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연예팀] 상큼 발랄 여배우 한채아가 SBS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에서 당찬 정치부 여기자로 변신했다. 그는 지금껏 작품에서 상큼하면서도 고혹적인 이미지를 두각 시켜왔다.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일할 땐 칼같이 냉정하면서도 사랑엔 하염없이 약한 이중적 매력을 선보인다. 톡톡 튀는 외모와 매력이 돋보이는 한채아의 ‘여기자 변신기’를 들여다봤다.
지난해 드라마 <각시탈>에서 채홍주 역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은 한채아가 SBS 새월화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의 당돌한 정치부 여기자로 변신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보수 언론사 사주의 딸이자, 현 정치부 야당 담당 기자 안희선 역을 맡아 야심찬 연기 변신을 노리고 있다.
“기자는 참 좋은 직업인 것 같아요. 지금껏 인터뷰를 통해 많은 기자분들과 뵙기도 했지만, 이번 역할을 맡은 후로는 더 신중하게 보게 됐어요. 드라마 속 역할은 기자지만, 저는 기자의 본분보다는 사랑에 더 관심이 많은 인물이에요. 하지만 곳곳에 기자로서의 모습이 나오기도 하죠. 실제 기자 분들께도 좋게 보이고 싶어요.”
일 보단 사랑
한채아는 극중 두 남자주인공 김수영(신하균 분)과 송준하(박희순 분) 법대후배이자, 두 남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게 되는 인물이다. 더불어 두 남자를 사이에 두고 노민영과 사각관계를 형성할 예정이다. 또한 그는 극중에서 할 말은 반드시 내뱉는 거침없는 여장부 캐릭터와 같은 전문직 워킹걸 다운 면모와 여성적인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극중 사각관계 형성의 중점적 인물인 노민영 역의 이민정씨를 질투하며 악의적인 기사를 쓰기도 해요. 어떻게 보면 얄밉고 자기중심적이지만 한 남자에게 빠지면 그 사람밖에 모르는 지고지순한 여성이죠. 최대한 예쁘게 표현해 보이도록 노력할 테니 응원 많이 부탁드려요.”
한채아가 연기할 안희선은 신문사 회장 딸로서 아버지 신문사에 평직원으로 취직해 정치부 야당 담당 평기자로 일한다. 극중 안희선은 사주의 딸임을 알고 불편해하는 선후배 동료 기자들에게 차별 없이 평기자로 대해 달라 말하고 다니지만, 편하게 대할 사람 없다는 걸 잘 알고 있고 사주의 딸로서 누리는 많은 특권을 포기할 생각도 별로 없는 어찌 보면 무던히도 ‘쿨’한 캐릭터나 다름없다.
“대본으로 보면 참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예요. 이 사랑스러운 여자를 왜 남자들이 사랑하지 않을까 의문이 들 정도였죠. 하지만 여성 시청자들은 충분히, 그리고 많이 공감하실 캐릭터라 사랑스럽게 표현하려 노력 중이에요”
언론사 사주 딸이자 정치부 여기자로 변신
할말 내뱉는 거침없는 여장부 캐릭터 연기
두 남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한채아는 상대배우 신하균, 박희순과의 호흡과 관련해 칭찬세례를 늘어놓았다. 둘 다 연기파 배우이기 때문에 함께 호흡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송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드라마 <브레인>으로 미친 연기력을 선보인 신하균과 대사를 주고받으며 대사 소화력 및 복잡한 감정선 잡는 연기도 많이 늘었다며 흐뭇해하기도 했다.
“박희순 선배님은 영화를 많이 하신 분이라 영화배우 보는 것 같아 즐겁고 함께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일 뿐이에요. 신하균 선배님은 편하게 대해주시고, 쉬는 동안에도 계속 대사를 맞춰주셔서 연기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선배님 덕분에 부족했던 제 연기도 많이 늘은 것 같아 정말 감사하고, 저 스스로도 만족해하고 있어요.”
그는 줄곧 드라마 이야기를 늘어놓다 갑작스레 받은 ‘이민정에 대적할만한 자신이 갖고 있는 매력’이라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대담한 돌직구 발언을 날리기도 했다. 한 채아의 발언으로 발표회 현장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아쉽지만 제가 맡은 안희선은 극중 이민정씨가 맡은 노민영 의원에 두 남자의 사랑을 빼앗기는 역할이에요. 게다가 노민영 의원은 성격까지 좋은 캐릭터라 사실 극중에선 이기기 힘들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잘 모르겠어요, 대결할 만하지 않나요? 이민정씨에 대항할 만한 제 매력이요? 아직 임자 없는 솔로라는 게 가장 큰 강점 아닐까요?(하하)”
끝없는 연기욕심
한채아는 매 작품마다 캐릭터 변신을 꾀했다. <이웃집 웬수>에서는 통통 튀는 처제 역을, <각시탈>에서는 냉혈한 같지만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는 지고지순한 여성을, <울랄라 부부>에서는 미워할 수 없는 불륜녀를 연기했다.
그는 비교적 늦게 연예계에 입문했지만 신인시절부터 때와 상황에 따라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꾸준히 늘어가는 연기력에도 안주하지 않고 항상 연기변신을 시도하는 한채아. 그의 아름다운 도전이 이번 작품에 고스란히 스며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지선 기자 <jisun86@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