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3 01:01
한국 속담에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주위에서 대출을 받아 자영업을 시작하거나 집을 구입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만약 4%대의 이자로 차입해 실질 임대료 4%의 오피스텔을 구입한다면 올바른 투자는 아닐 것이다. 이런 경우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도 어렵고 감가상각과 제반 리스크는 커질 수 있다. 사업 운영이나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다. 어느 기업이 많은 매출을 올린다 해도 그 영업이익(매출액에서 매출 원가, 관리비, 판매비 등을 뺀 것)에서 대출이자를 내고 보니 남는 게 별로 없다면 헛장사하는 것이다. 기업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지급이자 비용으로 나눠 산출한 값을 이자보상배율이라 하는데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낸다. 즉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으면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 갚아야 할 이자비용이 더 많다는 뜻으로, 이자지급능력에 문제가 있어 향후 자금 사정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건설, 조선 등 수주산업에서 무리한 저가 수주가 향후 폭탄의 뇌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금융 기관 등에서 차입을 통한 투자로 자기 자본의 이익률을 높이는 것을 레버리지(leverage) 효과라고 한다. 예를 들어 1억원을 투자
[Q] 저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채권자에게 돈을 갚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이가 고령이고 몸이 아파 병원에 다니기 때문에 취업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은행 통장으로 퇴직연금을 120만원 정도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보증금 1400만원에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채권자에게 돈을 갚지 못하자, 채권자는 연금을 받고 있는 제 우리은행통장을 압류하였고, 제가 살고 있는 보증금 1400만원도 압류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너무 답답합니다. 연금을 받고 있는 우리은행 통장에 설정된 압류 및 추심명령을 취소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보증금에 설정된 압류 및 추심명령도 취소할 있을까요? [A] 결론은 연금을 받고 있는 우리은행 통장과 보증금 1400만원에 설정된 압류 및 추심명령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취소할 수 있는 것일까요? 이유는 민사집행법 제246조 제1항 때문입니다. 민사집행법 제246조는 압류할 수 없는 채권에 대하여 자세히 기재하였는데, ①위 제246조 제1항 제4호에서 ‘퇴직연금’이 150만원 미만일 경우에는 150만원 전부를 압류하지 못한다고 규정하였으며, ②위 제246조 제1항 제6호에서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최근 국회 관련 기사 한 토막 실어본다. 『군 복무에 대한 사회적 보상 방안의 일환으로 대학이 장학생을 선발할 때 군 복무기간에 비례해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국회가 정부에 제안했다.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는 최근 활동을 종료하면서 채택한 활동결과보고서에서 이런 내용의 권고안을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교육부는 대학 장학생 선발 시 다수가 똑같은 점수일 경우 의무복무를 마친 군인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누이 대한민국 국회에 대해 세비 그냥 타 먹더라도 제발 일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했었다. 일하지 않고 가만히 국고만 축내는 게 그나마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일을 하는데, 하면 상기와 같다. 툭하면 입사 시험 시 군 가산점 운운하며 헛소리하더니 급기야 대학에서 장학생 선발하는 일에도 군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한다. 참으로 가당치 않다. 신성한 국방의무의 본질을 떠나, 이 부분을 살피면 흡사 머리는 그저 장식용으로 달고 다니는 듯하다. 왜 그런지 상기의 내용을 차근하게 살펴보자. 두 부분에서 실기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취임 이후 곧바로 혁신을 들고 나왔었다. 그와 관련 <일요시사>를 통해 혁신의 대상이 혁신을 들고 나온 부분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한 적 있다. 그를 입증이라도 하듯 그가 보인 그동안의 행적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강하게 혁신을 부르짖었던 그 이상으로 박근혜 대통령 눈치만 살피는 듯 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김 대표가 이번에는 오픈 프라이머리(Open Primary, 완전 국민경선제)를 마치 자신의 전매특허라도 된 듯이 들고 나섰다. 아울러 내년에 실시되는 20대 총선에 그를 철저하게 적용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오픈 프라이머리는 각 당의 공직 후보를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해 선출하는 방식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유래했다. 공직후보를 선출함에 있어 부패의 근원으로 지적되었던 기존의 하향식 공천 방식에 제동을 걸 수 있고 또한 특정인에 의해 좌지우지됐던 공천과정에 일반 국민의 의사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살피면 그럴싸해 보인다. 그런데 과연 이 방식이 우리 정치 현실에서 정상적으로 실효를 거둘 수 있을까. 필자가 살필 때 지극히 부정적이다. 꼼수 정치의 산물로 민주주의 사회가 표방하는 책임정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등 여러
모든 매매행위는 결국 수익을 목적으로 한다. 매수와 동시에 수익이 발생하길 원하지만 쪽집게 도사가 아닌 이상 모든 종목에서 원하는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다. 매수 후 손실이 발생하는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이 적정 주가를 잘못 예측하여 매수하는 경우이다. 둘째는 전체 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대부분의 종목이 순환 하락하면서 자신의 종목도 더불어 빠지는 것이고 셋째는 공장에 불이 난다든지 제품에 이물질이 나오는 등의 악재가 터져 급락하는 경우다. 가치 투자를 표방하는 투자자들의 이론에 따르자면 매수 후 주가가 하락하면 더 싼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이므로 추가 매수(이른바 물타기)를 해야 하겠지만 그의 기준에 가치주라 해도 제대로 된 반등 없이 지속적으로 내리막을 걷는 주식에 계속 물타기를 하는 것은 투자자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만원에 100주(투자금 100만원)를 투자하고 10%하락시마다 50주를 물타기 한다면 주가가 41% 하락하여 5900원에 이르게 되면 총투자금 2백 85만원, 27.4% 손실율에 손실금은 78만원이 되며 최초 투자금 100만원에 비하면 손실율 78%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예는 실제 주식의 개별 종목
얼마 전 아이와 TV를 시청하는 중에 한 국회의원이 막말 때문에 유명세를 향유하는 모습을 보았다. 물론 막말해대는 인간이 그만은 아니지만 여하튼 그를 보고 아이에게 시선을 주었다. 이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너는 밖에 나가서 저러지 말거라.” “아빠, 나는 저러지 않아요. 그런데 왜요?” “저러면 사람들이 누구 욕하겠니?”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한다. 가만히 생각에 잠겼던 아이가 반문한다. “누구 욕하는데요?” “당연히 저 사람 부모 욕하지. 자식 교육 어떻게 시켰기에 저따위로 밖에 못하느냐고 말이야!” 전에 <일요시사> 지면을 통해 왜 국회를 해산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논했었다.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깨서, 즉 일도 안 하면서 임금만 받아가서가 아니라 그냥 임금 착실히 받아가더라도 일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되는데 굳이 일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당시도 그렇지만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살피면 따로 설명이 필요하지 않으리라 본다. 아울러 왜 대한민국 국회가 잡X들이 설쳐대는 속칭 ‘아사리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혹이나 대(對)테러·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자료를 삭제했다." 국가정보원(원장 이병호)의 해킹 프로그램 구매 및 실제 해킹 논란 속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직원 임모 과장의 자살 전 유서 내용 중 일부다. 유서의 내용대로라면 임모 과장도 이번 '국정원 해킹사건'에 대해 상당한 파장을 예상했다는 부분은 부인할 수 없다. 문제는 임모 과장 한 개인의 죽음으로 이번 국정원 해킹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논란이 더 증폭됐다는 점이다. '국정원 해킹사건'의 발단은 7월 초, 이탈리아 '해킹 팀(Hacking Team)'으로부터 해킹 프로그램을 구매한 리스트에 한국(SKA·South Korea Army)이 포함돼 있다는 외신보도였다. 외신 도보 직후, 국내 언론을 통해 구체적인 구매 시기와 스마트폰 해킹 등에 대한 보도가 줄을 이었다. RCS(Remote Control System)으로 불리는 이 해킹 프로그램은 국정원(당시 국정원장은 이병기)이 내국인 사찰의 용도로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최근 이병호 국정원장도 이 같은 사실에 대
최근 정치판을 바라보면 나오느니 한숨밖에 없다. 아사리판도 이럴 수는 없을 정도다. 대통령을 포함하여 여야 가리지 않고 대혼란 상태에 빠져 있는 듯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정치판이 살아야 이 나라가 그나마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현대 정치사에서 정치인의 표본을 보였던 홍익표 선생을 소개해본다. 물론 정치꾼들에게 그 분을 본받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차피 작금의 정치판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도 되지 않고 또 그들로서는 흉내조차 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여 그냥 우리 정치사에도 이런 분이 있었다는 사실만이라도 알아주었으면 하는 차원이다. 우연히 유항(柳巷 : 고려 말 정치가요 사상가였던 한수의 호) 사상 연구원 송암(松巖) 한익수 대표께서 집필하신 <인의(仁義)의 정치지도자 우연 홍익표(于淵 洪翼杓)선생>을 읽어보았다. 현대인에게는 낯설지만 우연 홍익표 선생은 책 제목에 실려 있듯이 인의의 정치지도자로, 광복 이후 제헌국회에서 헌법 기초위원을 역임하셨고 6선 국회의원을 지내신 분이다. 한국의 정치인으로는 너무나 진중하고 과묵하셨던 분이었기에 낯설게 느껴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면정권 시절 내무부장관에 임명되셨을 때 그분의 부
제시 리버모어는 단 한번도 주식투자 외에는 직업을 가져본 적 없이 평생을 전업 투자자로서 살았다. 월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인투자자로 불리는 그는 15세에 단돈 5달러로 주식 투자를 시작하여 1929년 1억 달러(현재 가치 한화 2조원 이상)를 벌어 들이며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그는 투자자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에드윈 르페브르의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에 나오는 실제 주인공으로서 추세 매매 기법을 정립하여 실전에 적용하였다. 그가 정한 투자 10원칙 중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오를 땐 희망을 떨어질 땐 두려움을 가져라. 이는 추세매매를 나타내는데 추세란 시장 또는 종목에 붙는 힘의 방향을 나타내는 말이다. 추세에는 상승추세, 박스권 등락 그리고 하락추세가 있다. 주가 이동평균선이 우상향으로 돌아 서고 거래량이 받쳐 주면서 동시에 고점과 저점을 높이면 상승추세에 접어 들었다고 볼 수 있다. “역사는 긍정적인 사람들이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주가가 상승 추세에 있다는 확신이 들면 더 오른다는 희망을 가져야지 괜한 하락의 두려움을 가지고 서둘러 매도 해서는 안 된다. 상승세를 지속하
최근 서울고등법원은 박지원 의원의 보해저축은행의 알선수재에 대한 선고 공판을 했다. 요지는 “보해저축 은행장 오문철과 같이 동행했다는 한모 총경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고 뇌물 제공자인 오문철의 진술은 일관성이 있어서 채택하여 박 의원에게 형을 선고한다”고 했다. 필자는 오 행장과 동행했던 당사자로서 이러한 짜맞추기 엉터리 판결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이유에서 이 글을 쓴다는 점을 먼저 밝혀두고자 한다. 왜냐면 당일 필자는 지인인 김모씨의 요청에 따라 만남을 주선했고 끝까지 동행했기에 전·후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이는 박 의원의 명예도 있지만 필자의 명예도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오래 전 일이긴 하지만, 필자는 5년전 오 행장과 동행했던 그 날 시골 진도 벽파 동네에 있는 모친의 묘 이장을 했었기 때문에 당일의 과정을 비교적 소상히 기억할 수 있다. 지인 김씨의 요청에 따라 미리 박 의원과 약속을 하고 당일 이장을 마친 후 박 의원의 목포 지역구 사무실에 도착한 시간이 약 오후 6시가 조금 넘었을 때였다. 지역구 사무실 밑 도로변에서 기다리던 두 사람 (김모씨, 오문철 당시 보해저축은행장)을 만나 사무
박근혜 대통령을 생각하며 우리 역사에서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는 신라시대의 두 여왕, 선덕과 진성을 떠올려본다. 선덕여왕은 삼국통일에 초석을 다진 인물로, 반면 진성여왕은 신라를 패망으로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먼저 선덕에 대해 살펴본다. 고구려와 백제가 침략하면 사절들에게 조공을 바리바리 싸들려 당 태종 즉 이세민에게 보내 고자질을 일삼고, 백성들의 곤궁함은 ‘나 몰라라’하면서 토목공사에 주력하였다. 다음은 진성에 대해 살펴본다. 그녀는 보위에 오르자 엄연히 가정과 부인이 있는 유부남 위홍을 임금의 권력을 이용하여 궁으로 끌어들여 사랑을 나누며 초기에는 그런대로 국정에 의욕을 보인다. 그러나 이듬해에 위홍이 죽자 '제 버릇 개 못준다'고 미소년 세 명을 몰래 궁으로 불러들인다. 처음에는 쉬쉬하며 환락을 즐기다 급기야 그들에게 요직을 주어 전면에 내세우며 나라의 정사를 맡긴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국가기강이 문란해지고 또한 도처에서 반란이 발생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다. 두 여왕이 보위에 있을 당시의 행적을 살피면 그야말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다. 아울러 선덕을 통일과 연계시키는 부분이 얼마나
최근 국회법 개정안 거부와 관련하여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나아가 새누리당과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듯이 몰아세우는 박근혜 대통령의 행동을 살피자 절로 지난 시절이 떠오른다. 필자가 정당판에 있던 1990년도 초중반의 일이다. 그 때는 전국에 있는 시·도당을 비롯해 전 지구당에 사무실 임대료며 인건비까지 모두 중앙당에서 내려 보냈다. 그에 소요되는 비용이 얼마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니 그저 '어마어마했다'고 표현하자. 그런데 그 돈의 출처가 어디였을까. 당연히 최고의 권력, 즉 당 총재였던 대통령으로부터 나왔다. 항상 대통령이 직접 줬다는 의미는 아니다. 물론 대통령이 직접 줄 때도 있었지만 그 권력으로 자금이 충당되었으니 그게 그거라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공직후보자에 대한 공천권도 대통령이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총재인 대통령은 그야말로 제왕의 위치에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이 대목에서 그를 입증하는 흥미로운 사연 하나 소개하고 넘어가자. 1995년 서울시장선거와 관련해서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경선 없이 정원식 전 국무총리를 단일후보로 내보내려 했다. 아울러 실무진에서는
주식을 장기 투자 할수록 수익률이 높다고 했는데 그럼 무조건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 매도한다면 언제 팔 것인가? 손절매(손실 상태에서 매도하는 것)는 필요한 것인가? 등의 의문이 생기게 된다. 인간에게 생로병사가 있듯이 기업도 탄생하여 노쇠해지고 중병에 걸려 사라지는 과정을 흔히 겪는다. 이동전화기로 일세를 풍미한 노키아, 카메라와 필름으로 세계를 석권했던 코닥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잘 나가던 대기업들이 일순간에 몰락하는 모습을 종종 봐 왔다. 세계 500대 기업의 수명은 50세가 되지 않고 미국 기업의 10년 생존율은 4% 정도라고 한다. 한국의 기업은 그보다 더 낮은 생존율을 보인다. 대한상의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수명은 평균 32.9세이고 코스닥 기업은 더 짧다. 상장 기업이 사라질 지경에 이르면 많은 전조 증상을 보이며 주가는 급락하게 된다. 따라서 무조건 장기투자 하는 것은 자칫 위험할 수도 있다. 경기의 상승과 하강에 따라 실적에 큰 차이를 보이는 자동차, 건설 등 경기순환주(씨클리컬 업종)의 경우 순환되는 경기에 따라 주가도 편차를 보인다. 그래서 개별 기업의 분기 실적이 전년의 같은 분기 대비 2회 이상 나빠지면 사업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석상에서의 원색적인 발언이 새누리당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달 25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총 16분간의 발언 중에서 12분 동안 '배신' '탐욕' '구태' 등의 작심한 듯한 발언으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물론, 새정치민주연합 등 입법부 전체를 싸잡아 비판했다. 박근혜정부 들어 유례없는 이번 박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그 발언의 수위나 강도 등을 감안할 때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차원을 넘어선 이번 발언은 그대로 유승민 원내대표를 향해 불똥이 튀었고, 당내 친박(친 박근혜), 비박(비 박근혜)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격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의 부재과 계파 인사들의 아전인수식 주장들로 인해 당이 더 혼란에 빠져 있는 형국이다. 박 대통령이 직접적인 '사퇴 시그널'을 내보내지는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유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유례없는 작심발언을 한 배경에는 최근 '메르스 사태'에서 드러났던 정부의 위기대응 능력 부족, 낮아진 지지도 등의 비난여론을 국회로 돌리기 위한 노림수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먼저 사진 한 장 감상해보자. 청와대 사진기자단이 촬영한 사진이다. 지난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가뭄 피해지역인 인천 강화군 화도면을 방문하여 급수 지원 활동에 나선 소방대원들과 함께 소방호스로 논에 물을 뿌리는 모습이다. 이 기상천외한 사진을 살피면서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그야말로 난감하다. 왜냐,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위해 가뭄을 해소해보려는 마음은 이해되지만 그 방식 그리고 이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기 때문이다.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소방호스에서 뿜어져 나가는 물의 위력은 모두 알고 있다. 하여 데모대에게 발사되는 물을 ‘물대포’라고 지칭한다. 사진으로 살피면 논에 알맞게 물이 들어차 있는데 물대포를 쏘아대고 있다. 이를 한번 차근하게 살펴보자. 정작 물대포가 쏟아지는 논바닥은 어떻게 변할까. 아무런 변화 없이 물만 고스란히 받아들일까. 절대 그럴 수 없다. 폭탄이 떨어졌는데 연약하기 그지없는 논바닥과 모들이 곱게 제 자리를 보존할 리 없다. 모르긴 몰라도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그 주변은 완벽하게 쑥대밭이 되었을 터다. 그런데 더욱 흥미로운 점은 다른 사람들은 곡사포를 쏘아대고 있는데 유독 박근혜 대통령만 직사포를 쏘고 있
"국회법 개정안으로 행정업무바저 마비시키는 것은 국가의 위기를 자초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 "법제처에서 법률을 검토해 정부 입장을 밝히지 않겠나. 정부에서 확실히 입장을 취하면 그에 맞춰서 할 수밖에 없다." (지난 19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메르스 사태가 잠잠해져가는 가운데, 정국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거부권' 후폭풍으로 벌집을 쑤신 듯하다. 이번 '거부권 후폭풍'의 진원지는 국회와 청와대다. 좀 더 냉철하고 현실적으로 본다면 청와대보다는 국회 쪽에 책임이 크다. 특히 정부 여당인 새누리당 지도부의 청와대와의 소통 부재, 어김없이 등장한 친박·비박 등의 계파 인사들의 아전인수식 발언들이 꼬인 정국을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전날(25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회법 개정안이 위헌의 소지가 있는 만큼 고유권한 중의 하나인 거부권(재의요구안)을 상정 및 의결시켰다. 국회법 개정안은 정부의 시행령이 법률 취지에 맞지 않을 경우, 국회가 해당 법안에 대해 수정이나 변경을 요구하고 이를 장관이 처리한 후 결과를 정부에
황교안 총리 내정자가 인사 청문회 당시 자신의 병역면제 사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신검장에 갔는데 ‘여러 정밀검사를 해야겠다’고 했고, 등을 좀 벗기고 검사도 하고 여러 의학적인 검사를 한 다음 정밀검사 끝에 병역면제 결정이 난 것”이라고. 바로 그 다음 날 1978, 1979, 1980년에 신체검사를 받았던 친구들을 만나 이와 관련 대화를 나누자 북한의 김정은이 아니라 친구들이 웃었다. 그리고는 거침없이 육두문자를 뱉어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강한 질타가 이어졌다. 지난번에도 그 당시의 신체검사 상황과 더불어 병역면제에 대해 밝혔지만, 대학생 신분으로서 외관상 사지가 멀쩡한 사람의 병역면제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병역면제 받은 자를 일컬어 ‘신의 아들’이란 말이 탄생했던 거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시 신체검사 상황을 더듬어보자.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생생하지는 않다. 그러나 친구들과 나의 경험을 종합해보면 결론은 하나다. 즉 신검장에서 정밀검사는 불가능했다는 점이다. 전에도 밝혔지만 당시 신검장에서의 신검은 그저 요식적 행위에 그쳤기 때문이었다. 당시 심각한 질병을 앓고
사업을 위한 필수 요소라면 좋은 사업모델(BM), 돈, 사람(자질·능력)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이러한 요소들을 이용해 사업장이나 설비 등을 구축한다 해도 대개는 금방 돈이 벌리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문을 열자마자 소위 대박을 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시간과의 싸움을 해야 하는 게 대부분이다. 유통망을 구축하고 소비자가 인식해 고정 매출이 발생하게 하려면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창업을 하고 간판을 올렸는데 돈이 안 벌린다고 해서 금방 내리고 다른 간판을 올릴 수 없지 않은가? 투자사업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종목을 발굴해 매수해도 의외로 게걸음을 하거나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답답함을 못 견뎌 갈아타는 경우, 팔았던 종목은 상승을 시작하고 새로운 종목은 지지부진한 경우도 많다. 한국인들이 그간 부동산에 투자해 부를 축적한 경우가 많은데 사 놓고 몇 년이 지난 후 보니 그간 생각지도 못했던 호재 등으로 많이 오르게 된 것이다. 부동산은 단기 투자가 어려워 장기 투자했을 뿐인데 만약 부동산도 주식처럼 시세를 매일 확인해 단기매매를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래서 내재가치, 성장성 그리고 정직하고 능력 있는 경영자를 고려해 매수 후
우스갯소리 한마디 하자. 이른바 ‘ㅇㅇ방위’에 대해서다. ‘ㅇ’은 물론 남성의 생식기를, ‘방위’는 지금은 사라진 군 복무 대체제도의 일환이었던 방위병을 지칭한다. 방위병 제도가 실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방위병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멸시와 조롱에 가까웠다. 근무 기간 또 방위병으로 판정 받게 된 사연에 대해서는 알려 하지 않고 그저 뭔가 부족한 사람으로 간주했다. 하여 방위병으로 판정 받은 사람들이 병무청을 상대로 현역병으로 입대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청했을 정도였고 바로 그 무렵에 ‘ㅇㅇ방위’란 말이 탄생했는데, 사연은 다음과 같다. 『한 여인이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고자 하였으나 여인의 아버지가 극구 반대했다. 그 남자가 단지 방위병 출신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두 눈에 흙이 들어가더라도 신체적으로 부실한 방위병 출신과 결혼을 불허하겠다는 예비 장인의 강경한 태도에 사위될 청년이 예비 장인을 찾았다. 그리고 다짜고짜 그 앞에서 하의를 벗고 외친다. “이 ㅇ도 방위입니까!”라고. 결국 여인의 아버지는 이어지는 청년의 해명에 설득 당하고 두
주가의 고평가 여부를 따지는 판단 기준이 되는 지표 중 PER(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비율)라는 지표가 있다. 어느 기업이 돈을 잘 벌어 순이익이 늘어 나면 순이익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의미의 주당 순이익(EPS, earning per share)이 늘어 나는데 현재 주가가 주당 순이익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것이 PER이다. 그래서 한 주당 벌어 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으면 저 PER주라 하여 매수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언뜻 봐서는 그럴싸하지만 저 PER 만을 기준으로 해서는 높은 기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 즉 PER가 탁월한 투자 수익률의 열쇠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현재는 PER가 낮은 종목이라고 해도 순이익이 감소한다면 향후 PER가 높아지게 되므로 저PER의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 고 PER주가 많아진다. 만약 저PER의 절대 기준을 가지고 저평가 주식에만 투자한다는 원칙 때문에 고 PER주에는 투자를 안 한다면 모처럼의 강세장에서 소외되게 된다. 반대로 약세장에서는 경기 민감주를 제외하고는 많은 주식이 저PER가 된다. 이런 경우 매수 이후 PER가 지속적으로 낮아질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