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공화당(총재 신동욱)은 23일, 광화문 사거리 인근 ‘도로원표공원’에 故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 분향소를 개소하고 박근령·신동욱 총재 부부가 헌화하며 명복을 빌었다고 밝혔다.
신동욱 총재는 분향소를 설치한 이유에 대해 “싱가포르의 경제발전과 사회 안정의 기틀을 세워 '국부'로 추앙받는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를 추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특히 박정희 대통령 각하와의 깊은 인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故 리콴유 전 총리의 장남이 리셴룽 現싱가포르 총리이고, 故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장녀가 박근혜 대통령인 것만 보더라도 각별한 인연이 아닐 수 없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생전 마지막으로 만난 국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신 총재와 함께 헌화한 박근령 여사는 “리콴유 총리와 아버지는 닮은 점이 많다. 아버지가 피격되기 일주일 전인 1979년 10월 19일 정상회담을 했고, 이날 정상회담 이후 열린 청와대 만찬에서 통역은 언니인 박근혜 대통령이 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한편 리콴유는 회고록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금욕주의자처럼 보이고 날카로운 얼굴을 한 작지만 강단 있는”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리콴유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가벼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20대인 딸(박근혜 대통령)이 영어로 대화가 계속 흘러가도록 했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