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국 저 / 글항아리 펴냄 / 1만5000원
작고 아름답고 진귀한 유럽의 괴짜박물관 이야기 <유럽의 괴짜박물관>. 저자는 루브르 박물관 등 잘 알려진 대형박물관이 아니라, 유럽 구석구석 소도시나 촌에 아늑하게 위치한 소형박물관을 발굴해서 소개했다. 유럽엔 자그마한 박물관들이 정말 많다.
그런데 국내 소개되는 책들은 대부분 관광객들이 몰리는 대형박물관 위주다.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곳, 그 존재조차 모르는 소규모 박물관들이 그 주변에 살았던 삶을 품고서 인류의 관심을 기다린다는 사실은 푸근하고 애틋하다. 저자가 다녀온 박물관의 상당수는 농촌과 어촌에 위치한, 기차를 갈아타고 물어물어 찾아가야 하는 곳들이기 때문에 더욱 우리에게 소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