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31>상가 투자법

‘건물 한 채만…’월급쟁이 로망은 희망적인가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노후에 매달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는 상가건물 하나 매입해서 편안하게 살고 후손들에게 물려줘야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는 모든 투자자들의 로망이다. 처음 아파트, 토지, 주식 등으로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도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넉넉한 현금을 보유하게 되면 최종적으로는 상가 건물로 눈을 돌리기 마련이다.

매달 안정적인 수익 기대…환금성도 뛰어나
“아무데나 안 된다” 돈 되는 ‘알짜’선택 관건

상가건물은 소액으로 투자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평범한 샐러리맨들에겐 언감생심(焉敢生心: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라는 속담과 유사한 의미)이다. 하지만 매달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는 데다 자산가들의 대기수요도 비교적 풍부해 환금성도 뛰어난 상품이다.

반드시 역세권이어야
유동인구 동선 체크

상가건물은 통상 상가빌딩이라고도 하는데 보통 분류를 5층 이하는 소형건물, 6∼10층까지는 중형건물, 11층 이상은 대형건물로 분류한다. 물론 상가건물이라고 모두 돈이 되는 건 아니다. 상가건물에도 알짜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알짜는 ‘돈 되면서 투자가치 있는’ 건물을 말한다.

알짜 상가건물에는 네 가지 필수 요소가 있다. 첫째, 핵심 지역의 역세권에 반드시 위치해야 한다. 역세권에서 아무리 멀어도 도보로 10분 거리 안에는 자리하고 있어야 한다. 지하철역 바로 앞이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같은 역 주변이라도 출입구나 유동인구 동선에 따라 입지 차이가 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둘째, 안정적 임대수익이 가능한 곳이어야 한다. 공실이 자주 발생하는 입지에 있거나 임대료를 연체하는 임차인이 입점해 있다면 임대수익이 불안정하므로 피해야 한다.

셋째, 상가건물 내에 들어와 있는 임대 업종도 중요하다. 유명 프랜차이즈 업종이나 인지도가 있는 업종이 입점해 있는 건물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장사가 잘되고 임대료를 꼬박꼬박 잘 낼 수 있는 업종이 건물에 들어와 있어야 한다.

넷째, 개발 호재가 있는 입지에 있어야 한다. 향후 5년 내에 주변에 재개발이나 재건축으로 인한 지가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 관공서 이전, 지하철역 개발 등 지역적인 호재가 있는 곳에 있는 상가건물이 유리하다.

성공적인 상가건물 투자를 위해서는 그 외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 중개업자 말만 믿고 ‘묻지마’식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 투자자가 직접 상권과 입지를 조사하고 판단을 해야 한다. 매매가격이 적정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주변 거래 사례나 시세를 정확히 조사해두는 것도 필수사항이다.

중개업자에 혹해 ‘묻지마 투자’금물
투자자가 직접 조사…적정성 판단해야

계약 시에는 임대 및 임대료 현황과 연체 여부 등에 대해 확인을 해야 한다. 건축물대장과 등기부등본상 소유권에 나와 있는 건물 현황이 차이가 있는지 철저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 사항이다. 상가건물은 상대적으로 투자금액이 큰 상품이기 때문에 그만큼 신경 쓰고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으며 철저한 시장조사와 발품을 파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상가건물은 아파트 계약과 달리 계약 전 꼼꼼히 검토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 적지 않다. 첫째, 발품을 팔아 상권 입지 분석과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한 현장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둘째, 건물 노후상태를 확인해 누수와 균열 여부, 시설물 운영 상태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 특히 매매가격을 흥정할 때 아파트와 달리 1억원 정도 흥정할 수 있는 폭이 있기 때문에 중개업자와 신뢰를 쌓아 놓고 가격 흥정을 하면 의외로 저렴한 가격에 상가건물을 매입할 수 있다. 셋째, 임대차계약서 사본을 첨부 받아 현재 보증금과 임대료, 관리비를 꼼꼼히 확인해 매도자에게 확인서를 반드시 받아둬야 한다.

상가건물은 잔금을 치를 때 인수/인계할 필수사항도 명심해야 한다.

첫째, 계약 시 확인한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임차인과 거듭 명확하게 해둔다. 둘째, 실제 임차인과 계약서상 임차인이 동일한지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셋째, 시설물 용역계약서를 인수해야 하며 매월 고정적인 시설물 운영비에 대한 지출 명세서를 인수/인계한다. 넷째, 건물분 부가세를 별도로 매도자에게 받거나 임대사업 양도/양수계약서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 각종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부동산 표준 매매계약서가 아닌 상가건물 전문 매매계약서를 작성하는 것도 성공적인 투자의 필수요건이다.

임대료 연체분쟁 잦아
우량 임차인 유치해야

상가건물을 취득하면 손쉽게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오해가 많다. 매월 고정된 임대수익을 거둬들이기만 하면 된다는 막연한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이면에는 훨씬 복잡한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요즘에는 불경기 장기화에 따른 임대료 연체 분쟁이 잦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상가건물 임대사업을 포기하고 팔아버리는 사례도 심심찮게 많다.

상가건물 임대사업에 성공하려면 공실 없이 매월 임대료를 고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어야 한다. 건물 소유주는 어떤 상황에서도 매월 일정한 비용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정관리비나 인건비, 은행이자, 보유세 등 제세공과금은 임대료 회수와 상관없이 매월 고정적으로 납부해야 한다. 따라서 건물관리의 성패는 우량 임차인 유치와 임차인의 체계적 관리에 달려 있다. 하지만 대부분 소유주들은 임차인을 구하기 위해 주변 중개업소 한두 군데에 의뢰하고 기껏해야 빌딩 외벽에 현수막을 내건 후 막연히 기다리는 소극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상가건물 투자에 성공하려면 이 같은 관행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자산관리’에 나서야 한다. 적극적인 자산관리란 효율적이고 시스템화된 수익률 관리를 통해 임대차관리 및 시설물관리를 총체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연체 및 공실을 줄여 임대수익률을 향상시키고 향후 매각 때 경쟁력을 갖춘 상품으로 인식돼 높은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

꼭 전문계약서 작성
공실률 낮은곳 선택

임대마케팅 성공을 위한 전략 3계명으로는 첫째, 경쟁력 있는 임대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주변에 임대매물이 넘쳐나고 있다. 따라서 다른 상가건물보다 쾌적한 임대공간과 매력적인 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성공할 수 있다.

둘째, 임대조건 협상은 탄력적으로 한다. 우량 임차인이라면 임대계약 협상 시 임대료와 기간, 인테리어 조건 등에 대해 융통성을 가지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상가건물도 이제는 비효율적인 주먹구구식 관리에서 벗어나 선진국처럼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절실히 요구된다.

셋째, 적극적으로 임대 홍보에 나서야 한다. 임대는 홍보를 통해 임차인들에게 많이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적어도 주변 중개업소 10군데 이상에 알리고 임대 전문업체에 의뢰해 온라인 등 각종 매체를 이용하는 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

집값 안정을 위한 부동산대책이 잇따르면서 아파트를 대체할 틈새상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소형 상가건물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에 있는 4∼5층(연면적 약 825㎡ 안팎) 상가건물 가격은 입지에 따라 15억∼30억원 수준이다. 강남권 99㎡∼132㎡대 아파트 보유자는 이를 팔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단독으로 매입이 가능하고 자금이 다소 모자라면 공동 투자를 통해 매입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유행을 따라 ‘묻지마식 투자’를 감행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상가건물 입지 분석이 투자성패를 좌우한다.
상가건물 투자 시 가장 중요한 체크포인트는 입지분석이다. 유동인구와 상주인구 분포가 6:4 비율을 이룬 안정된 상권에 투자해야 성공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이 선호된다. 신규 지하철역 개통이나 대형 영화관 입점 등이 예정된 곳은 유동인구 흡입력이 높아 임대가 잘될 뿐만 아니라 건물 시세 상승탄력도 뛰어나다.

매력적인 서비스 제공
임대조건은 융통성 있게

또 공실률(빈 사무실 비율) 관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상가건물 투자유망 지역을 꼽으라면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단지 역세권과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는 잠실 일대를 꼽고 있다. 잠실은 주공 1∼4단지 재건축이 완료되어 초대형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며 2013년에는 지하철 9호선이 연결돼 향후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신천역세권의 잠실동과 삼전동 일대도 주목받고 있다. 또 용산과 영등포 일대 뉴타운/재개발 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다. 용산은 앞으로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한강로를 따라 중심업무지역이 형성될 예정이다. 

장경철은?

- 스피드뱅크,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부동산칼럼니스트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부동산 기사 제공
- 프라임경제 객원기자
- 상가114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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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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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