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문]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심한 창피를 당할 때 괜히 멋쩍고 민망해져서 시선을 돌렸던 적, 혹시 있으신가요?
이럴 때 흔히들 “공감성 수치가 느껴진다”고 말하는데요.
정도가 심한 사람들은 채널을 돌리거나 아예 꺼버리기도 합니다.
‘공감성 수치’란 ‘드라마 등의 미디어에서 민망한 상황이 벌어질 때 자신의 일이 아닌데도 과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마치 자신이 당한 듯 수치심을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하는데요.
실제 심리학계에서 논의되는 현상이 맞는 걸까요?
공감성 수치는 일본의 한 임상심리사 우치다 토모아키가 명명한 단어로, 사실상 공식적인 심리학 용어는 아닙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공감성 수치를 검색하면 “공감성 수치 때문에 너무나도 괴롭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의 글을 다수 발견할 수 있고, 독일어권에도 ‘타인수치(fremdschämen)’라는 정확히 같은 의미의 단어가 있는데요.
공감성 수치는 이제 한국 사회에서 하나의 밈(meme)이 되어, 이를 유발하는 드라마나 예능 장면을 모아놓은 영상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일요시사> 영상팀이 직접 시청했습니다.
과연 멤버들은 어디까지 민망함을 버틸 수 있을까요?
총괄: 배승환
기획: 강운지
출연: 김희구/배승환/강운지/김민주(취재1팀)
촬영&구성&편집: 김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