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뉴스] 부산일보사와 대한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시축구협회, 고성군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는 1957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국내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전국 고교대회다. 국내 고교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60번째 대회가 지난달 19일부터 15일간 열렸다.
올해 대회는 지난 2일까지 경남 고성군 스포츠파크 1~4구장과 회화면체육공원, 종합운동장 일원서 전국 9개 시도 39개 팀이 경쟁을 펼쳤다. 경기도서 가장 많은 13개 팀이 참가하고, 부산에선 7개 팀이 나섰다. 서울 6개 팀, 경남 5개 팀에 이어 대구, 경북, 전북서 2개 팀씩 출전했다. 인천과 충남에선 1개 팀씩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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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추첨 결과에 따라 39개 팀은 10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 예선을 치렀다. 각 조 1, 2위 20개팀이 본선 토너먼트를 거쳤다.
조 구성은 ▲1조엔 경기 과천고, 인천 대중예술고, 경남 거제고, 부산정보고 ▲2조엔 경기 평택진위FC U18, 부산 동명FC U18, 경기 평택JFC U18, 경기 FC광명시민 U18 ▲3조엔 경남 창녕고, 서울 숭실고, 서울 노원SKD FC, 경기 고양고 ▲4조엔 서울 인창고, 부산 기장FC, 부산 강서FC U18, 부산 경남공고SC가 편성돼 경쟁을 벌였다.
또 ▲5조엔 경남 범어고, 경기 서해고, 경기 SOL FC U18, 경기 FC세경 ▲6조엔 전북 군산제일고, 경기 용인시축구센터 U18덕영, 서울 영등포선유FC, 충남 천안제일고 ▲7조엔 서울 배재고, 경기 의정부광동 U18, 부산FC U18, 대구공고 ▲8조엔 서울 JHL FC, 전북 전주공고, 경기 YANGJUBREMAN FC, 경남 철성고 ▲9조엔 경기 이천율면FC, 경기 평택FC U18, 부산 SC DONGA, 경남 마산공고 ▲10조엔 대구 청구고, 경북 영덕고, 경북 예일메디텍고가 토너먼트 진출을 노렸다.
시흥 서해고 전국대회 첫 깜짝 우승
양산 범어고 잡고 트로피 들어올려
우승후보 1순위는 지난 5월 금석배 전국고교축구대회서 우승한 경기 평택진위FC가 꼽혔다. 평택진위FC는 지난해에도 금석배와 대통령금배 대회 2관왕에 오른 강호다. 지난해 청룡기 우승팀 충남 천안제일고와 2021년 정상에 오른 경기 용인시축구센터 덕영은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했다.
지난해 청룡기 준우승팀인 경기 FC광명시민, 올해 부산MBC배 전국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경북 예일메디텍고도 강팀으로 거론됐다.
당초 예상과 달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인공은 시흥 서해고였다. 서해고는 지난 2일, 경남 고성종합운동장서 벌어진 양산 범어고와의 결승전서 2대1로 승리했다. 김유성의 멀티골이 터졌다.
서해고는 전방 연결이 계속해서 끊기며 좀처럼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범어고는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고, 서해고는 방어에 급급했다. 간헐적으로 역습을 노리던 서해고는 전반 29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노응엽이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아 측면서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김유성이 감각적인 헤딩으로 골키퍼 키를 넘겨 골망을 흔들었다.
전국 9개 시도 39개 팀 경쟁
명실상부 국내 고교 최강자
후반 들어 범어고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서해고는 굳게 문을 닫았다. 또다시 역습상황을 만들며 기회를 노린 서해고는 공세를 이어가다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10분 역습 상황서 수비가 걷어낸 것을 한서진이 빠른 스피드로 낚아채 달려오던 홍민택에 연결했고, 낮은 크로스로 내주자 김유성이 왼발로 밀어 넣어 추가골을 만들었다.
곧이어 범어고가 따라붙었다. 후반 24분 서해고가 수비 과정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준 것을 범어고 주장 김도영이 가볍게 차 넣어 만회골을 만들었다. 1골 차로 따라붙은 범어고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세를 이어갔으나 서해고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서해고는 2019년 제56회 대회 결승서 신갈고(현 용인시축구센터 U18덕영)에 0-1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씻어내고 대회 첫 정상에 올랐으며, 전국대회 첫 우승의 기쁨도 맛봤다. 서해고 이태희는 최우수선수상(MVP), 신승현과 김유성은 득점상, 유현준은 수비상, 이서진은 골키퍼상, 김학철 감독·오인균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멀티골
창단 후 첫 전국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범어고는 2021년 제26회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 3위에 오른 성과를 낸 바 있다. 역대 전국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 2월 제54회 부산MBC 전국고교축구대회와 5월 제28회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선 16강에 올랐지만, 청룡기 결승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범어고 이현수는 우수선수상, 김도영은 공격상, 이도건은 베스트 영플레이어상, 김기남 감독과 김민철 코치는 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