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새정치연합이 지난 16일, 온라인 당원가입 시스템을 도입해 이틀 만에 입당 신청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가운데 이 같은 신청자 수가 거품일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정치연합이 새롭게 도입한 온라인 당원가입 시스템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간단한 본인인증만 거치면 입당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전에는 시·도당을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팩스를 통해서만 입당원서를 제출할 수 있었다.
최근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인해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온라인 입당이 폭주하자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주류 인사들은 이를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 비주류 일각에서는 이 같은 신청자 수가 거품일 가능성도 크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새정치연합은 온라인의 취약점인 해킹 등으로부터 당원 데이터베이스(DB) 서버를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입당 홈페이지 서버와 당원DB서버를 물리적으로 분리했다.
따라서 현재 기존 당원도 온라인 당원가입 신청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당원가입 신청을 한 2만여명 중 중복가입 신청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친노 진영이 분위기를 띄우려고 기존 당원들까지 온라인 당원가입 신청을 하라고 독려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기존 당원도 온라인 신청을 중복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실제 가입 과정에서는 기존 당원 명부와 대조해 중복 신청자를 걸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복 신청자를 걸러내는 작업은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