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포츠> 최경주가 들려주는 비하인드 스토리

꿈이 있다면 결코 포기하지 마라”

“낯선 미국 땅에서 한국 남자 플로 골퍼 최초로 개척자로 살아가면서 많은 외면과 차별을 겪어야만 했다. 한국에서는 유명한 선수지만 미국에서는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는 동양인일 뿐이었다. 그래서 완전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저서 인세 꿈나무 지원사업 전액 기부
“선수로든 감독·코치로든 꼭 올림픽 가겠다”

우직하게 오로지 골프 하나에만 집중하며 뼈가 으스러지도록 지독한 훈련과 뚝심으로 세계의 정상에 선 대한민국 대표 프로골퍼 최경주(42·SK텔레콤). 그가 자신의 스토리를 담은 책 <코리아 탱크, 최경주>를 발간하면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지독한 훈련과 뚝심

험상궂어 보이는 외모에 타고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를 만나면 감동을 받는다. 꾸밈없이 진솔한 태도와 구수한 말투, 자신이 한 말에 끝까지 책임을 지는 모습에 사람들은 감동한다.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지는 경기 중에도 여유를 잃지 않고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웃어 주고 손을 흔들어 주며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낮추기도 한다.

오로지 골프 하나에만 집중하며 살아온 터라 학교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많은 독서를 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그의 말에는 깊은 지혜가 묻어나며 어떻게 이런 생각과 말을 할까 싶을 정도로 깊은 내면과 설득력도 지녔다. 그래서 사람들은 최경주에게 늘 감동한다.


최경주는 ‘한국산 탱크’로 세계 골프계의 정상에 서 있지만 그에게도 좌절과 눈물이 있었고 애틋한 사랑과 말 못할 고민이 있었다. 그런 그는 이번에 발간한 책 <코리안 탱크, 최경주>를 통해 더 많은 감동과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최경주는 1970년 전라남도 완도에서 3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농부이자 어부인 아버지를 따라 밭일과 물일을 하며 자랐다. 선박 기관장이 되기 위해 완도수산고등학교에 입학했다가 천운과도 같이 ‘골프’를 만났고 골프가 뭔지도 모르는 열일곱살 소년이 야구방망이 휘두르듯 공을 쳐 냈을 때 그의 가슴 속에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골프선수가 되기로 했다.

우연히 완도에 들른 서울 한서고등학교 설립자 김재천 이사장과 인연이 되어 혼자 서울로 상경해 한국 프로골퍼의 꿈을 이루고 골프연습장에서 레슨을 하다가 인연을 맺은 많은 사람들의 후원으로 세계무대로까지 나아갈 수 있었던 그는 ‘대가를 치르지 않고 얻은 것이 없다’ 말할 만큼 실패의 순간에서 좌절하지 않았다. 언제나 긍정적인 마인드로 포기하지 않고 “오케이!”를 외쳤다.

“나는 비록 80타의 스코어가 나와도 장갑을 벗기 전까지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단 한번도 ‘포기’라는 단어를 생각하지 않았다.”

성공보다는 실패에 더 익숙한 시절을 보내면서도 그는 결코 꺾이지 않았다. 우승을 하는 순간에도 들뜨지 않고 또 다른 우승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나도 한때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내가 키가 작아 러프나 벙커에서 탈출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 심각하게 키 수술을 고민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자질과 능력은 타고난 육체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었다.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었고 연습을 통해서만이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자질과 능력이 내 것이 되었을 때 비로소 원할 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골프를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2012년 CJ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2연패 우승을 기록한 그는 “우승을 하겠다고 달려드는 것이 아니라 자체를 즐겼다. 한 샷 한 샷 연습했던 것을 떠올리면서 경기 자체를 즐겼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젊은이들이 비교하며 자아를 깎아내리고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꿈과 용기를 얻고 자아성찰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코리안 탱크, 최경주>의 인세는 미래 꿈나무 지원 사업에 전액 기부된다. 인세는 최경주재단을 통해 골프아카데미를 포함한 복합문화교육시설 ‘꿈의 둥지’ 건립을 위한 기금으로 쓰인다. 꿈의 둥지는 향후 5년 이내 건립 목표로 향후 환경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교육과 복지를 담당하게 될 곳이다.

‘꿈의 둥지’ 건립

이번에 발간된 책은 ▲나는 최경주다 ▲나는 섬이 아니다 ▲나는 프로다 ▲나는 대한민국이다 ▲나는 아버지다 등의 5부로 구성됐다. 또 책의 부제 ‘실패가 나를 키운다’에서 보여주듯 성공사례보다는 실패의 경험담에 무게를 실었으며 저자의 어린 시절과 자라온 환경, 지금까지의 인생을 풀이하는 형식으로 도전을 향해 나서는 그의 의지를 담았다.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다. 그간 올림픽과 관련해 침묵했던 탱크 최경주가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지난해보다 부진했는데?
▲ 내년 분명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동안 초반에 클럽이나 캐디 교체 등 아마 심적으로 조금 편하지 않았던 것 같다.

- 내년 시즌 대비는 어떻게?
▲ 윙을 고친다든지 어떤 형태를 새롭게 한다든지 이런 것은 아니다. 몸 상태도 예전과는 다르기 때문에 다른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데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내년에 초반부터 좀 더 페덱스 포인트를 보태서 나중에 편하게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2016년 올림픽 출전 의향은?
▲ 일단 선수 입장에서 올림픽은 매우 중요하다. 사실 내가 소년시절에 역도를 했는데 그 때도 국가대표 옷을 입고 다니는 선배를 보면 부러웠다. 운동하는 선수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 아닌가. 최선을 다하고 그 때 상황에 맞춰서 진행할 것이다.

- 선수가 어렵다면 지도자로서 도전은?
▲ 나는 사람을 보면 딱 캐치하는 게 있다. 그래서 선수들을 보면 이걸 어떻게 가다듬으면 좋을 텐데 등 엑스레이 찍듯이 딱 스쳐가는 게 있다. 때문에 코치나 감독, 그 정도가 나에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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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충돌’ 검찰개혁 엇박자 막전막후

‘당정 충돌’ 검찰개혁 엇박자 막전막후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추석 연휴 전에 검찰개혁을 진행하려던 더불어민주당이 신중한 입장에 들어갔다. 검찰개혁 초안을 발표하려던 당의 의견에, 주체이자 객체인 법무부의 수장 정성호 장관이 다른 의견을 내면서다. 정 장관의 의견에 대해 여권 관계자들은 공개적으로 비판까지 했다. 당정 간 불협화음으로 검찰개혁이 무너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왔다. 당 지도부와 정부는 뒷수습에 나섰지만, 완전히 진화될지 관심이 모인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서 계속 강조해 온 ‘검찰개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공언대로 ‘추석 전 검찰개혁 입법 마무리’를 목표로 속도전에 돌입한 가운데 친명(친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지도부와 결이 다른 의견을 연일 내놓으며 당정 간 불협화음이 나타났다. 속도전 앞두고… 민주당 국민주권 검찰 정상화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회의를 열고 검찰개혁의 대원칙인 수사권·기소권 분리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확정할 방침이었다. 민주당은 이번 개정안으로 수사권·기소권의 분리 대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검찰청을 폐지한다. 그리고 기존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이관하기 위해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설치할 예정이다. 공소청은 기존 검찰의 기소권을 이관받아 기소와 공소 유지, 영장 발부 등 검찰의 고유 업무를 도맡는다. 중수청의 경우, 검찰의 수사 대상이었던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의 수사를 담당한다. 이 외에도 국수위 설치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수위는 국무총리 산하 기관으로 경찰을 비롯해 중수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국가 수사 기관 전체를 통솔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검찰 조직 재편으로 수사 기능을 갖게 될 중수청을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중 어느 소속으로 할지 등의 쟁점 현안들도 정리돼 개정안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을 제외한 수사기관은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있다. 이들은 각각 행안부와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소속돼있다. 이 같은 초안에 대해 당 안팎에선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국수위의 권한이 자칫 과도해지면, 정부의 수사 통제와 외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앞서 밝힌 것처럼 행안부 산하에 이미 경찰이라는 수사기관이 있는 상황에서 중수청까지 포함될 경우, 행안부의 수사 기능이 자칫 과도하게 커지는 것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공소청의 보완수사권에 대한 당과 정부의 이견도 걸림돌이다. 당은 수사와 기소 분리 대원칙 측면에서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법무부는 경찰이 수사종결권을 가진 상황에서 원활한 사건 처리를 위해서는 공소청에 보완수사권 부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6일 초안 발표 예정이었지만 구체안 두고 특위·법무부 입장 차 지난달 25일 민주당 검찰정상화특위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최종안을 내지 않았다. 민형배 특위위원장은 지난 7일 비공개 당정대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속도 조절론은 없다”며 이날 회의를 최종안 확정을 위한 데드라인으로 예고했지만, 180도 달라졌다. 대신 이날 회의는 법안의 완결성에 집중했다고 한다. 특위 간사인 이용우 의원은 "초안이 사실상 나왔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그야말로 특위안이고, 당정대 간의 논의 과정이라든지 국민적 공론화를 해 나가는 과정이라든지 이 과정이 여전히 많이 남아서 최종적으로 가다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속도조절 배경에는 개혁의 주체이자 객체인 법무부의 입장이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정 장관에게 ‘검찰개혁의 핵심이 수사와 기소의 분리냐’고 물었다. 이에 정 장관은 “그렇다”면서 “검찰이 수사를 개시하거나 인지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권한은 분리해낸다는 게 1차적인 목표”라고 답했다. 다만 정 장관은 “현재는 (검찰이) 보완수사 요구 또는 재수사를 할 수 있는데, (사건이) 핑퐁처럼 왔다 갔다 하다가 과거보다 사건 처리 기간이 2배 이상 늘었다”며 “이런 문제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건) 전건 송치를 할 것인지, 전건 송치를 하지 않는다면 수사지휘권을 줄 것인지, 송치된 사건에 대한 보완 수사 범위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부연했다. 정 장관은 민주당이 중수청을 행안부 산하에 두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경찰·국가수사본부·공수처·중대범죄수사청 4개 수사기관이 모두 행안부 밑에 들어가면 권한이 집중된다”고 우려했다. 또 기존 검찰청을 공소청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서도 “검찰은 헌법상 검찰총장 임명 관련 규정들과 검사 관련 규정들도 있기 때문에 위헌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의 다른 의견 국수위에 대해서는 “지금 나와 있는 안에 의하면 국수위가 경찰의 불송치 사건에 대한 이행을 담당하게 돼있는데 최근 통계에 4만건 이상 된다”며 “독립된 행정위원회가 4만건 이상 사건을 다룬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이 ‘검찰 조직을 폐지하는 것이 적절하냐’고 묻자 정 장관은 “검찰을 해체한다고 표현하지만 저는 검찰이 수행해오던 기능을 재분배하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민주당의 당론은 아직 아니”라며 “1차 수사기관, 특히 경찰의 부실·봐주기 수사를 보완할 제도적 장치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이 ‘검찰청 폐지로 검찰의 전문 수사 역량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는 취지로 질문하자 정 장관은 “굉장히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금융 범죄 또는 조세 사건은 굉장히 난이도가 높아 고도의 수사 기법이 필요하고 법리적 쟁점들이 많다”며 “이런 전문 수사 역량을 중수청에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회의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수사개시권과 인지수사권은 완전히 배제돼야 한다”면서도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고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검찰개혁의 본질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견설 진상은? 그러면서 “수사기관과 공소기관 사이의 ‘핑퐁’ 등 책임 떠넘기기, 수사 지연, 부실 수사로 인해 국민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현실적이고 촘촘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며 “개혁은 구호가 아니라 현실에서 작동할 때 비로소 성공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정 장관의 발언 이후 당 안팎에서는 정 장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검찰개혁 특위 위원장인 민형배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재논의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입장에 관한 질문에 “당 지도부는 장관께서 좀 너무 나가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특위안에는 그런 내용이 없고, 당정에서 합의됐거나 의논해서 한 건 아니”라며 “법무부 장관이 개인적 의견을 말씀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이 행안부 산하 중수청 설치 방안에 우려를 밝힌 데 대해서도 “당에서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 그렇게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장관 본분에 충실한 건가, 이런 우려가 좀 있다”면서 “(장관이) 저희 특위 초안을 모르는 상태 같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의 의견을 내세워 정 장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 이른바 ‘검찰개혁 4법’을 발의하고 관련 논의를 주도해 온 김용민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서 “바꾼다고 모든 것이 개혁은 아니다”라며 “개혁을 왜 하려고 하는지 출발점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지도부·정부 나서 진화 “당 결정대로 따라갈 것” 민주당과 정 장관의 의견이 갈리면서 ‘당정이견’설이 분출한 가운데, 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8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지도부 인사말에서 “개혁의 작업은 한 치의 오차·흔들림·불협화음 없이 우리가 완수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 과정에서 당정대는 원팀 원보이스로 굳게 단결해서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국민주권정부의 실질적 성과는 당정대 원팀 정신이 그 중심에 있다”며 “다음 주부터 우리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이재명정부 국정 기조와 국정 과제의 실천을 (당이) 더 확실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당정 일치 기조를 강조했다. 정부와 대통령실에서도 수습·진화에 나섰다. 이날 워크숍 현장에 방문한 정 법무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견은 없다”며 “어쨌든 입법의 주도권은 정부가 아니라 당이 갖고 있다. 당에서 잘 결정되는 대로 잘 논의해서 따라갈 것”이라고 한발 물러났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당과 법무부 사이 이견에 대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에서 전체적인 로드맵을 합의했다. 정부와 당이 각자 검찰개혁안에 대한 여러 가지 각론에 대한 의견들을 제기하기도 하고 수렴하기도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당과 정부의 의견만 다른 게 아니라 당 내부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각각의 의견들이 다 도출되는 과정이라고 본다. 말하자면 일종의 공론화 과정에 이제 들어간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 내용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다만 바라건대 내용 자체의 토론에 좀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특정인과 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사람에 대한 공격 같은 건 하지 말고 이렇게 내용 토론으로 좀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법조계 의견은? 한편 법조계에선 정 장관이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평소 소신과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사장 출신 한 법조인은 “정 장관은 외골수처럼 직진하기보다 남의 편을 설득하고 내 편을 혼내가면서 합의점을 찾는 정치를 해온 사람”이라면서 “강성 개혁에 집착하기보다는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변화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