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하버드와 스탠포드에 동시 입학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천재소녀’ 김정윤(18) 양의 합격증이 위조된 것으로 대학 당국이 밝히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하버드와 스탠포드대는 지난 9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김정윤(미국 명 새라 김)양이 받았다는 합격증은 위조된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김양의 아버지 김정욱씨는 전날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버드와 스탠포드 양쪽의 합격서류와 장학금 서류가 한 봉투에 담겨 왔었다”고 합격증 위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김양에 관한 소식을 최초 보도한 <워싱턴 중앙일보>의 전모 기자는 인터뷰를 통해 “기사를 쓰기 전에 김양 가족으로부터 50건에 달하는 문서와 자료들을 받았다. 김양과 가족들을 그전부터 알고 있었고 교수들과 주고받은 상세한 메일과 편지, 합격증이 모조리 가짜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하버드·스탠포드 입학 거짓 논란
합격증 허위…부모는 의혹 부인
그는 “김양과 이메일을 주고받았다는 해당 교수가 공식 부인하는만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인정해야겠지만 이 모든 자료들이 조작이라면 김양 가족이 왜 거짓말을 했는지, 그들 역시 속은것인지 너무나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워싱턴중앙일보>는 지난 10일 “김정윤양 가족이 제시한 합격증서와 해당 대학교수들과 주고 받은 이메일 등 20여 페이지 분량의 문건을 근거로 기사 작성을 했으나, 해당 대학과 교수 등에게 사실 확인을 끝까지 하지 않은 우를 범해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하게 되었다”는 사과문을 발표해야 했다.
다만 김 양의 아버지 김정욱 씨가 언론 등을 통해 정면 반박하고 있어 향후 진실게임 양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김씨는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셉 해리스 교수한테 먼저 연락이 와서 입학신청을 하라고 했고, 신청서를 낸 당일 합격 얘기를 들었다”며 “최종적으로 입학 확인을 늦게 받게 되면서 일부에서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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