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 핸드볼 코리아리그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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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12.14 09:50:12
  • 호수 13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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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없어도 선수들은 뜨겁다

▲ 류은희

[JSA뉴스] 2020-2021시즌 ‘SK 핸드볼 코리아리그’가 지난달 27일 시작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시즌 일정이 조기 종료된 만큼, 팬들도 오랜만에 돌아온 핸드볼을 한층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할 전망이다. 내년 2월28일까지 3개월 동안 치러질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는 남자부 6개 팀과 여자부 8개 팀이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겨울철 대표적인 실내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핸드볼.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시즌 정규 리그 일정이 조기 종료되고 포스트시즌도 진행되지 못했던 만큼, 더욱 오래 기다려야만 했던 2020-2021시즌이었다.

시즌 개막

긴 기다림 끝에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온 이번 시즌 ‘SK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지난달 27일 막을 올리고 내년 2월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앞으로 3개월 동안 남자부 6개 팀과 여자부 8개 팀은 왕좌를 둘러싸고 각각 4라운드, 3라운드의 정규 리그와 포스트시즌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번 시즌에도 예년과 같이 모든 팀들이 청주, 삼척, 부산, 인천 등 4개 도시를 순회하며 경기를 치르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개막전부터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는 점은 평상시와 다르다.

이번 시즌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개막 전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거물급 선수들의 이적과 자유계약(FA) 등으로 다른 어느 때보다 이적 시장에 큰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주인공은 단연 여자부의 류은희였다. 류은희는 지난해 프랑스 1부 리그의 파리92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고민 끝에 이번 시즌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내년 2월28일까지 3개월 경쟁
남자 6개 여자 8개 팀 각축전

2018-2019시즌에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최초로 정규 시즌 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차지했던 류은희가 돌아오는 만큼 행선지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됐으나, 유럽 진출 전 소속팀 부산시설공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친정팀 복귀를 결정했다.

남자부는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꾸준히 활약하며 일본 리그에 진출했던 윤시열이 3년 만에 국내 복귀를 알렸다. 윤시열이 SK 호크스행을 택하면서, 전 소속팀이자 남자부 최강팀인 두산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이번 시즌 주목할 만한 요소다.

특히 SK 호크스는 2시즌 연속 두산에 밀려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했던 기억 때문에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른 만큼, 윤시열의 합류에 더욱 기대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계약 선수들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여자부 김온아가 SK 슈가글라이더즈와의 계약만료 이후 자유계약 신분이 되었는데, 아직 거취가 확실하지 않은 까닭에 향후 김온아가 어느 팀에 둥지를 틀게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윤시열

2020-2021시즌 개막에 앞서 지난 11월17일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는 각 팀 감독과 선수 대표가 모여 이번 시즌에 대한 전망과 각오를 밝혔다.


여자부에서는 대부분의 감독들이 부산시설공단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는데, 기존의 국가대표급 선수단에 류은희와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가세하며 한층 전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이 이번 시즌 통합 우승의 목표를 밝힌 가운데, 지난 시즌 1위 팀 SK 슈가 글라이더즈의 박성립 감독도 2연패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이번 시즌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국내리그 복귀 스타들 주목
자유계약 선수 행보도 시선

남자부에서는 두산이 리그 6연패 및 통산 9번째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산은 여러 선수들의 입대 및 계약 만료로 전력에 손실을 입었지만 정의경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이 건재하고, 2018-2019시즌 정규 리그 전승을 포함해 43경기 무패(41승 2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시즌에도 리그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황보성일 SK 호크스 감독이 “(두산의) 독주는 어려울 것 같다”며 두산에 대한 견제와 우승을 향한 각오를 밝힌 만큼 흥미진진한 순위 싸움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사이의 간격이 유독 길었고 이번 시즌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수밖에 없지만, 팬들에게는 핸드볼이 돌아왔다는 사실 자체가 반갑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번 시즌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IHF(국제핸드볼연맹) 개정 예정 규칙의 사전 테스트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긴 기다림

드로오프 위치 조정, 패시브 선언 이후 패스 가능 횟수 축소,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골키퍼 얼굴을 강타할 경우 무조건 2분 퇴장 등의 규정이 도입되면서 이번 시즌에는 더욱 박진감 있고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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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