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 모두의 예상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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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3.08.15 10:41:49
  • 호수 14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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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뉴스] 부산일보사와 대한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시축구협회, 고성군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는 1957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국내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전국 고교대회다. 국내 고교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60번째 대회가 지난달 19일부터 15일간 열렸다.

올해 대회는 지난 2일까지 경남 고성군 스포츠파크 1~4구장과 회화면체육공원, 종합운동장 일원서 전국 9개 시도 39개 팀이 경쟁을 펼쳤다. 경기도서 가장 많은 13개 팀이 참가하고, 부산에선 7개 팀이 나섰다. 서울 6개 팀, 경남 5개 팀에 이어 대구, 경북, 전북서 2개 팀씩 출전했다. 인천과 충남에선 1개 팀씩 참가했다.

2:1

조 추첨 결과에 따라 39개 팀은 10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 예선을 치렀다. 각 조 1, 2위 20개팀이 본선 토너먼트를 거쳤다.

조 구성은 ▲1조엔 경기 과천고, 인천 대중예술고, 경남 거제고, 부산정보고 ▲2조엔 경기 평택진위FC U18, 부산 동명FC U18, 경기 평택JFC U18, 경기 FC광명시민 U18 ▲3조엔 경남 창녕고, 서울 숭실고, 서울 노원SKD FC, 경기 고양고 ▲4조엔 서울 인창고, 부산 기장FC, 부산 강서FC U18, 부산 경남공고SC가 편성돼 경쟁을 벌였다.

또 ▲5조엔 경남 범어고, 경기 서해고, 경기 SOL FC U18, 경기 FC세경 ▲6조엔 전북 군산제일고, 경기 용인시축구센터 U18덕영, 서울 영등포선유FC, 충남 천안제일고 ▲7조엔 서울 배재고, 경기 의정부광동 U18, 부산FC U18, 대구공고 ▲8조엔 서울 JHL FC, 전북 전주공고, 경기 YANGJUBREMAN FC, 경남 철성고 ▲9조엔 경기 이천율면FC, 경기 평택FC U18, 부산 SC DONGA, 경남 마산공고 ▲10조엔 대구 청구고, 경북 영덕고, 경북 예일메디텍고가 토너먼트 진출을 노렸다.


시흥 서해고 전국대회 첫 깜짝 우승
양산 범어고 잡고 트로피 들어올려

우승후보 1순위는 지난 5월 금석배 전국고교축구대회서 우승한 경기 평택진위FC가 꼽혔다. 평택진위FC는 지난해에도 금석배와 대통령금배 대회 2관왕에 오른 강호다. 지난해 청룡기 우승팀 충남 천안제일고와 2021년 정상에 오른 경기 용인시축구센터 덕영은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했다.

지난해 청룡기 준우승팀인 경기 FC광명시민, 올해 부산MBC배 전국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경북 예일메디텍고도 강팀으로 거론됐다.

당초 예상과 달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인공은 시흥 서해고였다. 서해고는 지난 2일, 경남 고성종합운동장서 벌어진 양산 범어고와의 결승전서 2대1로 승리했다. 김유성의 멀티골이 터졌다.

서해고는 전방 연결이 계속해서 끊기며 좀처럼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범어고는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고, 서해고는 방어에 급급했다. 간헐적으로 역습을 노리던 서해고는 전반 29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노응엽이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아 측면서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김유성이 감각적인 헤딩으로 골키퍼 키를 넘겨 골망을 흔들었다.

전국 9개 시도 39개 팀 경쟁
명실상부 국내 고교 최강자


후반 들어 범어고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서해고는 굳게 문을 닫았다. 또다시 역습상황을 만들며 기회를 노린 서해고는 공세를 이어가다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10분 역습 상황서 수비가 걷어낸 것을 한서진이 빠른 스피드로 낚아채 달려오던 홍민택에 연결했고, 낮은 크로스로 내주자 김유성이 왼발로 밀어 넣어 추가골을 만들었다.

곧이어 범어고가 따라붙었다. 후반 24분 서해고가 수비 과정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준 것을 범어고 주장 김도영이 가볍게 차 넣어 만회골을 만들었다. 1골 차로 따라붙은 범어고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세를 이어갔으나 서해고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서해고는 2019년 제56회 대회 결승서 신갈고(현 용인시축구센터 U18덕영)에 0-1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씻어내고 대회 첫 정상에 올랐으며, 전국대회 첫 우승의 기쁨도 맛봤다. 서해고 이태희는 최우수선수상(MVP), 신승현과 김유성은 득점상, 유현준은 수비상, 이서진은 골키퍼상, 김학철 감독·오인균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멀티골

창단 후 첫 전국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범어고는 2021년 제26회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 3위에 오른 성과를 낸 바 있다. 역대 전국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 2월 제54회 부산MBC 전국고교축구대회와 5월 제28회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선 16강에 올랐지만, 청룡기 결승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범어고 이현수는 우수선수상, 김도영은 공격상, 이도건은 베스트 영플레이어상, 김기남 감독과 김민철 코치는 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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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