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가을대전…지금부터 진짜 전쟁!

10월 분양가이드

가을 분양이 시작됐다.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시기인 만큼 건설사들은 ‘필승’결의를 다지고 있다. 전국에 분양 물량을 속속 선보이며 그야말로 ‘전쟁’중이다.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인 ‘10월 대전’의 막이 올랐다.

전국 83개 단지 6만4000가구 선보여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배 증가 수준

분양시장이 청약열기로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8·28대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늘어난 물량을 시장에 내놓을 전망. 대책이 발표된 후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는 게 건설사들의 설명이다.

8·28대책 기대 매수 문의 늘어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추석연휴 이후부터 10월까지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83개 단지 6만3989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만6630가구)보다 1.7배 증가한 수준이다. 
권역별로 수도권 43곳 3만5561가구, 광역시 15곳 1만1513가구, 지방 23곳 1만6915가구 등으로 수도권이 전체 물량의 55.6%를 차지한다. 수도권에선 마곡지구 내곡지구 위례신도시 등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지방은 택지개발지구, 혁신도시, 세종시 등의 대규모 개발지역 중심으로 많은 물량들이 분포한다. 다음은 10월 중 분양하는 주요 단지들이다.

▲서울 = 서울에선 마곡지구와 내곡지구 분양이 주목대상이다. SH공사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1?7단지, 14?15단지에 전용 59?114㎡ 1593가구를 9월27일부터 일반분양한다. 마곡지구는 서울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 등이 지나는데다 LG컨소시엄, 대우조선해양, 코오롱 등이 입주하는 기업도시로 관심을 받고 있다. 
SH공사는 또 서초구 내곡보금자리지구 1블록에 전용 59?114㎡ 1029가구를 10월 중 분양한다. 내곡지구는 신분당선, 강남대로, 분당?내곡간 고속도로 등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양재하나로클럽, 이마트, 코스트코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10월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신길11구역에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신길뉴타운에서 처음으로 일반분양하는 단지다. 전용 59?114㎡ 949가구 중 472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 신풍역을 걸어서 1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다. 
애경그룹과 군인공제회가 공동 설립한 AM플러스자산개발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송파 와이즈 더샵’도 10월 선보인다. 위례신도시 송파권역 C1-4블록에 위치하는 와이즈 더샵은 지하 2층?지상 24층, 6개동, 전용 96?99㎡, 8개 타입 총 390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단지가 입지하는 C1-4블록은 위례신도시에서도 입지여건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서울지하철 8호선 복정역, 5호선 마천역, 송파대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IC 등이 가까이 있다.
KCC건설도 10월 중 강북의 중심 왕십리에 ‘왕십리 KCC 스위첸’을 분양한다. 전 주택형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 높은 59?84㎡ 규모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100% 일반 분양되는 이 아파트는 단지에서 도보 10분이면 2호선 상왕십리역과 2·5호선, 중앙선, 분당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왕십리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경기 = 경기권에선 단연 위례신도시가 주목해야 할 단지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과 맞닿아 강남권의 모든 생활 프리미엄을 같이 누릴 수 있는 대체 신도시로 개발 중이다. 송파대로·서울외곽순환도로·탄천로 등의 광역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다. 8호선 복정역과 5호선 마천역, 우남역(신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하남지역 A3-9블록에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를 10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16개동, 총 972가구(전용 101·113㎡) 규모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위례신도시에서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도 분양한다. 위례신도시 A2-9블록에 들어서는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하 4층?지상 25층 8개동에 전용면적 94㎡와 101㎡ 2개 타입 총 687가구로 이뤄졌다. 대우건설은 이번 위례신도시 아파트 분양을 통해 지난해 공급한 송파 푸르지오(549가구)를 포함해 총 2208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성남지역 A2-11블록 보금자리지구에 ‘위례 이편한세상 래미안’ 1545가구를 10월에 공공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5?84㎡로 모두 중소형 물량이다. 전매제한 기간은 4년. 

수도권 43곳 3만6000가구
지방은 38곳 2만8000가구

대규모 개발지에 분양물량 쏟아져

SK건설은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블록에 ‘인천 SK스카이뷰’를 10월에 분양한다. 전용 59?127㎡ 3971가구의 대단지로, 전용 84㎡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78%를 차지한다. 제1·2경인고속도로가 가깝고 내년 개통예정인 수인선 용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동원개발은 10월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22블록에서 ‘미사강변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한다. 미사강변도시에 공급되는 민간 분양 물량으로 지하 2층?지상 28층 8개동, 전용면적 74?84㎡ 808가구다. 이 역시 수요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아파트. 미사강변도시는 약 546만3000㎡, 수용인구 9만6000여명의 신도시급 사업지구다. 서울 강동구와 맞닿아 있으며, 강남 3구와도 가깝다.
한국토지신탁은 10월 초 경기도 수원시 송죽동 일대에 최고 45층의 초고층 아파트 ‘수원 아너스빌위즈’를 분양한다.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45층 2개동, 전용면적 59?128㎡ 총 798가구로 구성됐다. 수원역에서 장안문?수원야구장?장안구청 약 6㎞ 구간에 조성되는 노면전차 ‘트램’사업이 하반기 중 기본계획을 수립, 2017년 완공될 계획이다. 수원?인덕원간 복선전철 ‘신수원선’ 사업도 추진 중이다. 경수대로와 영동고속도로, 과천?의왕간 고속도로 이용이 수월하다.
광역시 = 경남기업은 대전 유성구 문지지구에 전용 59?84㎡ 총 1142가구 ‘문지지구 경남아너스빌’을 10월 중 분양한다. 대덕연구개발특구 1지구에 위치해 토지주택연구원, LG화학기술연구원 등 기업, 연구소 등과 편의시설들을 갖췄다.
KCC건설은 울산 중구 우정동 우정혁신도시 B-2블록에 전용 84㎡ 단일평형으로 428가구 ‘우정혁신도시 KCC스위첸’을 10월 중 분양한다. 우정혁신도시엔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석유공사 등 10개 공공기관이 이전 될 예정으로 안정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우미건설은 10월 대구 테크노폴리스 A16블록에서 ‘대구 테크노폴리스 우미 린(Lynn)’을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22층 10개동 827가구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75㎡ 569가구, 84㎡ 258가구 등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중소형으로만 이뤄졌다.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현풍IC를 통해 중부내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익산?포항 고속도로 등의 광역교통망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구수목원?테크노폴리스간 진입도로가 2014년 개통하면 대구 도심까지 10분대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희건설이 부산 연제구 연산동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신축해 지을 예정인 ‘연산 서희스타힐스’는 638세대 75.87㎡, 84.75㎡, 84.98㎡의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된다. 지하철 1·3호선 환승역인 연산역이 도보거리에 있다. 연산교차로가 인접해 사통팔달의 교통요지에 위치하고 있다.
지방 = 경남기업은 이달 중 충청남도 홍성군 내포신도시 일대에서 ‘내포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을 분양한다. 내포신도시 RH-8블록에 지하 2층, 지상 15?30층, 총 11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59㎡ 163가구, 74㎡ 116가구, 84㎡ 711가구 등 중소형 990가구로 구성된다. 내포신도시는 충남도청 이전 소재지로 연말까지 총 82개의 기관과 단체가 입주해 인구 10만명의 신행정·산업·복합도시로 충남광역행정의 중심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효성은 내달 충남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인근에서 ‘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선보인다. 충남 천안시 차암동 일대에 위치하는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 1층, 지상 17?26층, 15개동, 전용 51?84㎡ 총 131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경부고속도로 천안IC, KTX천안아산역, 천안종합버스터미널 두정역 등이 모두 5분에서 15분 내 거리에 위치해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췄다.
한국토지신탁은 10월 전남 나주시 광주·전남 혁신도시 일반상업지구 30-1631블록에서 오피스텔 ‘포레루체’를 분양한다. 지상 12층, 전용면적 25?48㎡, 330실로 구성됐다. 이 오피스텔은 오는 2016년까지 수도권 공공기관 15곳이 순차적으로 이전할 광주·전남 혁신도시에 들어선다. 이전 예정 인원은 6500여명. 혁신도시 내 목표 인구는 5만여명이다. 한국전력 등 15개 주요 기관이 오피스텔 반경 1.5㎞ 거리에 밀집돼 있다. KTX 광주송정역과 나주역, 광주공항이 인근에 있다. 광주?무안 간 고속도로와 1·13·23번 국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지구에 72?99㎡ 1118가구 대단지 아파트 ‘3차’를 9월 하순에 분양한다. 전용 84㎡이하 중소형 주택형이 876가구로 전체 공급물량의 78%를 차지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4월 분양한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2차’와 2004년 공급된 ‘더샵 레이크사이드’와 함께 총 3202가구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완성하게 된다. 

대세는 중·소형 10월에 가장 많아

EG건설은 세종시 고운동 1-1생활권 L5블록에 전용 84?107㎡ 900가구 ‘세종 EG THE1 2차’를 9월 하순에 분양한다. 올 상반기 세종시에서 2개 블록 분양을 마쳐 지역 내 브랜드 선호도가 높고 1-1생활권은 행정기관, 상업시설 등이 인접해 세종시 내에서도 생활환경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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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