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장윤정 스타일 전국 투어’ 계획

  • 이주현 jhjh1313@ilyosisa.co.kr
  • 등록 2012.06.18 09:57:33
  • 댓글 0개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3선, 부산 사하을)은 지난 13일 “지난 대선에 인품은 훌륭하지만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한 후보를 내세우는 바람에 두터운 지역주의를 넘지 못했다”며 “대선 패배의 학습효과로 인해 이번에는 영남의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보자는 것이 당 안팎의 여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영남의 부산 출신으로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는 내가 조금 선배”라며 “총선에서도 더 높은 득표율을 얻은 만큼 본선경쟁력에서도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전국적인 인지도가 낮은 측면은 내가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이라며 “국민속으로 들어가서 얘기할 시점이 왔으며 그렇게 되면 반드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통합진보당 등과의 야권 통합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너무 없는 것 같다”며 “독자적인 후보가 나와서 당선 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적 염원이 담긴다면 야권연대는 해야겠지만 현재 정서로는 득도 있지만 실도 많다”며 “조금 더 과학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 패배 극복하려면 영남 후보 나와야”
당 경선 후 야권 통합 경선 치르는 ‘투샷’ 방식


통합의 방식으로는 당내 경선 후 야권 통합 경선을 치르는 ‘투샷’방식을 주장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민주당 내의 후보자를 아주 투명하고 민주적이며 감동적으로 선출함으로써 내부 경쟁력을 키우고 나서 2차적으로 연대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정한 방법으로 후보가 선출되면 위험하기 때문에 공정한 당내 경선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또한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방송국이나 어떤 행사장에서도 부르지 않았던 무명가수 장윤정이, 전국을 돌며 실력을 쌓아 스타가 됐다”며 “조경태도 이제 전국 곳곳을 돌며 ‘국민속으로’ 들어가 대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3선을 한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타 주자들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을 넘어 전국을 돌며 정치적 비전과 역량을 알린다는 목표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대선후보 교체? 김문수<br> “법적·정치적 책임 묻겠다”

대선후보 교체? 김문수
“법적·정치적 책임 묻겠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선후보 교체를 강행한 데 대해 10일, 김문수 후보가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다”며 강력히 대응을 예고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선거캠프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이고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 일이 벌어졌다”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정당하게 선출된 저 김문수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헌에 의하면 대통령후보는 전당대회 또는 그 수임 기구인 전국위원회서 선출하게 돼있는데 전국위원회가 개최되기도 전에 아무런 권한이 없는 비상대책위원회는 후보 교체를 결정해 버렸다. 이는 명백한 당헌 위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제가 후보로 선출되기 전부터 줄곧 한덕수 예비후보를 정해 놓고 저를 압박했다”며 “어젯밤 우리당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저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며 “우리가 피와 땀으로 지켜 온 자유민주주의의를 반드시 지키겠다. 국민 여러분, 저 김문수와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김 전 후보 측은 이날 중으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대통령 후보자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가 시간 끌며 단일화를 무산시켰다”며 “당원들의 신의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쳤다”고 주장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해서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게 당원들의 명령이었다”며 “우리 당 지도부는 기호 2번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께 단일화 약속을 지켜주실 것을 지속적으로 간곡히 요청드렸고 저를 밟고서라도 단일화를 이뤄주십사 부탁했다”는 권 비대위원장은 “하지만 결국 합의에 의한 단일화는 실패하고 말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단일화는 누구 한 사람, 특정 정파를 위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다. 누구를 위해 미리 정해져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비대위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비대위는 모아진 총의와 당헌·당규에 따라 김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롭게 후보를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이날 새벽 비대위와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한 예비후보를 대선후보로 재선출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당원 투표를 거쳐 오는 11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마치면 대선후보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일각에선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이뤄졌던 이번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선후보 교체를 두고 절차적 정당성 등의 다양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치열한 경선 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로 선출돼있는 공당의 후보를 두고,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무소속의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하려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후보 접수도 이날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단 한 시간만 받았던 점, 한 후보가 32개에 달하는 서류를 꼭두새벽에 접수했다는 점 등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양수 선관위원장은 이날 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헌 74조 2항 및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 제29조 등에 따라 한 후보가 당 대선후보로 등록했다”고 공고했다. 앞서 이 선관위원장은 김 후보의 선출을 취소한다는 공지와 후보자 등록 신청을 공고했다. 김 전 후보와 한 후보는 후보 단일화 문제로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지난 1차 회동에 이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모처서 가졌던 2차 긴급 회동서도 단일화 방식 등 룰에 대해 논의를 시도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끝내 결렬됐다. 그러자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는 “단일화 없이 승리는 없다”며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권 원내대표는 “두 후보 간의 만남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며 “후보 등록이 11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늘(7일)은 선거 과정서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불과 27일 남았다. 이제 남은 시간이 없다”며 “이재명 세력은 공직선거법상의 허위 사실 공표죄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법원장 탄핵까지 공언하면서 대한민국 헌정 질서의 마지막 숨통까지 끊어버리려고 한다. 반면 우리는 단일대오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