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사회팀] 이명박 정부 출범 해인 2008년에는 새 정부 출범 100일과 건국 60주년 경축 기념으로 1만명 이상이 사면됐다.
김우중 전 대우 회장과 한화갑 전 의원,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 등이 2008년 1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최태원 SK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이 2008년 8월 광복절 특사 수혜를 입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 지원 등을 이유로 2009년 12월 ‘원포인트’ 특별사면 및 복권됐다.
2010년 8월15일 광복절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와 서청원 미래희망연대 대표,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이 특별사면 및 감형, 복권됐다. 특이한건 이때 영부인의 사촌언니인 김옥희씨는 제외됐다는 점이다.
일명 ‘이명박 특사’라고 불리는 지난 2013년 1월에 사면된 인물들은 ‘이명박과 측근들’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멘토’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박희태·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 등 55명을 특별사면·감형·복권을 강행했다. 여기엔 ‘박연차 게이트’ 연루자들도 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복권됐다.
이 대통령이 임기 말에 친인척과 측근을 중심으로 강행한 ‘보은특사’를 두고 지나친 권력남용이란 비난이 일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국민대통합을 약속했던 박근혜 당선인의 입장만 난처하게 된 꼴이다.
김지선 기자 jisun86@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