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유소년야구연맹 홍보대사 -SBS스포츠 홍재경 아나운서

  •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 등록 2019.01.14 10:15:47
  • 호수 12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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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누나’로 불러주세요”

[JSA뉴스] 홍현선 기자 = “유소년야구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는 야구누나로 불러주세요.”
 

▲ 홍재경 아나운서

홍재경 아나운서가 봉황유소년야구연맹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연맹은 최근 홍 아나운서와 윤성호 아나운서를 연맹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위촉장을 전달했다.

홍 아나운서는 처음 홍보대사 제안을 받았을 때 흔쾌히 응했다. 특히 유소년이라는 키워드가 마음에 와닿았다고.

프로야구는 호황인데 비해 아마야구는 위축되어 있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이번 기회에 유소년야구를 비롯한 아마야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보람 있는 일에 함께하게 되어 기뻐요.”

지난 2014SBS스포츠에 입사한 홍재경 아나운서는 올해 6년 차 스포츠 아나운서로 평소 야구뿐 아니라 각종 스포츠를 좋아하며, 관람하는 것 외에도 직접 하는 것을 즐기는 스포츠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특히 SBS스포츠 채널뿐 아니라 SBS골프 채널서도 많은 활약이 예정돼있다.


홍 아나운서는 바쁜 와중에도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귀중한 시간을 내어 응했다. 평소 팬들의 싸인이나 사진 요청에 친절히 응대해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홍 아나운서는 인터뷰를 하면서도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관심 가져주시는 팬들이 있기에 자신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각종 프로그램 진행과 녹화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홍 아나운서를 만나 그동안 스포츠 아나운서로서 느끼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들어보았다.

-먼저 스포츠 아나운서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 졸업반 때 아나운서의 꿈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진로탐색의 시간이 좀 길었죠. 어려서부터 운동을 쉰 적이 없을 정도로 스포츠를 좋아했어요.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는 것에 거리낌과 부담이 없어 지원했습니다. 마침 졸업할 무렵부터 스포츠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고요.

-처음 야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언제인지 궁금합니다. 처음 야구장에 간 기억이나 중계를 본 기억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스무살 때 처음 친구와 함께 잠실야구장에 갔습니다. 두산 경기로 기억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열정을 갖고 응원하는 모습이 새로웠습니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공부만 주로 했는데, 스무살 때 야구장에 갔던 것이 첫 번째 야구와의 인연인 것 같습니다.

‘유소년’ 키워드 마음에 와닿아
“아마야구 발전 조금이라도 도움”


-본인이 생각하는 야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직업 특성상 야구장 곳곳을 둘러보게 되는데요, 일단 야구장은 가족 단위로 나들이하기에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친구들과 같이 응원하기도 좋고요. 요즘은 야구장에 바비큐존이나 익사이팅존도 있죠. 야구장에서는 공연장서와는 달리 뭔가 먹으면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봉황유소년야구연맹 홍보대사를 맡아주셨어요.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유소년이라는 키워드에 꽂혔습니다. 스포츠 아나운서로서 야구를 5년간 보다 보니 선수를 육성하고 프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기초가 되고 뿌리가 되는 유소년야구가 발전해야 잎이 튼튼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미약하나마 유소년야구를 홍보하고 응원하는데 제가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유소년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부탁드립니다.

중학교는 축구부, 고등학교는 탁구부가 있는 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친구(선수)들이 힘들게 운동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경쟁이 심하고 때로는 노력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는데, 유소년 선수들이 나도 언젠가는 프로선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팬들의 환호를 느끼고 상상하면서 운동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긍정 에너지를 전해드리고 싶네요.

-방송하시면서 좋았던 점이나 보람 있었던 일은 어떤 것인가요?

팬들이 제 프로그램을 챙겨보시고 또 현장에서 먼저 인사해주실 때 보람을 느낍니다. 원래 선수들이 스타이며 주인공이고 저는 선수들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뿐인데, 아나운서인 저까지 챙겨주시는 팬들을 뵐 때마다 감사함을 느낍니다.

-방송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나 실수담이 있나요?

한번은 사직구장서 해가 너무 뜨거워 옆의 관중분께 선글라스를 빌려 쓰고 방송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도수가 너무 높아 앞이 보이지 않아서 순간 당황했지만 방송은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빌려주신 관중분이 휠체어를 타신 할아버님이셨어요. 그분이 빌려주신 선글라스로 제가 리포팅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시는 모습에 저도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어린이날을 맞아 양 팀 어린이팬들로 리포팅 섭외를 했는데, 당초 걱정과는 달리 양 팀 어린이들이 리포팅을 귀엽게 잘해주었죠. 그때 기억이 나네요.

-스포츠 아나운서를 하시면서 힘든 점도 있으실 텐데요.

야구의 경우 23일 지방 출장을 갈 때가 좀 힘이 듭니다. 짐 싸는 것부터 시작해서 스스로 메이크업을 해야 하고 숙박시설과 교통편도 혼자 해결해야 하거든요. 또 야구는 실외경기이다 보니 한여름에는 더위와 싸워야 하고, 또 시범경기 때나 포스트시즌 때는 추위와도 싸워야 하죠. 때로는 비도 변수가 되죠.


-스포츠 아나운서로서 평소에 자기계발은 어떻게 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시청자 분들을 재밌게 해드리기 위해서 통통 튀는 캐릭터들을 연구합니다. 때로는 이대형 선수의 폼을 따라하거나 감독님의 성대모사를 하기도 하죠. 재미있는 방송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선수들 인터뷰했던 자료들을 살펴보기도 하고 선수들의 SNS를 참고하기도 합니다. 그런 것들이 방송을 하는 데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됩니다.

▲ ▲

-갖고 계신 취미가 있다면요?

스포츠를 좋아해서 주로 수영을 하거나 골프를 칩니다. 그밖에 특별한 취미는 없습니다.

-혹시 쉴 때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주로 운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사실 친구들과 일하는 시간대와 쉬는 시간대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시간 내서 만나주는 친구들이 있어 고맙게 생각합니다. 주말에 방송이 없을 때는 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롤모델은 어떤 분일까요?

저는 김선신 아나운서를 꼽고 싶습니다. 지금은 결혼을 하고 육아휴직 중이시죠. 특히 김선신 아나운서는 아마야구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언젠가 야구 중계를 직접 하시는 걸 보기도 했는데 참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경기를 직접 중계할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직접 중계하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순발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낯을 안 가리는 성격이어서 구장에서 팬들께 소품들을 빌려서 방송을 하기도 하는데, 순간적인 판단과 친화력으로 해결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또 섭외를 잘할 때도 있고요. 그런 것들이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뿌리 단단해야 잎이 튼튼…
미약하나마 힘이 되었으면”

-팬들 사이에 싸인 또는 사진 응대를 잘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더군요. 경기장이 아닌 곳에서도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가요?

제가 언제까지 방송을 계속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를 보러 오신 팬들께는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최대한 친절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다른 인터뷰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를 보러 먼 곳까지 와주신 팬을 제가 외면하면 얼마나 서운하시겠어요.

요즘은 경기장 아닌 곳에서도 알아보시는 분들이 가끔 계세요. 한번은 식당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방송 잘보고 있다면서 냉면을 사주신 분도 계시더군요.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SBS스포츠에 대해 자랑 좀 해주시죠.

우선 야구중계의 질을 높이기 위해 PD님들이 노력을 많이 하시고, 타자의 스윙이나 투수의 투구장면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카메라맨 분들 또한 많은 노력들을 하십니다.

SBS스포츠는 야구 중계방송 외에도 주간야구주간야톡을 비롯한 다양한 야구 프로그램들을 방송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팬들로 하여금 야구에 대한 흥미를 느끼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중계 중에 여자 아나운서가 취재한 내용을 갖고 브리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2(오프닝, 클리닝타임)이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 또는 20년 후의 모습은 어떨까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그때까지 제가 방송을 하고 있을 것 같지는 않고요, 그때쯤이면 아마도 후배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꼭 브라운관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도 뒤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아나운서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최근(작년 9)에 멘토링을 한 적이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강연을 했는데요, 방송에 나가기 위해서는 외모를 가꾸는 것도 중요하고 스피치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적인 면과 외적인 면 둘 다 소홀히 하지 않고 준비를 했으면 합니다.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는 스포츠방송을 많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긴 시간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야구팬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야구팬들은 물론 야구를 사랑하시겠지만 어떤 하나의 종목이 끝까지 사랑받고 길게 가기 위해서는 유소년야구, 고교야구 등 아마야구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팬들이 아마추어 야구 관련 기사도 열심히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야구를 정말로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아마야구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 좀 더 노력하겠습니다. 그런 노력들을 같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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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