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음식 배달 시장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음식 배달 거래액은 2017년 2.7조원에서 2018년 5.3조원, 2019년 9.7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2020년 코로나19 확산 시기 재택근무 등의 증가로 17.3조원으로 급등했고, 2022년 26.6조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다 엔데믹으로 2023년 첫 역성장을 보였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음식 배달 거래액은 21.4조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 데이터바다는 ‘퀵 커머스로 진화한 배달앱 소비 트렌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 신한카드로 배달앱을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대는 30대로 전체의 31.9%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30대 여성이 16.3%로 가장 많고 30대 남성, 40대 여성/남성, 20대 여성 순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 건당 결제금액은 연평균금액 기준, 2021년에는 건당 2.29만원에서 2023년 2.45만원으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24년 들어서는 건당 주문 단가가 2.39만원으로 하락했다.
월별 평균 이용 건수·이용 금액은 전통적으로 한여름(7~8월)과 연말(12월)에 증가하는 추세인데, 2024년 무료배달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배달앱 주문 건수가 늘어났다.
한편 배달앱을 이용하는 시간대별 패턴은 아침시간대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에도 점심시간 20%, 저녁시간대 43.9% 로 식사 시간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2021년 12월과 비교했을 때 점심시간대의 주문 비중은 1.7%p 감소, 저녁시간대의 경우 1.1%p 감소했다.
한식·치킨·중식·분식·햄버거 순
코로나19 후 2023년 첫 역성장
반면 아침 시간대(04시~10시)의 비중이 2021년 12월 대비 1.8%p, 새벽(00시~03시)이 0.8%p 증가해 이른 아침 식사와 늦은 밤 야식을 주문하는 비중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카드 결제 고객 기준으로 주요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의 이용 형태를 분석한 결과 배달앱을 중복으로 이용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배달 플랫폼 간 무료 배달 서비스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2024년 초까지만 해도 ‘요기요’만 자체 멤버십(요기패스)을 운영했으나, 2024년 3월 말 쿠팡이츠가 쿠팡의 와우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2024년 9월 배달의민족까지 자체 멤버십인 ‘배민클럽’ 서비스를 론칭했다.
2024년 신한카드로 배달앱서 가장 많이 주문한 업종은 한식(백반/가정식 포함), 치킨, 중식, 분식, 햄버거, 커피, 피자 업종 순으로 나타났다.
한식은 35%로 2023년 대비 0.8%p 감소했지만,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치킨이 14.5%, 중식/분식/햄버거/커피&차 업종 순으로 이어졌다.
전년 대비 배달 주문 건수가 급등한 업종은 디저트(요거트/아이스크림/빙수/탕후루 등 판매 관련) 업종이었다. 대세 디저트인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디저트 업종은 결제·건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무려 65%나 증가했다.
또, 건강하고 간편한 음식을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에 맞게 샐러드/포케 관련 결제도 전년 대비 22% 증가, 글로벌F&B 브랜드의 한국 진출로 햄버거, 샌드위치, 커피 업종도 성장 추이를 보였다.
파이브가이즈가 지난해 한국에 진출, 현재 5호점까지 매장을 확장하며 쿠팡이츠에 입점했고, 스타벅스도 4월 배달의민족에 단독 입점을 시작으로 팀홀튼과 같은 글로벌 커피 브랜드도 국내 진출과 동시에 배달앱에 입점함으로써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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