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이 전 회장은 1982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레슬링협회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레슬링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당시 레슬링 산업에 지원한 금액만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1996년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7월 자신을 둘러싼 법적 문제가 터지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IOC 위원 자격을 자발적으로 정지하겠다는 뜻을 IOC 집행위에 전달했다.
이후 지난 8월 삼성SDS BW 저가발행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을 선고받아 복권이 어려워졌다. 최근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2014년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 전 회장의 IOC 활동 재개가 시급하다며 사면을 건의해 스포츠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도 스포츠광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 전무는 고교와 대학시절 승마 국가대표를 지낼 정도로 운동신경이 뛰어나다.
아직 삼성전자의 전무라는 직책상 스포츠계 내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진 않지만 자주 경기장을 찾는 등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 전무는 아이와 함께 농구장을 찾는 등 연 10여 차례 농구, 야구장 등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