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금리 상승과 무역적자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창업기업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부동산업 창업기업은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간 데 반해 코로나 엔데믹(활동 재개)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은 크게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올해 1분기 창업기업이 33만3000개로 지난해 동기보다 4.4% 줄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 중 부동산업 창업기업이 3만5000개로 47.9%나 줄어 전체 창업기업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기부는 부동산 경기 하락과 금리 인상, 자산가치 하락, 전세사기 이슈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업 창업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부동산업 창업기업은 58.7% 줄어든 바 있다.
1분기 부동산업을 제외한 창업기업은 29만9000개로 지난해 동기보다 5.8% 늘었다. 건설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계약 해지, 부동산 시장 침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 등으로 건설업 창업기업(1만7000개)은 9.4% 줄었다.
부동산업 48%·건설업 9%·제조업 14%↓
숙박음식점업 26%·교육서비스업 9%↑
또 원자재·환율·금리 상승과 무역적자 지속 등 경영환경 불안 요인 증가와 디지털산업 성장 등으로 제조업 창업기업도 1만개에 그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4.0% 감소했다.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영향으로 금융·보험업(1572개)도 36.5% 줄었고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출입 부진으로 운수·창고업 창업기업(1만5000개)은 13.5% 줄었다.
이에 반해 코로나 엔데믹과 기저효과 등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 창업기업은 4만1000개로 25.6% 늘었고 건강·취미에 대한 수요 확대로 교육서비스업 창업기업(1만3000개)은 9.0% 증가했다.
K-콘텐츠 확산 등으로 정보통신업 창업기업은 1만3000개에 달해 13.4% 늘었고 통신판매중개 플랫폼 발전으로 도소매업 창업기업(12만6000개)도 7.9% 증가했다.
전기·가스·공기 창업기업(7700개)은 재생에너지 수요 등 영향으로 태양력발전업 창업이 늘어나며 지난해 동기 대비 49.4% 증가했다. 1분기 기술 기반 창업기업은 6만2000개로 0.2% 줄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체 창업기업 가운데 기술기반 창업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8.7%로 지난해 동기보다 0.8%p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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