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이 이달 22일(한국시각)부터 25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 70·7440야드)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으로 실질적인 2025시즌 최종전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회 이후에도 몇 개 대회가 열리지만, 투어 챔피언십 결과로 2025시즌 페덱스컵 챔피언이 결정된다.
한국 선수 중엔 임성재가 유일하게 출전한다. 페덱스컵 랭킹 28위로 아슬아슬하게 출전권을 거머쥔 임성재는 2019년부터 7년 연속 최종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페덱스컵 순위는 낮지만, 우승 도전 기회는 다른 선수들과 공평하게 주어진다. 투어 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 페덱스 랭킹에 따라 다른 타수로 출발하는 ‘차등 타수제’를 뒀다.
집중력 필요
가령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지난해 랭킹 포인트 1위로 10언더파를 안고 1라운드를 시작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워낙 타수 차이가 커서 하위권 선수가 우승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올해 투어 챔피언십은 보너스 타수를 폐지하고 30명이 모두 같은 타수에서 출발하게 했다.
임성재도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과 인연이 깊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에서 단독 7위에 올랐고 2022년엔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출전한 10개 대회 중 임성재는 4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톱10엔 한번도 들지 못했다.
차등 타수제 폐지한 챔피언십
출전자 모두 우승 후보 격전
그러나 임성재는 이번 대회 결과로 올 시즌 26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463만3887달러)보다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만큼,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컷 탈락 없이 진행하는 이번 대회엔 총상금 4000만달러(약 556억원)가 걸려 있고, 이 중 1000만달러(139억원)가 우승 상금으로 지급된다.
준우승 상금은 500만달러(69억원), 3위 상금은 370만달러(51억원)다. 10위에 오르면 73만5000달러(10억원)를 받고, 최하위인 30위에 그치더라도 35만5000달러(5억원)를 챙길 수 있다.
예년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다. 지난 시즌엔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보너스 2500만달러(347억원)를 한꺼번에 안겼으나 올해엔 정규 시즌 최종전 종료 시점과 플레이오프 2차전 종료 시점에 페덱스컵 1위 선수에게 보너스 상금 각각 1000만달러와 500만달러를 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다만 지난해까지 투어 챔피언십 상금은 보너스로 분류돼 공식 상금 액수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는 공식 상금에 포함돼 상금 순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셰플러 2년 연속?
매킬로이도 정조준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18개 대회 중 15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고 5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 셰플러는 사상 최초로 투어 챔피언십 2년 연속 우승도 노린다. 2007년 시작된 투어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세계랭킹과 페덱스컵 모두 셰플러에 이어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2016년과 2019년,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인 매킬로이는 사상 첫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최근 5경기 중 3경기에서 톱5에 오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코스 변화
가족 문제로 플레이오프 2차전을 기권했던 세계랭킹 12위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는 정상 출전한다. 투어 챔피언십이 열리는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은 파 5홀인 14번 홀을 파 4홀로 바꾸는 등 코스에 변화를 줬다. 이븐파 기준 타수는 지난해 71타에서 올해 70타로 한 타 줄었다.
한편 개인전 일정을 마친 LIV 골프는 이달 23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미시간주 플리머스 더 카디널 앳 세인트존스(파72·7002야드)에서 단체전 순위를 가리는 시즌 최종전인 LIV 골프 미시간(총상금 5000만달러)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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