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변사자는 사인이 불명한 것이 보통이지만 사인이 명백하더라도 자살 또는 범죄에 의한 사망인지 의심 가는 사망자를 가리키기도 한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변사 사건은 2014년 2만9000여건, 2015년 2만8000여건 등 매년 3만건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 해 전체 사망자가 약 25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2%가 변사자인 셈이다. 수사 기관에서는 이들이 수만 명 중 한 명에 불과하지만 유족들에겐 단 하나뿐인 가족이다. 27세 강력반 형사의 죽음도 그렇다. 지난 2010년 7월29일 충북 영동의 한 낚시터에서 사람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떠올랐다. 마을 주민이 발견한 물체는 물에 빠진 채 숨져 있는 사람이었다. 기온이 높은 여름의 한가운데서 발견된 사체는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밝혀진 그의 신원은 뜻밖에도 경찰.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강력반 이용준 형사로, 당시 나이 27세였다. 자살? 타살? 이 형사는 시신으로 발견되기 이틀 전인 7월27일 이미 실종신고된 상태였다. 서울서 근무 중인 강력반 형사가 왜 충북 영동서 사체로 발견됐는지 수많은 의문이 제기됐지만 경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실종사건은 미제사건 가운데 가장 해결하기 까다롭다. 실종자의 생사 여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수사를 진행하기 어려워서다. 실종자의 가족들은 온갖 안 좋은 상상에 속이 까맣게 타들어간다. 용의자 특정이 가능한 상황이면 더욱 그렇다. 이런 답답한 상황이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김해·부산 부녀자 연쇄실종’ 사건이다. 10여년 전 경남 김해와 부산서 부녀자들이 잇달아 실종됐다. 실종 당시 해당 여성들은 한 남자와 덤프트럭 사업을 공동으로 계획할 만큼 가까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해당 남성이 강력한 용의자로 부각되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검찰과 경찰은 혐의에 대한 기소를 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의혹투성이 2006년 6월 10일 보험설계사 김미자(당시 48세)씨가 실종됐다. 가족들은 3일을 기다린 끝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나흘 뒤인 14일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송지리 농로서 김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차량은 심하게 훼손돼 있었고 번호판까지 떼여 있었다. 그러나 그곳에 김씨는 없었다. 실종 당시 김씨는 덤프트럭 기사 A(당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행정부 수반의 탄핵을 목전에 둔 지금, 입법부 수장이자 국가 의전서열 2위인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쏠리는 국민들의 관심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설 연휴 기간 동안 민심의 엄중함을 확인한 각 정당이 대선 모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정 의장의 행보가 향후 정국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 정치권의 상황은 ‘오케스트라’에 비유되곤 한다. 20년 만에 4당 체제로 재편되면서 정치권은 각자 다른 소리를 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20대 국회에 들어 ‘협치’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국회선진화법은 과반수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각 당 원내대표들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다. 오케스트라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꼽으라면 단연 지휘자다. 각양각색의 소리를 하나의 음악으로 만드는 데는 지휘자의 능력이 절대적이다. 지휘자의 손은 선율을 만들어내고 관객은 박수를 보낸다. 마치 오케스트라를 감상하는 관객처럼, 국민들은 정치권서 나오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국회 지휘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서로 다른 4당의 목소리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2월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금방 온다던 문자메시지가 마지막이었다. 싸늘한 주검만 발견됐을 뿐 십수 년이 지나도록 누가 어떤 이유로 범죄를 저질렀는지 명확히 밝혀진 게 없다. 인근지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쇄살인의 흔적만 아른거릴 뿐이다. 2004년 10월27일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서 대학생 노모양이 실종된 사건이 발생했다. 행방이 묘연했던 노씨는 실종 46일 만에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 사건은 여전히 미제로 남아 ‘화성 여대생 살인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 잘못된 수사 학교서 중간고사를 치른 노씨는 오후 3시경 귀가했다. 집으로 돌아온 노씨는 동생 둘과 함께 집 근처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김밥을 먹고 헤어졌다. 노씨가 발길을 돌린 곳은 집에서 약 3km 떨어진 화성복지관 수영센터. 수영강습을 받기 위해서였다. 수영강습을 받기 직전인 오후 7시경 노씨는 어머니와 통화했다. 수영강습이 끝나면 자동차로 데리러 오길 부탁했다. 하지만 노씨 어머니의 일정 때문에 둘은 함께 귀가하지 못했다. 이 통화가 생전 노씨가 남긴 마지막 목소리다. 오후 8시25분경 수영강습을 마치고 안녕동 화성복지관 근처 버스정류장서 경진여객 소속 34번 버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흥해 토막살인 사건’. 피해자의 사체는 온몸이 토막 난 채로 이곳저곳서 발견됐다. 수사는 9년째 답보상태. 갖가지 추측들만이 난무한다. 실마리를 잡았어도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는 답답한 상황. 죽은 그녀는 말이 없다. 2008년 7월8일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 금장 2리 도로변의 갈대숲에 살구를 따러 온 황씨 부부는 살구나무 아래서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오른쪽 다리 하나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체 따로 발견 황씨 부부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총 200명의 인원을 동원해 시신이 발견된 갈대숲 일대를 샅샅이 수색했다. 수색 작업 2시간 만에 경찰은 시신의 오른팔을 찾아냈고 저녁 6시경에는 왼팔과 왼쪽 다리를 찾아냈다. 그러나 머리와 몸통은 찾아내지 못했으며 시신이 발견된 때가 무더운 여름이라 부패가 심해 형체를 알아보기조차 힘들었다. 사체 부검 결과 피해자는 40∼50대 여성으로 추정됐지만 손가락 끝 마디가 모두 절단돼있어 지문 채취를 할 수 없었다. 사망자의 신원조차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데다 중요한 머리와 몸통이 발견되지 않아 얼굴 없는 여인의 죽음에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평범한 20대 여대생이 홀연히 사라졌다.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이윤희씨(당시29세)다. 기다림의 시간은 흐르고 흘러, 오는 6월이면 실종 11년이 되지만 아직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4학년이던 이윤희씨는 2006년 6월5일 오후 전주시 금암동 자신의 원룸서 1.5㎞가량 떨어진 전주시 덕진동의 음식점에서 교수, 학과 동료 40여명과 종강모임을 가진 뒤 다음날인 6일 새벽 2시30분께 혼자 살던 집으로 귀가했다. 미궁 속으로… 하지만 이후 이씨의 종적은 끊겼다. 이씨는 서울 모 여대서 통계학과 미술 등을 복수전공으로 6년간 수료하고 2003년 전북대 수의대 3학년으로 편입학했다. 졸업까지는 1학기만 남아 있었다. 경찰은 “당시 이씨가 우울해 보이기는 했지만 특이점은 없었으며 모임 후 동료 남학생의 배웅을 받아 걸어서 원룸에 도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원룸서 6일 오전 2시59분께부터 1시간가량 데스크톱 컴퓨터로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이용했으며 검색창에 ‘성추행’과 ‘112’라는 단어를 3분간 검색했다. 컴퓨
기이한 죽음, 범인 없는 살인, 감쪽같은 실종…. 오늘도 대한민국에선 자의든 타의든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고, 제아무리 과학수사라 해도 우리 주변엔 완벽한 퍼즐이 여전히 존재한다. <일요시사>는 지령 1100호를 맞아 잊히고 있는, 잊혀선 안 될 미스터리한 강력범죄를 다시 세상 밖으로 꺼내봤다. 아무도, 아직도 풀지 못한 미궁에 빠진 사건들. 그날로 돌아가 본다. <편집자주>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한국과 맥시코 간 월드컵 경기가 한창이던 20여년 전의 어느 여름날, 잔혹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베테랑 경찰관조차 이렇게 잔인한 경우는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 사건이 벌어진지 십수 년이 지났지만 용의자들의 행방은 묘연하다. <일요시사>는 베일에 가려진 ‘사바이 단란주점 살인사건’의 전말을 들여다봤다. 지난 1998년 6월14일 대한민국은 월드컵의 열기로 뜨거웠다. 대한민국과 멕시코 경기가 열린 바로 그날 서울 신사동 한 단란주점에선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20대 남성 3인조로 추정되는 범인들은 단란주점 업주, 택시기사, 손님 등 3명을 잔인하게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는 점에서 올 한 해는 대한민국 정치사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그 역사적 순간의 중심에 4명의 정당 원내대표가 서 있다. 공정한 경선관리의 책임이 있는 원내대표들이 어떤 역량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성공적인 대선을 치르게 될지, 아니면 경선 후유증으로 당이 흔들릴지 결정된다. <일요시사>는 조기 대선 정국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4당 원내대표와의 릴레이 인터뷰를 준비했다. 그 두 번째로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를 만났다. 새누리당에게 지난 2016년은 상실의 해였다. 4·13총선 참패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 원내1당 자리를 내줬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촉발된 계파 갈등은 극에 달했고, 결국 분열됐다. 유승민·김무성·남경필·오세훈 등 당에서 어렵게 키워낸 대선주자들 대부분은 바른정당으로 옮겨갔다. 30%를 웃돌던 정당 지지율도 반 토막 났다. 반전의 모멘텀이 절실한 새누리당은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당명·로고는 물론 당색까지 싹 바꿀 계획이다. 또한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해가 바뀔 즈음이면 신년의 운세와 풍수에 관심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특히 2017년은 대선이 예정돼 있는 데다 정국이 매우 어수선하다 보니 어느 해보다도 궁금증이 커지는 상황. <일요시사>는 설 명절을 맞아 풍수지리학의 대가 안성철 교수와 함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집터를 찾아 대권 운을 짚어봤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차기 ‘대권 시계’도 빨라졌다. 여야 유력 대권 주자들은 앞다퉈 대권을 거머쥐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대권 지지도 조사에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선두 그룹서 달리고 있다. 차기대통령이 태어난 집은? 올해 상반기로 예상되는 19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국내 주요 신문·방송 등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 등 10여곳에서 실시한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가 한 곳을 제외하고는 1위를 전부 휩쓴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언론사 및 여론조사업체 등 16곳이 발표한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비교 조사한 결과 문 전 대표는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기 대선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각 당은 이미 대선 체제로 진용을 갖추고 후보를 옹립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난립 중인 후보들 사이에서 이미 높은 지지율을 선점했다. 성급한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19대 대통령은 둘 중 한 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그렇다면 하늘의 뜻은 어떨까. <일요시사>가 풍수지리학의 대가 양만열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풍수지리학과 교수와 두 유력 대권후보의 선영을 살펴봤다. “하늘의 뜻이 조금 필요합니다.” 2009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MBC 드라마 <선덕여왕>서 이후 선덕여왕으로 즉위하는 덕만(이요원)의 반대편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미실(고현정)의 대사다. 당시 미실의 표정과 제스처는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대사는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부모님 조상님 묏자리에 달려 인공지능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하늘의 뜻’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망은 줄어들지 않았다. 신년이 되면 철학관, 사주카
[일요시사 편집국] 취재1팀 = 설이다. 탄핵정국에 따른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집집마다 ‘차기 대통령’이 화두일 터. 이번 정유년이 의미하는 ‘붉은 닭’은 행운을 부르고 액운을 쫓는 동물로 알려져 있는 특별한 의미만큼 한껏 들뜬 분위기다. 대한민국 경제는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찬바람만 쌩쌩 불고 있다. 서민들은 죽을 맛이다. 실물경제가 꽁꽁 얼어붙어 과거 IMF 시절보다 더 춥다는 게 서민들의 이구동성. 온 나라가 ‘곡소리’로 가득하다. 2012년 말만 해도 국민들의 기대감으로 온 나라가 들썩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만큼은 확실히 책임질 줄 알았다. 그런데 경제는커녕 정치, 사회, 외교, 대북관계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돌아간 구석이 없다. 4년 내내 그랬다. 급기야 최순실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는 정황이 잇달아 드러나면서 ‘최악의 정권’이란 손가락질까지 받고 있다. 거의 막장 수준이다. 지지율 1·2위 이렇다 할 희망이 보이지 않는 국민들의 관심은 올해 ‘누가 될 것인가’ 대선에 쏠려 있다. ‘나라를 되살려야 할 텐데’란 우려 섞인 기대도 크다. 현재까지 유력 대선주자는 2명으로 압축된다. 지지율 1·2위인 문재인과 반기문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는 점에서 올 한해는 대한민국 정치사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그 역사적 순간의 중심에 4명의 정당 원내대표가 서있다. 공정한 경선관리의 책임이 있는 원내대표들이 어떤 역량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성공적인 대선을 치르게 될지, 아니면 경선 후유증으로 당이 흔들릴지 결정된다. <일요시사>는 조기 대선 정국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4당 원내대표와의 릴레이 인터뷰를 준비했다. 그 첫 번째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만났다. 광화문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는 이내 전국을 밝히는 들불로 번졌다. 정권의 실정에 단단히 뿔이 난 민초들은 삼삼오오 광장으로 모였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외쳤다. 집회 누적 연 인원 1000만명 돌파는 촛불에 국민적 염원이 담겼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집계·발표한 지난해 10월29일부터 12월31일까지 전국 촛불집회 참가자 수).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입장에선 정권교체의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문재인·이재명·박원순·김부겸 등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지난해 국내 산업계는 대외적으로 글로벌 경기불황 장기화, 보호무역주의, 환율악화 등 각종 악재에 시달렸다. 여기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라는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가 더해지기도 했다. 올해 역시 상황 역시 그리 녹록지 않다. 그러나 악재만 가득한 건 아니다. 몇몇 호재는 올 한해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상하게끔 만든다. 대한민국의 대외 수출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2016년 대외 수출이 2015년보다 5.6% 감소한 497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이 2년 연속 역성장한 것은 1957∼1958년 이후 58년 만이다. 세계 10대 수출국 중에서 한국의 수출 감소율은 브렉시트 파장을 겪고 있는 영국(-12.3%)에 이어 두 번째였다. 녹록지 않은 경제 분위기 2017년 역시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세계 경제는 여전히 회복이 불투명하고 ‘트럼프 리스크’는 보호무역주의 악재의 위험성을 더욱 증폭시킬 전망이다. 최순실 게이트 관련 기업들에 대한 특검 수사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 따른 국정공백 등 부정적 요인들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LG경제연구원과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사람이면 누구나 꾸는 꿈을 해석하는 해몽. 예부터 해몽은 자신과 주변인의 미래를 예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물론 꿈이 전부 다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새해 맞이 마음가짐에 적절하게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 이에 <일요시사>에선 해몽 전문가 홍순래 박사와 함께 대박 꿈과 쪽박 꿈의 종류에 대해 알아봤다. 해몽 전문가 홍순래 박사는 “꿈을 안 믿는 사람이나 꿈이 허황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돼지 꿈을 꾸고 나면 복권을 사러 가고, 이 빠지는 꿈을 꾸고 나서는 전전긍긍해한다”면서 “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꿈의 미래 예지를 믿고 있음의 방증”이라고 말했다. 홍 박사는 꿈에 대해 ‘잠재능력을 지닌 영혼의 목소리와의 대화이자 내면세계를 비춰주는 거울’이라고 정의하며 “꿈이야말로 신(神)이 인간에게 부여한 최대의 선물”이라며 “꿈의 예지를 믿고 슬기롭게 활용해 간다면 한결 재미있고 유익한 삶을 살아갈 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돼지 잡거나] [가져오는 꿈] 사업의 융성이나 재물의 번창을 뜻한다. 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여전히 나라가 어지럽다. 정치권은 혼란이 계속되고 있고 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없다. 그래도 각계각층에선 올해를 자신들의 해로 만들기 위해 달음박질하는 사람들이 있다. 2017년 도약을 꿈꾸는 기대주들을 살펴봤다. 격동의 2016년이 가고 2017년이 열렸다. 2015년은 세상이 어지럽고 도리가 행해지지 않는다는 ‘혼용무도(昏庸無道)’의 시대였다. 그리고 성난 민심이 배(대통령)를 뒤엎는다는 뜻의 ‘군주민수(君舟民水)’가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로 선정되기도 했던 한해였다. 닭의 해, 정유년은 어떤 한해로 기록될 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인물들이 있다. [정계] 박주민 의원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세월호 변호사’라고 불렸다. 박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서울 은평갑 후보로 출마했을 때 세월호 유족들은 그의 당선을 위해 운전기사를 자처했고, 인형 탈을 쓰고 춤을 췄다. ‘세월호 지겹다’ ‘돈만 바라는 가족들’ 등 세월호 참사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미래의 역사가들은 지난 2016년을 ‘최순실의 해’로 기록할 것이다. “다사다난했다”는 말로 이루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지난 한해는 역사의 변곡점으로 작용했다. 일련의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은 헌정사상 첫 ‘피의자 대통령’으로 전락했다. 정권의 민낯을 본 국민들은 분노했고 광화문 광장서 촛불을 들었다. 차분하면서 힘 있는 촛불혁명의 모습은 외신들의 극찬을 받았다. 정권과 친박(친 박근혜)계의 잇따른 실정에 30명의 비박계 의원이 새누리당을 떠나면서 사상 첫 보수정당 분당이라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탈당의 선도자였다. 지난 11월22일 남경필 지사는 김용태 의원과 함께 지난 18년간의 시간을 뒤로 한 채 새누리당 떠났다. 두 사람, 특히 여권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남경필 지사의 탈당은 분당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이를 계기로 비박계와 야권의 이른바 ‘탄핵 연대’도 공고해졌다. 탈당 당시 “새누리당은 생명을 다했다”는 남경필 지사의 말은 현 상황의 맥을 정확히 짚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병신년이 가고 정유년의 새해가 밝았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많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올 한해 국민들을 웃고 울게 할 주요 행사를 <일요시사>에서 미리 확인해 봤다. 지난해 정치적으로 불안했던 한해였다. 국민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거리로 나와 대통령 탄핵을 요구했다. 결국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면서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열렸다. 나라에 큰일 탄핵이 가결되면 올해 열릴 제 19대 대통령 선거 일정이 바뀔 전망이다. 기존 대선 일정은 12월 20일이다.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빠르면 4월 대선이 치러질 수 있는 만큼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들의 대선 레이스도 그 시기가 빨라졌다. 국민의당 천정배 전 의원은 지난달 26일, 대선 출마선언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선 주자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대선주자로는 이달 중순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본격적으로 대권 레이스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 대선의 불똥이 튀는 곳은 따로 있다. 달력을 만드는 업체다. 조기 대선으로 기존 대선 날짜를 표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2017년 정유년(丁酉年), 대한민국에서 운세가 제일 나쁜 사람이 누구일까. 백운비 ‘백운비역리원’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꼽았다. ‘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이 사실상 탄핵을 당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뿐만 아니라 징역형도 면치 못할 거라고 주장했다. <일요시사>는 백운비 원장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정유년 운세를 물었다. “유의유덕(有意有德)하나 자파인수(自破因囚) 격이다.” 2017년 박근혜 대통령의 국운에 대해 백운비 백운비역리원 원장의 한 마디다. 큰 뜻을 품고 큰 덕을 쌓으며 심신을 다했지만, 자신이 행한 것이 오히려 스스로를 망가뜨리고 형틀 속에 갇히게 만드는 형상이라는 의미다. 백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올해 운세를 보면 너무 안 좋다”며 “나 같으면 자살할 운”이라고 혀를 찼다. 불통정치가 화 불렀다 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쳤다. 올 한해 박근혜 대통령의 월별 지지율은 40%서 출발했다가 4% 지지율로 마감했다. 지지율이 10분의 1로 줄어들며 역대 최저치도 기록했
[일요시사 편집국] 관리자 = 기업과 나눔.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란 얘기죠. 기업의 사회공헌은 핵심 키워드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영에 있어서도 우선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불황에 기업들의 온정은 더욱 빛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어두운 먹구름이 갈수록 짙어지면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과거 연말에 몰린 단발성 행사의 단순 기부 성격이 짙었습니다. 이젠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부각됩니다. 업무 차원에서 전략을 수립, 행복 온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나아가 대부분의 기업들은 사회공헌 규모를 축소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늘리겠다는 기업이 상당수죠. 이익의 일부를 환원하는 비용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 형태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부형에서 참여형으로 바뀌고 있는 것.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전담조직을 구성, 임직원이 모두 동참합니다. 물론 총수도 빠지지 않습니다. <일요시사>가 연말을 맞아 ‘대기업 사회공헌’ 특집을 기획했습니다. 재계서 모범이 될 만한 기업들의 나눔 활동을 소개합니다. 14개 기업의 통큰 기부도 담았습니다. <편집자주> [삼성]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16년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했던 사건들로 조용할 날 없던 한해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충격과 공포를 안겨줬던 사건들을 <일요시사>에서 다시 한번 정리해본다. 지난 5월17일 오전 0시33분경 피의자 김모(34)씨는 강남역 근처 노래방 화장실에 들어가서 대기하고 있다가 화장실에 들어온 C(23)씨를 흉기로 4차례 찔러 살해했다. 김씨는 “여성들로부터 무시를 당해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여성 노렸다 [강남역 살인] 서울지방경찰청은 프로파일러를 투입, 두 차례 심리면담해 종합 분석한 결과 전형적인 피해망상 조현병에 의한 묻지마 범죄 유형에 부합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당시 김씨의 망상 증세가 심각한 상태였고 표면적인 동기가 없다는 점, 피해자와의 관계에서 직접적인 범죄 촉발 요인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사건이 묻지마 범죄 중 정신질환 유형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씨가 화장실에 들어온 여성을 보자마자 바로 공격한 점으로 미루어 범행 목적성에 비해 범행 계획이 체계적이지 않아 전형적인 정신질환 범죄의 특성을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