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회장님이 사는 집 -맘스터치 정현식 회장

교통과 산업의 중심 판교에 둥지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일과의 시작과 끝에는 ‘집’이 있다. 잠자리를 넘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이치. 특히 의식주 가운데 가장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많은 환상이 있다. 재계를 이끄는 리더의 보금자리 역시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들은 어디서 재충전할까. <일요시사>서 확인했다.
 

이번주 살펴볼 회장님 집은 맘스터치를 이끌고 있는 정현식 해마로푸드시스템 회장이다. 정 회장 자택을 확인하기 앞서 그의 경영스토리를 살펴보자. 맘스터치는 파파이스를 운영하는 TS해마로의 두 번째 브랜드였다.

성공적

하지만 회사의 지원이 부족했던 탓에 인지도가 낮았다. 정 회장은 2004년 회사서 독립해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인수해 사업을 시작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기준 2395억6784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업계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해 14년째 회사의 경영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의 성공을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KFC, 맥도날드, 버거킹과 같은 브랜드 사이서 승산이 없어보였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치킨과 버거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재편해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인수 당시 적자였던 회사는 이듬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특히 2005년 출시한 싸이버거의 흥행으로 맘스터치는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상장사인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정 회장이 지분 66.47%를 가지고 있다. 특수관계자의 지분까지 합치면 70.7%까지 올라가 지배력이 매우 높다.


확인 가능한 정 회장의 주소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513 판교원마을 ○○○○동 ▲▲▲▲호(판교동 판교원마을)다. 수천억원대 매출을 일으키는 회장님 댁으로 수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곳은 이른바 판교원마을힐스테이트 11단지로 불린다.

숲세권에 유명인사 속속
IT관련 관련 종사자 거주

정 회장이 살고 있는 호실은 118.60㎡ 규모다. 총 13개동, 605 세대 규모로 최고 층수는 15층이다. 현대건설이 2009년 5년 준공했다. 정 회장과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본점 위치 거리는 어떨까.

서울특별시 강동구 성내로6길 11, 2층(성내동, 삼원타워)에 위치해 있다. 둘 간의 거리는 약 22.06km로 차로 41분이 소요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7억4400만원 수준이다. 올해 같은 평형대 실거래가는 12억∼13억원 수준이었다. 용적율은 149%로 서울 강남 아파트의 절반 수준으로 여유가 있다. 세대당 1.73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 정현식 맘스터치 회장

판교원마을힐스테이트 11단지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운중마을을 잇는 성내터미널 앞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단지 내 헬스장, 사우나시설, 도서실 등 입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 낙생초등학교, 판교초등학교, 낙원중학교, 판교중학교, 낙생고등학교의 학군이 형성돼있다. 이곳은 학원 밀집지역인 서현~수내~정자 및 미금 학원가와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했다.


근린시설은 준수하다는 평이다. 주택성능등급평가서 조경분야 1등을 기록한 해도 있다. 단지 내 축구장 크기 만한(6612㎡) 잔디장이 있다. 이 곳은 캠핑장,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며 입주민의 만족감을 높인다. 금토산과 금토산 생태공원이 인근에 조성돼있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한다. 경부고속도로와 판교나들목(IC)이 지근거리에 있어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교외의 한적함
서울의 세련됨

특히 판교역서 강남역까지 4정거장이라 서울-강남으로 출퇴근이 용이하다. 판교원마을 힐스테이트 11단지와 판교역은 차로 5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판교역을 중심으로 광역버스가 지나가기 때문에 강남역뿐만 아니라 광화문, 잠실 등으로의 진출이 용이하다.

이용 가능한 버스는 9003, 9004, 9006, 1550-3, 220, 303, 340, 350, 360 등이다. 올해 말에는 경부-용인서울고속도로가 개통되고, 2020년 완공 예정인 서판교터널이 뚫리면 교통인프라가 확장될 전망이다. 내년 서판교역 공사가 시작돼 완공하게 되면 교통편의성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초대형 복합시설단지 알파돔시티와 일반 백화점의 2배에 달하는 크기의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호텔 등 다양한 상업,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곳 입주민은 IT업종의 종사자들이 많다. 인근에 NHN엔터테인먼트와 넥슨을 비롯해 테크노밸리 입주 기업이 많아서다. 또한 강남으로의 진출이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법조계 인사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에서의 접근성과 한적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유명인사가 이곳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최종태 포스코 부회장 등의 재계 인사들은 서로 이웃주민이다. 판교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개발이 활성화되면서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요충지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교통 편의시설이 확장되고 있다”며 “교통과 산업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향후 충분한 부동산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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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