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있어야 팔고 물이 있어야 산다

‘물 마케팅’ 대세론

올해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기대감이 커지면서 어떠한 마케팅이 주류를 형성할지 초미의 관심사다. 일명 ‘물 마케팅’의 확산이 대표적인데 전통적으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강, 바다, 하천, 호수 등이 기존 분양시장에서 각광을 받았다면 수산물, 수변, 수영장, 스파, 온천 등 신(新) 물 마케팅이 새롭게 분양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강·바다·하천·호수 조망 분양시장서 인기
수산물·수변·수영장·스파 테마형으로 확산

물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부동산 상품이 늘고 있다. 아파트, 상가, 오피스텔, 분양형 호텔,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등이다. 이들 부동산 분양시장에서 물 마케팅은 흥행 보증수표가 되고 있다.
물 마케팅이 분양시장에 이슈로 떠오른 것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복합상가인 코엑스몰의 아쿠아리움, 63빌딩의 특화시설인 63씨월드, 부산 해운대 아쿠아리움 등을 통해서다. 상권 활성화와 집객력에 큰 도움이 됐다. 또 청계천 복원사업, 한강르네상스, 신도시 수변공원·호수 등과 같은 정부·지자체 차원에서의 물 관련 개발사업뿐 아니라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수변상가’ ‘인공수로’ ‘인공폭포’ 등과 같은 물 관련 개발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돼왔다.

타 상품과 차별화
휴식과 여유 제공

인공수로를 만들어 분위기 있는 테라스 거리를 조성하는가 하면 4계절 내내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바다·호수 조망이 가능한 부동산 상품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분양시장에서 ‘물 마케팅’은 당분간 트렌드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물이라는 친근한 소재를 활용해 타 상품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피로와 스트레스에 치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상품을 투자시에는 분명 주의할 점도 있다. 테마를 이용한 마케팅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입지·분양가격 면에서 문제가 있으면 투자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향후 상권활성화나 운영을 위한 방안과 계획이 명확하게 있는지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하남 수산물복합단지 윤일산 분양담당 이사는 “하남 수산물복합단지는 수산물이라는 검증된 테마를 특화한 상가로 모든 것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전국 최대 규모의 최신 시설을 갖춘 상가로 인근 배후세대의 입주가 마무리될 시점이면 지역의 명소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동산 정보회사 관계자는 “과거처럼 내놓기만 하면 팔리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며 “분명 차별화된 테마를 가지고 고객의 입장에서 설득력 있고 착한 분양가를 내세운 상품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운영계획 또한 명확하고 투명해야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물 마케팅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분양 현장들이다.


▲일산 요진와이시티 = 요진건설산업은 경기도 일산신도시 백석역 일대에 공급하는 복합주거단지 ‘일산 요진와이시티(Y CITY)’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일산신도시 내 16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인 데다 한강 조망과 북한산 조망이 동시에 되는 일산신도시의 마지막 분양단지로 희소성과 신도시의 모든 생활 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단지라는 평가다.
요진와이시티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6만6039㎡ 부지에 공동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 선진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미래형 복합주거단지다. 이번에 선보이는 것은 지하 4층, 최고 지상 59층 주상복합 아파트 6개동 총 2404가구다. 입주는 2016년 예정.

“내놓기만 하면 
팔리던 시대는 갔다”

l 아파트 l


▲구성 스파팰리스리가 =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구성 스파팰리스리가’ 아파트가 분양 중이다. 지상 최고 20층 8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92㎡형 533가구다. 이 아파트는 수도권 최초 온천테마 아파트로 건설 현장에서 약알칼리성 온천 성분수(2012년 6월 27일 한국지질자원연구소 성분 분석표 참조)가 발견됐다. 
이 덕에 언제든지 안방 욕실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으며 실버세대는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고 아이는 아토피 걱정을 덜 수 있다. 일조권과 조망권을 극대화한 탑상형 설계로 동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사생활 보호에도 신경을 썼다. 인근에 수원CC와 한성CC 등 골프장이 있어 일부 가구에선 그린 조망이 가능하다.


▲푸르지오 월드마크 = 대우건설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4번지 일대에서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아파트 회사보유분과 계약 해지분을 선착순 분양 중이다. 123층 규모의 제2롯데월드 ‘롯데슈퍼타워’와 잠실 관광특구 개발 등으로 강남권 생활과 투자의 중심으로 뜨고 있는 잠실은 외국인 주거 선호지역 아파트 투자처로도 각광받으며 ‘신주거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잠실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남 가격을 역전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상가 

지하철 2호선과 8호선이 연결되는 잠실역에서 도보로 5분 남짓, 잠실나루 역에서도 가까운 이곳의 현재 분양률은 대략 90% 선이다. 입주까지 대부분 끝낸 상태이며 상가도 선 분양을 했기 때문에 편의시설 이용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총 288세대의 아파트와 99세대의 오피스텔, 그리고 상가로 구성된 주상복합인 잠실푸르지오 월드마크는 지상 39층으로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압도적인 조망권을 자랑한다. 한강 조망은 물론 석촌호수와 야간에는 도심까지 조망권에 들어와 파노라마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하남 수산물복합단지 = 경기 하남시 풍산동 245-3번지 일대에 대규모 수산물 복합상가인 ‘하남 수산물복합단지’가 2014년 1월부터 분양에 들어간다. 이 단지는 대지면적 1만8156㎡ 연면적 2만7273㎡ 부지에 지상 3?4층 5개 단지, 건물 15개동으로 건립된다. 206개 점포와 28세대의 공동주택으로 구성된다. 
이들 상가 건물에는 수산물 도·소매점, 일반음식점, 편의점, 스크린골프장, 커피전문점, 노래방, 냉동창고,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남 수산물복합단지는 전국 최대 규모의 최신 시설의 수산물 특화 복합단지로 한곳에서 모든 것(먹을거리·공연·문화)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복합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입점은 2014년 3월 예정.

한강과 석촌호수를…파노라마 전경
안방 욕실서 언제든지 온천 ‘콸콸’


▲위례 성희프라자 = 성희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C1-7블록에 ‘성희프라자’ 상가를 분양한다. 연면적 1만2301㎡의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3.3㎡당 분양가는 1층 3000만?5500만원선, 2층 1300만?2200만원선, 3?7층은 400만?1500만원선이다. 

l 오피스텔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착공예정인 우남역, 5호선 마천역을 연결해 교통이 우수하다. KTX 수서역이 개설예정으로 광역교통망까지 더욱 편리해지는 교통 중심지 상가다. 트랜짓몰 더블역세권 및 바로 앞 수변공원으로 유동인구가 최대 20만명이 예상되며 배후세대가 2만여세대로 고정고객이 확보된다. 인근 삼성의료원, 현대아산병원, 문정법조단지의 인프라 흡수로 약 6000여세대의 항아리상권 근린상가이다. 준공은 2014년 12월 예정.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 = 포스코건설은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업무8블록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를 분양하고 있다. 35층과 40층 건물로 이뤄졌으며 모두 647실이다. 면적별로는 전용 48?49m² 141실, 58?59m² 289실, 68?73m² 78실, 84m² 125실, 104?182m² 14실 등이다. 
레이크파크는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호수공원의 2.2배에 이르는 광교호수공원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다. 총면적 205만m² 규모인 광교호수공원은 기존 신도시의 인공호수와 달리 천연호수를 활용해 조성된 자연공원이어서 친환경적 가치가 더 크다. 채광과 조망, 통풍이 잘 되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 647실 모두를 남향으로 배치했고, 3개면이 외부와 통하도록 3면 개방 설계를 적용했다. 

지식산업센터 


▲송도 스마트밸리 = 대우건설은 송도국제도시의 첫 지식산업센터인 송도 스마트밸리를 분양한다. 지상 23층 아파트형 공장과 지상 28층 기숙사, 근린생활시설 등 총 6개동으로 구성됐다. 보육시설과 대회의실·세미나실·체력단련실도 갖췄다. 연면적 29만㎡로 인천 문학경기장의 7배,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1.7배에 이른다.
송도 스마트밸리는 일반적인 지식산업센터와 달리 대규모 복합단지로 만들어졌다. 비즈니스·제조·주거 등 각 동의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일과 주거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모든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돼 송도 앞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다.

분양형 호텔 


▲엠스테이호텔 제주 = 제주도 서귀포시 인근 서귀동 829-5번지 일대에서 객실 330실 규모의 ‘엠스테이(M-STAY) 호텔 제주’가 분양된다. 총 면적 2569㎡ 부지에 연면적 1만7867㎡, 지하 3층?지상 10층에 총 330실 규모로 수영장, 연회장, 마사지센터, 회의실, 카페, 레스토랑 등 고품격의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서귀포 앞바다와 인접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이 호텔은 레지던스 오피스텔처럼 오피스텔로 허가를 받아 숙박시설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시작부터 호텔로 허가를 받아 분양하는 ‘분양형 호텔’이라 안정적이며, 준공 후 연 11%의 수익을 보장하는 조건을 내걸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공은 현대아산이 맡는다. 입주는 2015년 6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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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