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특집>추석특집 방송 프로그램 총정리

안방극장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한가위~

[일요시사=손민혁 기자] 민족의 대 명절 추석연휴가 다가왔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인파가 해외여행을 떠난다는 분석이 있지만 그래도 연휴에 TV를 보며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빠진다면 섭섭할 것이다. 또한 사정상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홀로 TV를 보며 긴 연휴를 보내야하는 ‘방콕족’들에게 TV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친구임에 분명하다. 이에 <일요시사>는 추석을 맞이하여 각 방송사들의 볼만한 프로그램을 선별해 봤다.

사상 최대 인파 해외여행 떠나지만
특집 보는 즐거움 빼놓을 수 없지!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기존 프로그램을 특집용으로 재포장한 경우가 많아 아쉬운 면이 있지만 잘 들여다보면 메모해놓고 챙겨볼만한 좋은 프로그램들도 꽤 눈에 띈다.

또한 교양·다큐 프로그램과 추억의 가수들 히트곡 퍼레이드 등도 준비돼 추석연휴 시청자들의 안방을 책임질 준비를 마쳤다.

▲ KBS 1TV

맛깔스러운 교양·다큐프로그램이 1TV를 통해 다채롭게 선보인다.

10일 <박철순의 열혈구단>(밤 11시10분)은 프로야구 스타 박철순과 저소득층 아이들 20여명으로 구성된 초원의 집 야구단의 만남을 조명한다.

11일 <옥정호의 사계>(오후 8시)는 옥정호가 생기면서 수몰의 아픔을 겪은 전북 임실군 용운마을 주민들의 고향에 대한 가슴 저린 이야기를 전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마 생(生)>(밤 10시30분)은 죽음을 앞둔 이들의 투병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돌아본다.

12-13일에는 2부작 다큐 3편이 편성된다. <종가>(오전 10시)는 한국의 명문 종가를 통해 전통의 가치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꽃담의 유혹>(오후 4시)은 고궁 꽃담에 얽힌 역사와 한국적 정신을 재발견한다. 또 <천하장사 만만세>(밤 11시40분)는 우리 씨름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조명한다.
 
이와 함께 <다문화가족 노래자랑>(12일 낮 12시10분)과 <할아버지 할머니 도전 골든벨>(11일 오후 7시10분), <KBS 장기왕전>(12일 오전 6시10분), <국악동요제>(12일 낮 12시10분) 등 다채로운 예능프로그램이 방송된다.

▲ KBS 2TV

12,13일 특집 예능 프로그램이 잇달아 편성된다.

12일에는 <닮은꼴 총출동 나는 가짜다>(오전 10시), <브아걸의 두근두근>(오후 5시10분), <미녀의 비밀>(오후 6시), <코미디 한일전>(오후 7시25분) 등이 방송된다.
 
이어 13일에는 <천하무적야구단-꿈의 구장>(오후 6시), <아이돌 대격돌 마법의 제왕>(오후 8시20분), <신통방통 독서퀴즈왕>(오전 10시)이 마련된다.

11일 밤 11시15분에는 그룹 FT아일랜드의 이홍기와 일본 여배우 다카시마 레이코가 주연을 맡은 추석특집극 <노리코, 서울에 가다!>를 방송한다. 어느 날 갑자기 폐암 선고를 받은 40대 일본 주부 노리코가 딸을 위해 한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또 대대로 이어오는 종가의 맛 비결과 전통음식을 소개하는 2부작 다큐 <종부의 손맛>이 12-13일 오전 8시30분 방송된다.  

▲ MBC

<우리가 사랑한 여배우-카페 정윤희>가 13일(오전 8시30분) 방점을 찍는다.

은퇴 27년 후에도 인터넷 팬클럽 회원이 4천여 명에 이르는 왕년의 은막스타 정윤희를 추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10일 오전 7시30분에는 <신 귀거래사-지금 고향으로 갑니다>가 방송된다. 소설가 이문열 등 고향으로 가는 네 사람의 사연을 좇는 휴먼로드다큐다.

이밖에 <나는 트로트 가수다>(12일 오후 6시10분), <아나운서 대격돌-최고의 며느릿감을 찾아라>(12일 오전 11시10분), <가수와 연습생>(13일 밤 11시15분), <2011 아이돌스타 육상선수권대회>(13일 오후 5시30분), <스타 경매쇼>(13일 오전 11시) 등 명절특집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기존 프로그램을 특집으로 재포장한 프로그램도 다수다.

<나는 가수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13일 오후 3시50분), <무릎팍도사 입담꾼들의 역습>(10일 오전 11시50분), <나는 록의 전설이다>(12일 낮 12시50분), <댄싱 위드 더 스타 100일간의 도전>(11일 오전 9시5분), <세바퀴 종합선물세트>(12일 오전 9시40분) 등이 편성됐다.

▲ SBS

SBS는 스타들과 함께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전면에 배치했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추석 다음날인 13일 오후 6시10분 방송 예정인 한류 커버대회(가수의 춤과 노래, 배우의 연기 등을 재연하는 대회) <한류 올림픽>이다. 춤과 노래, 개인기, 닮은꼴(외모)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 대회에는 한국과 미국, 캐나다, 일본, 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국, 22개 팀이 참여해 실력을 겨룬다.

12일 오후 6시10분에는 명절 단골 프로그램인 <스타커플 최강전>이, 13일 오후 8시40분에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짝>의 연예인 버전인 <스타 애정촌>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추석특집극도 있다. 배우 한지혜가 주연을 맡은 2부작 추석특집 드라마 <위대한 선물(극본 고윤희, 연출 배태섭)>은 11일 밤 11시10분부터 2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한지혜는 이 드라마에서 시각장애를 안고도 웃음을 잃지 않는 여인 김하연을 연기한다.

이밖에 10일 오후 11시10분에는 수목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의 하이라이트와 촬영장 뒷얘기를 담은 <전격공개! 보스를 지켜라 X파일>이 방송된다.

▲ EBS

EBS는 12∼13일 밤 9시50분 2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경제한류의 원조, 라스팔마스의 꼬레아노>를 방송한다.

제작진은 1960∼70년대 한국 원양어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던 스페인의 라스팔마스를 찾아 교민들의 사연을 전하고, 라스팔마스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도 소개한다.

12일 오후 5시30분에는 그동안 EBS를 통해 방송된 공연 중 최고의 무대를 모아 소개하는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가 전파를 탄다.

▲ OBS

특집다큐 2부작 <서해 5도-아름다운 섬, 아름다운 사람들>을 10-11일 밤 10시20분에 방송한다.

지난해 11월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공포와 긴장감 속에 삶의 터전을 지키고 있는 서해 5도민들의 일상과 계절마다 느낌이 다른 5개 섬(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영상에 담았다.

또 12일 밤 9시50분에는 <휴콘서트>에서 1980년대 인기가수 윤시내의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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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국방부 직원들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 대령 및 총괄인 이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전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