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농심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형 조형물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9일 농심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달 농심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라면 조각상을 선물했다. 신춘호 농심 회장의 사위기도 한 서 회장이 농심의 성장 동력이었던 라면을 조각물로 만들어 장인에게 존경의 뜻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경배 회장은 1990년 신춘호 회장의 막내딸 신윤경 씨와 결혼, 신춘호 회장의 사위가 됐다. 서 회장과 윤경씨 사이에는 민정(24)·호정(20) 등 두 딸을 두고 있다. 아버지인 고 서성환 회장이 신춘호 회장과 같은 지역에 살고 함께 경제 단체 요직을 맡으면서 두 사람이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 회장의 장인 사랑은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서 회장은 부친 고 서성환 선대회장과도 가까운 사이였던 신 회장을 아버지처럼 존경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춘호 회장의 막내사위
농심에 대형조형물 선물
농심 관계자는 “서 회장은 평소 장인인 신 회장을 존경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룹의 모태이자 상징인 라면 조각상이 50주년을 맞아 생겨 직원들은 반가워하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 역시 “서 회장은 평소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서 선대회장과 신 회장을 꼽았다”며 “조형물 선물도 이같은 효심과 존경심에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대방동 농심 본사에 있는 이 조형물은 김병호 작가의 작품으로 ‘컬러풀 스토리즈’라는 이름의 작품이다. 라면을 조형화한 물결 모양에 윗부분의 흰색 모양은 농심이 앞으로 더욱 희망찬 미래를 펼쳐나가라는 의미를 표현했다.
크기는 너비 3m, 높이 4m 규모다. 라면 면발은 노란색에서 빨간색, 갈색, 하얀색 등으로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