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신약개발 R&D 생산성 저하와 당국의 규제 강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외 제약사들은 대학이나 다른 기업, 연구소 등의 외부 기술과 지식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공동연구를 통하여 제약사에 부족한 연구역량을 보강하고, 개발 실패에 따른 위험 부담을 서로 나눌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오픈이노베이션은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으로 외부의 기술을 사들이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오픈이노베이션 열풍은 국내 제약업계에도 불고 있으며, 학계나 벤처 등으로부터 신약으로 개발 가능하며 가치가 충분한 후보물질과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게 일어나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도 동아ST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동아에스티는 학계나 다른 기업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개발 과정을 함께하는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제3회 오픈이노베이션 연구과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동아에스티는 학계의 창의적인 기초 연구 지원 및 자사의 혁신신약 연구개발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 분야는 퇴행성뇌질환(희귀질환 포함) 분야 기초연구, 자사제품 적응증 확장을 비롯해 자사제품과 관련된 모든 연구다.
앞서 진행된 1~2회 공모에서는 총 127개 과제가 접수됐다. 이 중 면역항암 연구 분야 6개와 자사제품 연구 분야 7개를 선정해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 항암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연구 중인 3가지 면역항암제 타깃에 대한 선도물질 및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물질탐색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어 에이비엘바이오와 신규 면역항암 기전의 이중항체신약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연구 중인 면역항암제 타깃에 대한 후보물질 도출을 담당하고, 동아에스티는 세포 주 개발 및 공정 개발,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