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항체-약물 접합체(ADC) 시장에서 앱티스가 독자적인 ‘앱클릭(AbClick®)’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부터 연구 중심 파트너사들과 연결되는 앱티스는 ADC 개발에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동아에스티 자회사인 앱티스는 3세대 링커 플랫폼 기술인 ‘앱클릭’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ADC 기술의 약점으로 꼽히던 생산 품질과 약물의 유효성에 한계를 극복해 항체 내 약물 접합 위치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균일한 항체-약물 비율(DAR)을 확보해 품질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돌연변이 항체 제작 과정이 필요 없어 개발 효율성도 좋아졌다. 동아에스티가 ADC 시장 진출을 하면서 앱티스를 자회사로 맞이했고,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이 앱티스에 손을 내미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앱티스의 협력 전략은 파이프라인 확장과 CDMO 시장 진출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나뉜다.
앱티스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기술 기반의 파트너사들과 손을 잡았다.
와이바이오로직스, 프로젠, 아이디언스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중항체 ADC(BsADC) 모델을 비롯해 서로의 플랫폼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치료 모달리티를 찾는 데 무게를 뒀다.
여기에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도 맺었다. 협력회사들이 서로의 기술을 공구함에서 빼서 쓰듯 윈윈 하는 전략인 이른바 ‘툴박스 파트너십’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미국 시러큐스 생산 시설의 컨쥬게이션 서비스에 연계해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고, 켐익스프레스 & 우시 XDC 등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여기에 동아에스티 함께 자체 파이프라인으로 CLDN18.2를 타깃하는 DA-3501(AT-211) 임상 IND도 신청했다.
앱티스 관계자는 “앱티스는 플랫폼 중심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앱클릭 기술의 사업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ADC 시장에서 판도를 바꾸는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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