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명장> 석관중 임형남 감독

  • 전상일 기자 jsi@apsk.co.kr
  • 등록 2018.10.22 10:51:19
  • 호수 1189호
  • 댓글 0개

‘석관’ 브랜드 가치 높인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임형남 감독은 석관중학교 감독을 10년 이상 역임한 학생축구에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처음 석관중을 맡을 때부터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축구, 아이들을 때리지 않는 축구를 지도철학으로 삼았다고 한다. 하지만 내년에는 조금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 내년시즌에는 석관중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우승이라는 결과로 한 번쯤 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선수·감독·학부모·학교의 공통된 바램이다.
 

물론 우승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그는 강조한다. 하지만 우승을 함으로서 얻어지는 아이들의 자신감, 그리고 선후배간의 이어지는 전통은 결코 말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축구 명문의 타이틀을 달고 싶은 것이 아니다.

석관이라는 중학교가 우승을 많이 하는 명문학교는 아니지만, 축구를 하는 최적의 환경을 지닌 학교라는 이미지와 오고 싶은 학교라는 브랜드네임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임 감독의 최종 목표라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지도자 이력 소개를 부탁드린다.

▲지도자 생활은 2006년에 이문초등학교서 3년 정도 감독을 했었고 석관중학교 코치를 3년하고 석관중학교 감독을 10년 정도 하고 있다.

-올 시즌 석관의 성적은?


▲이야기하기가 좀 창피한 부분이지만 춘계 16강, 리그는 아직 정확한 순위는 나오지 않았고 추계서 8강 정도가 올해의 성적이다. 예선만 통과만 하는 팀이다(웃음).

-감독님이 추구하는 팀컬러는?

▲지금 당장 결과를 내는 축구를 하지는 않고 있다. 이제 2단계에 있는 아이들인데, 기본기 볼터치 패스 등 기본적인 부분들만 터치를 하고 나서 상급학교에 진학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승리라는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승리라는 결과가 왜 중요하냐면 결과가 가져다주는 아이들에 대한 긍정성 때문이다.

결과를 통해서 아이들이 한 단계 올라서고 그로 인해 자신감을 갖는 그 부분 때문에 결과를 원하는 것이지, 다른 부분 때문이 아니다. 볼터치, 패스를 굉장히 강조하고 있다. 볼터치도 그냥 볼터치가 아니고 패스도 패스의 질을 감안한 기본적인 훈련을 시키고 있는 중이다.

-석관중의 내적인 강점이라면?

▲패스와 세밀함을 가장 많이 강조를 한다. 내가 생각하는 디테일한 축구를 내년 정도에는 충분히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 전에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축구를 안했던 부분들이 있고 선수수급도 여러 가지로 원활하지 않았다. 늦게 시작한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친구들은 만들고 완성시키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결과를 통해 얻어지는
자신감과 깨달음 중요


지금 현재 2학년 또래 아이들은 1학년 때부터 선발할 때 볼터치나 패스 등의 기술적인 부분에 어느 정도는 완성도가 있는 선수들을 데려왔기 때문에 내년에는 내가 원하는 축구를 조금 더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팀 수준이 올해보다는 조금 더 높다고 보셔도 될듯하다.

-주득점원을 맡고 있는 김준수는 어떤 선수인가?

▲일단 스피드와 슈팅이 좋고 헤딩 제공권이 좋다. 지금 현재 178cm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학교 때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기본기는?

▲축구는 반복 훈련이다. 반복적인 훈련을 간과하고 상급학교에 진학하면 선수로서 오래갈 수가 없다. 그 기초라는 것이 여러 가지 부분이 많이 있다. 1학년 때는 패스, 볼터치, 1대1, 2대2, 3대3 위주의 훈련만을 집중적으로 시킨다. 2∼3학년 때는 그룹훈련을 많이 시킨다.
 

내가 생각한, 선수가 원하는 축구를 위해서는 1학년 때 그런 부분이 마스터가 되고 2~3학년으로 올라와야 하는데 안 그러면 또 같은 훈련을 반복해야 해서 애로사항이 있다(웃음). 경기지도자 자격증 때문에 1학년 코치님이 안 계셨는데 이번 12월에 충원될 예정이다. 그러면 1학년들의 기본기가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강팀과 경기, 어떤 전략을 짜나?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팀인지, 비슷한 팀인지, 센 팀인지를 보고 스쿼드를 보고 결정을 한다. 일례로 오산중과 우리를 비교해보면 전력 차이가 워낙 많이 난다. 그래서 그런 팀을 상대로는 수비적으로 나가고 역습으로 나가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파상공세를 버텨내는 것 또한 그 팀의 힘이다. 보통은 1골을 먹으면 우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내년시즌 석관중의 기본이 될 포메이션은?

▲지금 2학년 아이들은 4-1-4-1, 4-4-2, 4-2-3-1을 혼용해서 쓰고 있다. 홀딩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쉐도 스트라이커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홍우택이 수비형 미드필더, 박건희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팀 허리의 주축이 될 것 같다.

-학교의 구장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작지만 아이들 훈련하기에는 불편함이 없다. 지난 5월에는 기숙사 생활관을 신축했다. 아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고, 비 오면 체육관 실내서 훈련할 수 있다. 추가로 교장 선생님이나 교감 선생님도 많이 이해하고 도와주신다. 그게 안 되면 축구부를 끌고 가는 데 굉장히 어렵다. 이제는 핑계 댈 것이 아무것도 없다.


최고의 환경서
최고의 실력을

-석관중을 오랫동안 이끌면서 느꼈던 애로사항은?

▲나의 목표는 석관이라는 브랜드를 높이는 것이다. 우리 학교가 아직은 인지도가 부족하다. 그것이 선수를 스카우트할 때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지금 현재 목동 같은 팀들은 찾아오는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2020년 2월부터 합숙을 못하면 집근처에 있는 아이들을 데려와야 한다.

그러면 선수 구성 자체가 지방에 있는 선수들을 데려올 수가 없다. 교육청이나 이런 부분들에서 제재하는 부분들이 많다. 그런 제약들이 많다보니 선수수급이 애로사항이다.

-내년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3년 전에 춘계대회 3위를 한 번 했었고, 저학년 3위를 했었던 것 같다. 석관이 내년에는 우승해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목표는 4강 정도에 입상을 하고 싶은 심정이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