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랜드, 단풍여행

낭만적인 산책로·단풍 드라이브 나들이객 유혹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 푸르던 나무들도 울긋불긋 가을 옷으로 갈아입고 나들이객들에게 손짓하는 계절이다. 수도권 최고의 단풍을 자랑하는 청계산 자락에 자리한 서울랜드는 본격적인 단풍철(10월 말경)에 접어들면서 낭만의 계절 가을에 한껏 취해 있다.

서울랜드는 교통이 편리하고 자연과의 조화로움이 뛰어나 수도권 시민에게 ‘도심 속의 자연 휴양지’로 꼽히며, 화려한 가을단풍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먼저 빠르고 편리한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4호선 ‘대공원/서울랜드’ 역에서 하차, 서울랜드 정문까지 4Km를 달리는 코끼리열차를 타고 낭만적인 ‘가을 기차여행’을 떠나보자. 열차를 타고 달릴 때 시원한 자연 그대로의 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단풍 내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수북하게 쌓인 낙엽 길을 바스락 정겨운 소리를 내며 걷고 싶다면, 철새들도 쉬어 가는 서울대공원 호숫가를 넉넉한 발걸음으로 거닐며 단풍나무들과 호흡해 보자. ‘호반의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서울랜드 주변으로는 4km에 달하는 서울랜드 외곽순환길과 4km의 공원 호수주변, 2km의 미술관 가는 길에 빼곡히 들어선 각양각색 단풍나무가 10km의 거대한 단풍 벨트를 이루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서울랜드에 들어서면 또 다른 단풍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은 어린이 놀이기구들이 많은 환상의 나라 단풍터널을 걸어보자. 아기자기한 놀이기구들 주변을 감싸고 있는 아늑한 단풍 터널 길은 TV 드라마의 단골배경으로 나올 만큼 낭만적이다.
호수를 배경으로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베니스 무대 주변은 연인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원하는 커플에게 강력 추천코스. 붉게 물든 단풍이 쌓여있는 베니스 무대 앞 벤치에 앉으면 앞으로는 호수가, 뒤로는 작은 언덕이 가려져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서울랜드 단풍 여행의 재미 하나 더. ‘놀이기구를 타면서 즐기는 가을 단풍’은 놀이기구의 스릴과 단풍의 넉넉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 특히 청계산의 단풍 숲으로 날아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SKY - X’를 타면 가을 하늘 가까이 다다를 수 있다. ‘SKY - X’에서 마주 대하는 청계산의 가을 단풍은 봄, 여름에 보았던 싱싱한 초록 물결과는 사뭇 다른 진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빠른 속도로 레일을 질주하는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얼굴 가까이 스쳐 가는 단풍들을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
가족·연인과 가을의 낭만적인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지금 서울랜드를 찾아보자.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가을의 쓸쓸함을 채워주는 단풍, 그리고 이색적인 가을축제 ‘미스테리 할로윈’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어 하루 가을여행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02)509-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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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김성민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스스로 입국한 지 이틀 만에 구속됐다. 도주의 우려가 크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경찰은 약 2년간 황하나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 지난해에는 은거하던 장소를 특정했다. 일부러 검거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이유다. 정보기관 안팎에서는 그간 황하나가 경찰에 마약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보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해 초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경찰은 공식적인 입국 기록이 없었기에 국내로 데려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결국 황하나가 어떤 범죄에 연루됐는지 행적만 추적할 수 있었다. 은신처 알고도… 경기 과천경찰서가 황하나를 추적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3년부터다. 같은 해 황하나가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지인 2명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과천경찰서는 그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압박감을 느낀 황하나는 2023년 12월 갑작스레 태국으로 출국했다. 황하나는 당시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터폴 청색수배 대상이 된 황하나는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일요시사> 취재와 정보기관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황하나는 망고·태자 단지 배트남계 보이스피싱 조직 간부 또는 자금 세탁범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캄보디아 카르텔에 20~30대 한국인 여성들을 공급해 성접대를 강요한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다. 지난 24일 오전 2시 황하나는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항공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5시간 후 과천경찰서 수사관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황하나를 압송했다. 황하나는 “해외로 수차례 한국 여성들을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이냐?”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진해서 입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일요시사>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들여다보지 않던 과천경찰서는 갑자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본래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은 다른 청에서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태국·캄보디아 전전…갑자기 자진 입국 밀입국 이후 1년 넘게 고급 호텔서 생활 황하나는 이달 초 경찰 측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2년 가까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갑자기 말이다.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게 황하나의 입장이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스스로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투약 혐의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황하나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를 피해 온 점과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관은 황하나가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밀입국한 정황이 있고 1년 넘게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갈 정도로 자본적 여유가 충분했다는 게 근거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최소한 아이를 키우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생활하진 않았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나은 환경일 순 있겠지만, 황하나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현재 아이의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다거나 캄보디아에서 끼니를 굶을 정도로 생활력이 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하나의 자진 입국이 과천경찰서와의 사전 조율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황하나가 이달 초 과천경찰서 측에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견을 전달하긴 했으나 이전부터 그가 수사기관의 ‘야당’ 역할을 해왔다는 게 골자다. 정보기관 “아이 때문에? 신빙성 부족” 마약 정보 제공 ‘플리바기닝’ 노리나 실제 황하나는 경찰 측과 직접 연락하거나 측근을 통해 특정 인물들에 대해 ‘마약을 투약했다’ ‘한국으로 유통하는 것 같다’는 등의 정보를 전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곧 황하나에 대한 ‘플리바기닝(plea bargaining)’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플리바기닝은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공범에 대해 증언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구형량을 낮춰주거나 불기소 처분하는 것을 일컫는다.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도 수사 과정에서 협상의 일종인 ‘플리바기닝’을 피의자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이미 검거한 마약사범을 통해 상위 공급책을 잡으려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플리바기닝 제도화를 추진했지만,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막혀 추진하지 못했다. 추적이 어렵고, 증거 확보가 어려운 범죄가 늘고 있어 플리바기닝 공식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 마약 전문 변호사는 “플리바기닝은 수사기관의 오랜 관행이다. 마약범을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허위 진술이 내재돼있을 가능성이 있어 간혹 마약범에게 억울한 혐의가 추가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하나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당국에 황하나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도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이유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가 밀입국했기 때문에 캄보디아 입국 기록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캄보디아에 있으니 잡아달라고 할 수 없었고 거주지를 특정한 이후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 비협조하는 일이 빈번한 건 사실이지 않나”고 반문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 측과 연락했던 건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설득의 과정이었다”며 “일부 마약 관련 정보를 들은 경찰도 있겠지만 황하나를 비호해 온 것처럼 보인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