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핫키워드>‘뽕뽕짝짝’ 신곡 낸 트로트가수 오윤희

“트로트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일요시사=김한솔 기자] 노래마다 음색이 달라 트로트 음반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오윤희(27)가 ‘뽕뽕짝짝’ 등 신곡 2곡과 ‘님과 함께’ 등 트로트를 메들리로 재해석한 40여 곡이 담긴 앨범을 발표하면서 세미 트로트가수로 데뷔했다. 


오윤희는 테니스선수 출신으로 당시에는 떠오르는 유망주였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테니스를 시작하여 서울 북아현동 중앙여중·고 시절 전국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하기도 했다. 특히 여중 3학년 때와 여고 3학년 때 좋은 성적을 냈었다. 중앙여중·고는 테니스로 유명한 학교로 회장배 등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그 뒤 오윤희는 충남대 체육교육과에 진학, 전국체전 단체전 준우승과 개인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 2001년 대학 2학년 초에 선수생활을 그만둬야만 했다.

오윤희는 어렸을 때 무대에 오른 가수가 멋있어서 마냥 동경해오다 운동선수가 아니면 가수를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가수가 되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가수의 꿈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운동을 그만두고 배달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는 지난 2002년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출신 이인규씨가 만든 월드컵응원가 앨범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 가수의 앨범 객원가수로 나서기도 했고,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꿈의 아리랑’에 백코러스로 참여하기도 했다.

2003년부터 여러 기획사를 전전하다가 걸그룹으로 키워주겠다는 말에 속아 여러 번 사기를 당하기도 했던 오윤희.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걸그룹의 미련을 버리고 전국의 라이브클럽에서 노래하다 올해 초 경기 고양 라이브클럽에서 미기에게 눈에 띄어 꿈에도 소원했던 가수로 데뷔하게 된 것이다.

음반을 제작한 작곡가 미기는 “체구가 작고 깜찍한 외모를 가진 여가수들은 음역대가 한정돼 있는데 반해 오윤희는 저음 처리를 잘 한다”며 “긴 호흡 등 운동을 한 것이 노래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미기는 “보통 가수는 각 노래마다 음색이 같아 누구의 노래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는데, 오윤희는 노래마다 음색이 다르게 나오는 독특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면서 “오윤희는 이것이 장점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또한 오윤희의 이번 앨범에는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봉숭아학당’에서 ‘일출이’ 캐릭터로 인기를 끈 개그맨 김재욱(32)이 듀엣으로 부른 ‘당신이 좋아’와 ‘사랑은 돈보다 좋다’ 등도 포함됐다.

운동을 접고 각고의 노력 끝에 트로트 가수로 새롭게 태어난 오윤희를 광화문에서 만났다.

- 트로트를 선택한 이유는.
▲ 처음부터 트로트를 했던 것은 아니고 라이브로 음악을 시작했어요. 제 노래를 들은 관객들이 비음이 난다며 “트로트를 해보면 어떻겠냐”라는 권유를 많이 하셔서 언제부터인가 트로트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었고, 때문에 노래방 가기를 좋아했었죠.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안하면 노래를 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중3 때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이 때 집에서 마냥 TV를 볼 때가 많았었지요. 무대에서 웃으면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멋있어 보였어요. 나도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한 것 같아요. 물론 그때는 트로트를 하겠다는 생각은 안했었죠. 제 주위에서 제가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한단 걸 알고 있었기에 친구에게 이끌려 2004년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연말 결선무대까지 오르게 됐어요.

- 오윤희가 생각하는 트로트의 매력은.
▲ 초반에는 잘 몰랐었는데 요즘에는 트로트를 들으면 무언가 안정된 기분이 들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트로트는 예전부터 많이 들어왔기에 편안한 느낌이 들어요. 요즘엔 세미 트로트나 흘러간 트로트를 들어보면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은 느낌이 들곤 해요.
트로트에 적극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장윤정씨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장윤정씨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이렇게도 트로트를 할 수 있구나’란 생각을 했어요.

- 어떤 트로트가수가 되고 싶은지.
▲ 트로트가 어려운 장르인데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이름없는 가수를 6∼7년을 해서인지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저를 통해 트로트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욕심이라면 욕심인데….

이번 앨범이 제 첫 앨범이어서인지 가사가 마음에 들고 기대도 많이 됩니다. 내년에는 일본 오사카에 진출할 계획이에요. 노력하면 트로트 한류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더욱더 열심히 할게요. 많이 성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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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김성민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스스로 입국한 지 이틀 만에 구속됐다. 도주의 우려가 크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경찰은 약 2년간 황하나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 지난해에는 은거하던 장소를 특정했다. 일부러 검거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이유다. 정보기관 안팎에서는 그간 황하나가 경찰에 마약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보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해 초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경찰은 공식적인 입국 기록이 없었기에 국내로 데려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결국 황하나가 어떤 범죄에 연루됐는지 행적만 추적할 수 있었다. 은신처 알고도… 경기 과천경찰서가 황하나를 추적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3년부터다. 같은 해 황하나가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지인 2명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과천경찰서는 그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압박감을 느낀 황하나는 2023년 12월 갑작스레 태국으로 출국했다. 황하나는 당시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터폴 청색수배 대상이 된 황하나는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일요시사> 취재와 정보기관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황하나는 망고·태자 단지 배트남계 보이스피싱 조직 간부 또는 자금 세탁범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캄보디아 카르텔에 20~30대 한국인 여성들을 공급해 성접대를 강요한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다. 지난 24일 오전 2시 황하나는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항공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5시간 후 과천경찰서 수사관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황하나를 압송했다. 황하나는 “해외로 수차례 한국 여성들을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이냐?”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진해서 입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일요시사>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들여다보지 않던 과천경찰서는 갑자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본래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은 다른 청에서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태국·캄보디아 전전…갑자기 자진 입국 밀입국 이후 1년 넘게 고급 호텔서 생활 황하나는 이달 초 경찰 측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2년 가까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갑자기 말이다.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게 황하나의 입장이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스스로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투약 혐의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황하나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를 피해 온 점과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관은 황하나가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밀입국한 정황이 있고 1년 넘게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갈 정도로 자본적 여유가 충분했다는 게 근거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최소한 아이를 키우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생활하진 않았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나은 환경일 순 있겠지만, 황하나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현재 아이의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다거나 캄보디아에서 끼니를 굶을 정도로 생활력이 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하나의 자진 입국이 과천경찰서와의 사전 조율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황하나가 이달 초 과천경찰서 측에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견을 전달하긴 했으나 이전부터 그가 수사기관의 ‘야당’ 역할을 해왔다는 게 골자다. 정보기관 “아이 때문에? 신빙성 부족” 마약 정보 제공 ‘플리바기닝’ 노리나 실제 황하나는 경찰 측과 직접 연락하거나 측근을 통해 특정 인물들에 대해 ‘마약을 투약했다’ ‘한국으로 유통하는 것 같다’는 등의 정보를 전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곧 황하나에 대한 ‘플리바기닝(plea bargaining)’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플리바기닝은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공범에 대해 증언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구형량을 낮춰주거나 불기소 처분하는 것을 일컫는다.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도 수사 과정에서 협상의 일종인 ‘플리바기닝’을 피의자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이미 검거한 마약사범을 통해 상위 공급책을 잡으려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플리바기닝 제도화를 추진했지만,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막혀 추진하지 못했다. 추적이 어렵고, 증거 확보가 어려운 범죄가 늘고 있어 플리바기닝 공식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 마약 전문 변호사는 “플리바기닝은 수사기관의 오랜 관행이다. 마약범을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허위 진술이 내재돼있을 가능성이 있어 간혹 마약범에게 억울한 혐의가 추가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하나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당국에 황하나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도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이유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가 밀입국했기 때문에 캄보디아 입국 기록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캄보디아에 있으니 잡아달라고 할 수 없었고 거주지를 특정한 이후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 비협조하는 일이 빈번한 건 사실이지 않나”고 반문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 측과 연락했던 건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설득의 과정이었다”며 “일부 마약 관련 정보를 들은 경찰도 있겠지만 황하나를 비호해 온 것처럼 보인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