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스트 바커바르트 저 / 민병일 역 / 중앙북스 펴냄 / 1만9800원
붉은 소파와 함께 전 세계를 여행한 사진가 호르스트 바커바르트의 사진 인터뷰집이다. 1979년 뉴욕의 소호거리, 곧 버려질 낡은 소파가 마음에 든 젊은 사진가는 소파를 거리 한복판으로 옮기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앉혀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이후 30년 간 소파와 사진가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영국의 동물학자 제인 구달부터 사진가의 막내아들까지 소파에 앉았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며, 지구촌 모든 이들의 독특한 존재성과 완전한 평등을 이야기한다.
사회적 지위와 배경은 다르지만, 소파에 앉는 순간 사람들의 인생은 모두 같은 무게로 다가온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붉은 소파는 아직도 세계 곳곳을 여행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