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3 03:01
김영권의 <대통령의 뒷모습>은 실화 기반의 시사 에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을 다뤘다. 서울 해방촌 무지개 하숙집에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당시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 작가는 무명작가·사이비 교주·모창가수·탈북민 등 우리 사회 낯선 일원의 입을 통해 과거 정권을 비판하고, 그 안에 현 정권의 모습까지 투영한다. 수령을 섬기는 당 간부와 보위부원 등등 권력층과 상류층 외엔 누구나 어려운 시기였다. 수령과 당 간부들은 ‘조금만 참고 견디면 곧 쌀밥에 고깃국을 먹여 준다!’라고 큰소리쳤으나, 세월이 흐를수록 상황은 더욱 참혹해지기만 했다. 몇 년째 재해를 입은 시골은 살기가 말이 아니었다. 해마다 농사가 되지 않는데다가 국가에서는 양식도 주지 않으니 굶주린 사람들의 신음 소리가 들리곤 했다. 비상경계령 “옥희네 식구들이 다 굶어 죽었다누마.” “양강도에선 사람 잡아먹는 사람들이 있다던데......” “뭐라구요? 뜬소문이겠지러.” “돼지고기인 줄 알고 사먹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맛나는 게 사람고기라고 수군거린다던걸.” 믿기 어려운 흉흉한 소문이 떠돌았다. 첫 순정에 달뜨던 열일곱 소녀 때라면 무서움에 진저리쳤겠지만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22사단의 저주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새해 벽두부터 철통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0시40분경 1명이 동부전선 육군 22사단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했다. 강원 고성군을 통해 월북한 사람은 탈북민 A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체조선수 A씨는 이날 낮 12시께 민간인 통제선 일대 CCTV에 포착됐다. 얼굴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하게 영상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확인 과정에서 2020년 11월 귀순한 인원과 인상착의가 동일하다 할 정도로 흡사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20년 11월 강원도 고성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했다. 불과 1년 만에 동일한 경로로 다시 넘어간 것. 귀순 후 청소용역원으로 일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초생활급여와 기초주거급여로 월 50만원 이상을 수급 중이었고 자산은 1000만원 이상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0대 초반의 남성인 A씨는 체조선수 출신으로 알려졌다. 귀순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