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 방침을 굳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5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의해 밝혀졌는데 냉각된 한일관계 속에서 나온 방침인 만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해당 신문에 따르면 익명의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와 오염수 대책을 논의하는 각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사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류 결정을 내리더라도 새로운 설비가 필요한 데다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 등의 관련 절차가 있는 만큼 당장 실제 방류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염수를 보관하는 탱크의 용량은 2022년 여름 무렵 한계치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로 2022년 오염수 보관 탱크가 가득 찰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해양 방출 결정을 서둘러야 하는 입장이다.
신문은 해양 방출까지는 적어도 2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트리튬 이외 방사능 물질을 제거한 처리 수에 추가로 물을 넣어 500~600배로 희석시키는 방식으로 시간을 두고 바다로 흘려보내게 된다고 전했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에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 이래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흘러 섞이면서 오염수가 계속 생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해당 논란에 대해 “처리 과정을 거친 물도 삼중수소를 포함하고 있고 세슘 등이 포함돼 70% 이상 오염된 상태”라고 언급했다.
엄 위원장은 국회 과방위 국감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처리수로 주장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의 발언에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감에선 일본이 보유한 원전 오염수 정화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