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배우 김수현이 31일, 고 김새론과 교제를 둘러싼 의혹에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연애를 하지 않았다”며 유촉 측의 주장을 전면 부정했다.
이날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 코리아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검은 정장을 입고 굳은 표정으로 나타난 김수현은 “우선 죄송하다.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계신 것 같다. 그리고 고인(김새론)도 편히 잠들지 못하시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일 뿐”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가진 것을 지키는 데에만 급급했던 것 같다. 제게 오는 호의조차 믿지 못하고, 항상 무엇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도망치기 바빴다”며 “그래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이 자리서 모든 것을 이야기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그랬다면 저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 그리고 이 기자회견까지 이루 말할 수 없이 애써주신 회사 식구들, 모두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폭로될 때마다 내일이라도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자는 생각을 계속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수현은 “하지만 그때마다 망설이게 됐다. 제 결정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혹시 저와 모두를 더 나쁜 상황으로 몰아가는 건 아닐까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김수현은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의 교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찍은 고인의 사진을 언급한 김수현은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에 1년 동안 교제했다. 하지만 당시 저는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제 이런 모습을 비판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저와 고인 사이의 일들을 믿지 못하시겠다는 분들도 이해한다. 하지만 제가 이 자리서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니, 한 번만 제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김수현은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저는 스타 김수현의 선택을 해왔다”며 “그 결정이 제게 독으로 돌아올까 봐 두려웠다. 하지만 만약 다시 <눈물의 여왕> 방영 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어쩔 수 없다. 제 마음 하나 편하자고 그 결정을 함부로 내릴 수 있을까”라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그게 김수현이라는 사람이 짊어져야 할 책임감이다. 이기적이라는 비판을 받는다면 얼마든지 달게 받겠다”며 “그리고 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오열했다.
김수현은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났고, 시간이 지나 헤어지게 됐다. 그 뒤로는 고인과 좀처럼 연락하지 않았다”며 “내가 한 선택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겠다. 그렇다고 사실이 아닌 것들이 전부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은 것”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김수현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주장한 미성년자 고인의 시절 나눈 카톡과 음주운전 관련 채무 내용증명, 통화 음성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이 모든 것은 수사기관을 통해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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