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리퍼블릭 평당 2억1487만원…8년째 1위
전국서 가장 싼 경남 하동 임야…㎡당 130원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어딜까.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1위는 서울 명동에 있는 화장품 매장인 ‘네이처 리퍼블릭’부지인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로 조사됐다. 땅값은 ㎡당 6500만원으로 지난해 6230만원보다 270만원 올랐다. 이를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억1487만원이다. 이 부지는 2005년 이후 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충무로2가에 위치한 의류판매점 ‘태디’와 명동2가 ‘우리은행 명동지점’이 각각 63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충무로2가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 ‘토니모리’(6230만원), 명동2가의 ‘ALO안경’(6010만원) 순이었다. 이외에 표준지 공시가격 전국 상위 10위는 모두 중구 충무로와 명동의 상가 건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가장 싼 땅은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산36으로 ㎡당 5500원이었다. 부산에서 가장 비싼 땅은 부산진구 부전동 254-20 금강제화 건물 부속 토지로 ㎡당 2280만원이었으며, 가장 싼 땅은 부산 금정구 오륜동 산40으로 ㎡당 550원이었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싼 곳은 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에 있는 임야 산67번지로 ㎡당 130원에 불과했다.
올해 전국의 땅값은 평균 3.14% 올랐다. 수도권은 2.92%, 광역시는 3.26%, 시·군은 4.08% 상승했다. 땅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시·도는 울산(5.93%)과 강원(5.46%), 경남(4.33%) 등으로 드러났다. 광주(0.72%)와 인천(1.64%), 대전(2.69%), 경기(2.71%) 등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올랐다.
변동률이 높은 지역은 경남 거제시(14.56%), 강원 평창군(12.74%), 충남 연기군(9.74%), 경북 예천군(9.32%), 강원 화천군(9.14%) 등이었다. 거제시는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관광수요 증가, 평창군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인한 개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표준지 공시지가는 주변을 대표할 수 있는 토지 50만 필지를 선정, 적정 가격을 조사해 평가한 가격이다. 개별 공시지가 산정과 보상평가 등의 기준이 되며 양도세나 보유세 등 각종 세금의 부과 기준으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