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프리미어 12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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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9.11.18 10:54:18
  • 호수 12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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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3연승…이대로 우승?

[JSA뉴스] 지난 116일 개막한 ‘2019 프리미어 12’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예선리그 C(Group C)의 첫 번째 경기서 한국은 호주를 맞아 5-0의 완승을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의 진면목을 발휘했다.

[예선리그1]

선발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스)6이닝 67구를 던지며 삼진 10(1안타)를 기록하는 완벽투를 선보이며 호주의 타선을 무력화하는 동안, 한국은 2회 말 공격서 김현수와 민병헌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하고, 다시 3회 김하성의 볼넷과 이정후의 연타석 2루타, 호주의 실책을 묶어 1점을 추가했으며, 6회 말 공격서도 2사 후 허경민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7회 양현종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영하와 8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 마무리 투수로 9회에 투입된 원종현이 깔끔한 투구를 펼치며 호주의 타선을 틀어막아, 최종 스코어 5-0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예선리그2]

117일 두 번째 경기서도 한국은 예선리그 최대의 난적으로 평가되던 캐나다를 맞아 3-1로 승리하며 예선 2승을 챙겼다.


전날 양현종에 이어 한국의 또 다른 왼손 에이스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SK 와이번스)6이닝을 던지며 안타는 단 하나만 허용한 채 7개의 삼진을 잡으며(2 볼넷) 무실점의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
 

▲ 역투하는 SK 와이번스 김광현 투수

캐나다의 좌완 선발 로버트 자스트라즈니도 만만치 않았다. 좌완투수를 감안해 라인업을 구성한 한국의 우타자들을 상대로 위력투를 선보이며, 5회까지 한국의 타선을 영봉하며 경기를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끌었다.

침묵하던 한국의 타선은 6회 초 공격서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1사 후 민병헌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후 2루까지 도루하고 김하성이 볼넷을 골라 나가 득점 찬스를 만들며 그때까지 호투하던 캐나다의 좌완 선발 로버트 자스트라즈니를 강판시켰다.

호주·캐나다 ·쿠바 연파
조 1위로 결선리그 진출

이어진 찬스서 한국의 3번 타자 이정후가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후, 전날 호주전서부터 5타석 연속 삼진을 기록한 4번 타자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5번 지명타자 김재환이 투스트라이크 이후 우익수 앞으로 깨끗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한국은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캐나다는 8회 말 공격서 김광현-차우찬에 이어 한국의 투수로 세 번째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를 상대로 2루타를 포함한 2안타를 쳐내며 1점을 따라붙어, 경기는 다시 승부의 양상을 점칠 수 없는 접전의 모습을 띄었다.

그러나 한국은 812루의 위기서 한국 투수중 최고의 파이어볼러라 불리는 조상우를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조상우는 두 타자를 상대로 150km/h를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고, 이어진 9회 초의 공격서 김현수(2루타), 허경민, 박민우의 안타로 1점을 추가, 3-1로 승리했다.


[예선리그3]

예선리그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한때 아마야구의 최강자로 군림하며 7080년대 당시 “3()야구(도루 없음, 번트 없음, 작전 없음)"로 유명했던 쿠바였다.

그러나 한국은 베이징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놓고 겨뤘던 상대 쿠바를 다시 만나 7-0의 낙승을 거두며 그동안 한국야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다시 한 번 스스로 증명했다.
 

▲ 한국 대표팀의 간판 타자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선수

한국의 언더핸드의 선발투수 박종훈은 거의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4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서는 생소한 유형의 잠수함 투수를 상대한 쿠바 타선은 좀처럼 한국의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은 2회 말 2사 만루의 찬스서 김하성이 투스트라이크 이후 천금 같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의 승기를 잡은 후 5회 공격서도 이번 대회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채 5타석 삼진을 기록하고 있던 4번 타자 박병호가 대회 첫 안타로 첫 타점을 뽑아냈고, 이어진 찬스서 김재환, 김현수가 연달아 안타를 쳐내며 스코어를 6-0으로 벌렸다.

한국은 6회 말의 공격에서도 1사 후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박민우가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후 이번 대회 한국타자 중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이정후가 좌중간 2루타를 쳐내며 박민우를 홈으로 불러들여 1점을 추가, 7-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 사이 한국의 마운드는 박종훈이 물러나고 이영하-고우석-하재훈-이승호가 각각 완벽투를 던지며 쿠바의 타선을 철저하게 막아 한때 아마야구 공포의 대상이었던 쿠바를 여유 있게 완파하고 조 1위로 1111일부터 일본 도쿄돔서 치러지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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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