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의 우승으로 아일랜드의 한 베팅업체는 무려 212만 달러(약 26억원)를 날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패디 파워라는 베팅업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대회 2라운드까지 4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자 우즈에게 돈을 건 사람들에게 일찌감치 원금의 5배를 나눠줬다는 것이다.
우즈의 우승이 확실한 만큼 배당률 5대 1 선에서 막아보자는 심산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거짓말같이 양용은이 역전 우승하면서 이 베팅업체는 안 줘도 될 배당금을 지급한 셈이 됐다.
패디 파워 측은 “골프 베팅 사상 최고의 결과가 됐을 것이 반대로 최악의 결과로 둔갑한 어리석은 결정이었다”고 자책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 베팅업체는 대회 시작 전 양용은이 우승할 경우 150대 1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고 3라운드가 끝났을 때도 양용은 우승에 돈을 걸면 16배나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