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10여년 전, 이른바 ‘중견 탤런트 부인 아들 살해사건’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의 남편인 배우 김태형의 근황이 지난 22일 공개됐다. <일요시사>는 2012년 8월20일자 <충격사건> ‘중견 탤런트 부인’ 세 아들 살해사건 전말(https://www.ilyosisa.co.kr/news/article.html?no=22210)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던 바 있다.
MBN <특종세상>에는 김태형이 출연해 그간의 근황을 공개했다.
김씨는 이날 “천국에서 만나자. 천국에서 만나”라며 “열심히 살아야 돼. 지옥 가면 못 만난다”고 먼저 보낸 아들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
제작진이 부인의 아들 살해 동기에 대해 조심스레 묻자 “지금도 모른다. 그걸 정확히 수사기관에서도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며 “생활비가 부족해서 극닥적인 선택을 했다. 이렇게 나갔는데... 그것만은 못 견디겠더라”고 호소했다.
해당 사건이 세간이 알려지고 김씨 본인도 큰 충격을 받아 이름을 ‘나사로’로 바꿔 활동했던 김씨는 교회서 연기를 지도하는 등 재능기부를 이어왔다고 한다.
그는 앞서 살해사건 이후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사건 직후 부인과 이혼했다”며 “나한테 인정 못 받고 시부모님 때문에 힘들어 그런 일을 벌였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용서한다는 말은 유희 같다. 나는 다 내려놨다”며 “20년형 선고지만 아직 나이가 있으니 이후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살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던 바 있다.
그러면서 “끔찍한 사건 이후 두 달 넘게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로 절망의 시간을 보냈지만 오로지 신앙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1993년 KBS 공채 15기 탤런트로 데뷔해 KBS 드라마 <광개토대왕> <산넘어 남촌에는>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