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코인]
아동성범죄로 12년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조두순의 집 앞에 약 150여명의 인파가 몰려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전국 각지서 몰려든 사람들과 유튜버, BJ들로 조두순 거주지 인근 주민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요.
욕설과 고성방가는 기본, 밤낮을 가리지 않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경적에 주민들은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14일 기준 접수된 주민 불편신고만 100여건에 공무집행방해도 8건이나 됩니다.
경찰 통제에 불응하거나 주거침입을 시도하다가 체포되는 등 일부 사람들과 경찰 간의 충돌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폭행 사건까지 벌어졌는데요.
이들의 도가 지나친 행동에 온라인에서도 눈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의 얼굴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조두순의 얼굴이 프린팅 된 후드티 제작까지.
인근 주민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BJ와 유튜버들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 방송하는 사람들, 당신들 12년 전에 뭐 했어요? 왜 인제 와서 이래? 12년 전 피해자 가족들이 법원에서 피켓 들 때 당신들은 뭐 했어요? 왜 인제 와서…. 인제 와서 이런다고? 당신들 후원자 수 늘리고 구독자 수 늘리고 별풍선 구걸하고 이런 거 아니야, 당신들?"
이어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고성방가가 없는 평화시위를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조두순을 향한 분노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분노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드는 건 아닌지,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함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윤미향]
지난 13일 윤미향 의원은 자신의 SNS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 속에는 윤의원을 포함한 6명의 사람이 와인 잔을 들고 있는 모습인데요.
특히 이날 윤미향 의원실에선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모임 자제’를 권고하는 게시글을 올렸던 바 있어 논란은 더욱 가중되었습니다.
결국 윤 의원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죠.
그는 사과문을 통해 "12월7일 월요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서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되었다”면서도 QR코드 및 열 체크 등의 방역지침을 준수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길 할머니는 1928년 10월생으로 올해 92세였습니다.
지난해 11월19일에 열린 길 할머니의 생신잔치의 기념사진을 보면 분명 ‘91번째 생신’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있는데.
와인 모임에 마스크 착용은 고사하고, 몇 번째 생일인지도 모르면서 당사자조차 없는 생일 파티라니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모습입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윤 의원의 생일은 10월23일로, 올해 음력 10월23일이 공교롭게도 12월7일이었습니다.
길 할머니의 92번째 생신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