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 저 / 바오밥 펴냄 / 1만2000원
이 책은 저자가 블로그를 통해 포스팅했던 군대에서의 경험담을 엮어낸 책이다.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는 축구 이야기만큼이나 재미없다고들 한다. 더구나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는 최악의 스토리라고 한다.
그러나 근래 들어 이런 통념이 무너지고 있다. ‘재미있는’ 군대 이야기라면 여자들도 사로잡을 수 있다는 트렌드가 생겨난 것이다. 그동안 너무 무겁게만 다가왔던 주제를 완전히 다르게 풀어내는 이야기 방식의 전환이 대중의 코드와 맞아떨어졌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너무 무겁게만 다가왔던 군대라는 주제를 유쾌하고 새롭게 풀어냈다. 미숙하지만 건강한 생각을 가진 한 젊은이가 힘든 상황 속에서 좌충우돌하며 사람과 세상에 대해 배워나가는 ‘성장 이야기’라는 점은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