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이민영 기자 = 대법원이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무소속 이상직 의원(전주을)의 상고심서 징역 1년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날 대법원 판결로 이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또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을 경우 당선은 무효가 된다.
이로써 공석이 된 전주을 지역은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해당 지역구를 노리는 재보선 후보자들은 ‘때는 이때‘라며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이름이 올라오면서 벌써부터 지역구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재보궐선거에 나설 예정인 전북 지역의 유력 정치인은 10명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으로 이덕춘·고종윤 변호사, 이정헌 전 JTBC 앵커(선대위 대변인), 양경숙 의원(비례), 유성엽 전 의원, 임정엽 전 완주군수, 최형재 전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 공동대표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정헌 전 JTBC 앵커는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 꿈과 희망의 제 고향 전주와 전북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겠다”며 전주을을 향한 본격 행보에 나설 뜻을 비쳤다.
이덕춘 변호사는 지난 경선 참여 이후 유튜브 등 SNS 활동을 넓히면서 지역행사를 늘리고, 적극적으로 민변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경숙 의원은 지난 대선서 전주을 지역구 상임선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정치를 섭렵해왔다.
유성엽 민주당 전 의원, 임정엽 전 완주군수, 최형재 공동대표, 고종윤 변호사 등도 인지도가 높은 만큼 준비된 후보군으로 꼽힌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도내 확고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정운천 의원(비례, 전북도당위원장)이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 의원의 측근이 지난 3·9 대선서 크게 활약했을 뿐 아니라 호남 동행 의원 활동 등을 통해 지역 현안 문제를 상당 부분 다뤄왔던 만큼 해볼만하다는 분위기다.
도내의 한 정계 인사는 “이상직 전 의원을 공천한 정당으로써 민주당이 책임정치를 하려 한다면 무공천하거나, 누가 나와도 안정 지역인 만큼 밀실 전략공천이 아닌 배심원제 도입 등 새로운 인물 발굴, 또는 합리적 경선 방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