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 ‘캡틴’ 박지성이 솔직한 바람을 털어놓았다. 그는 2010 남아공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강팀을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목표를 ‘16강 진출’이라고 밝힌 박지성은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팀을 만나서 16강에 가느냐 보다 성적 자체가 중요할 것 같다”며 “이번에는 약한 팀과 붙어서 쉽게 16강에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이어 “2006 독일월드컵에서 원정경기 첫 승으로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다. 남아공에서는 4년 전과 다른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밝은 전망도 내놓았다.
2010 남아공월드컵이 개인적으로 3번째 월드컵 출전인 박지성은 이전 2번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계속 강호들과 경기를 치렀다. 2002년엔 유럽의 폴란드와 포르투갈, 북미의 미국과 한 조를 이뤄 2승1무로 16강에 진출했다. 4년 뒤엔 토고에는 승리했지만 유럽의 프랑스, 스위스와 1무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박지성은 “아직 본선에 어떤 팀이 나올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맞붙고 싶은 상대는 없다”며 “월드컵이 처음으로 아프리카에서 열려 모두가 경기 경험이 없다고 보면 동등한 입장이다. 목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