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3:01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노 재팬’ 운동과 코로나19라는 이중고에 신음했던 유니클로가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예상치 못한 적자를 이겨내고 천문학적인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실적이 양호해지자 일본으로 흘러가는 현금은 급격히 늘었다. 1000억원 육박하는 금액이 일본으로 향하는 구조다. 2004년 12월 출범한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51%)과 롯데쇼핑(49%)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법인이다. 국내에서 유니클로 브랜드를 통해 의류 및 잡화 등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역풍 끝났나 에프알엘코리아는 설립 이래 가파른 성장을 거듭해왔다. 본격적인 영업이 이뤄진 2006 회계연도(2005년 9월~2006년 8월)에 20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4년 후 2000억원대를 돌파했고, 2015년에는 단일 브랜드 1조원 매출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후에도 성장세는 계속됐다. 특히 2019년에는 매출 1조3781억원, 영업이익 1999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 정부가 2019년 7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작한 게 화근이었다. 이 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롯데케미칼이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에 직면했다.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에 선봉으로 나섰지만, 나빠진 업황에 발목을 잡힌 형국이다. 가뜩이나 힘든 마당에 레고랜드발 악재마저 겹쳤다. 자회사 뒷바라지에 힘이 부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동안 롯데그룹에서 중추 역할을 맡았던 사업 회사는 유통업을 영위하는 롯데쇼핑이었다. 롯데쇼핑은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맡았고, 롯데쇼핑이 만든 토대 위에서 롯데그룹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분주한 행보를 거듭했다. 변방에서 주력으로 하지만 롯데쇼핑의 위상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유통 부문이 침체를 겪은 데다,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수익성 하락이 가속화된 탓이다. 실제로 2018년 4031억원이던 영업이익(별도 기준)이 지난해 861억원으로 급감하는 등 최근 롯데쇼핑의 실적은 완연한 하향세였다. 롯데쇼핑이 침체를 겪는 사이 무게추는 롯데케미칼로 옮겨졌다. 그룹의 화학 부문을 이끄는 롯데케미칼은 2015년 10월 삼성그룹 화학 계열사 인수 이후 롯데그룹의 주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