에 다시금 억대 소송에 휘말리며 법적싸움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미숙은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4년이 넘는 시간동안 법적공방에 연루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지선 기자 <jisun86@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