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탁월한 경영으로 세계시장 누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6일 ‘경영자 대상’을 수상했다. 전세계 물류 네트워크로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하고 민간차원의 국제교류로 우리나라 국제 위상을 제고했다는 이유에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에도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조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여성친화 기업문화 확산과 양성평등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BPW 골드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구축으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민간 차원의 국제교류 및 사회공헌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사단법인 한국경영학회 주최로 열린 ‘한국경영학회 동계심포지엄 및 정기총회’에서 ‘제22회 경영자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경영학회는 경영학 분야의 저명한 교수, 기업인, 연구소 등 경영학 분야의 최고 석학들로 구성된 경영전문학회로 지난 1987년부터 매년 기업 경영에 있어 최고의 성과를 낸 기업인을 선정해 ‘경영자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날 ‘경영자 대상’을 받은 조 회장은 ▲전세계 물류 네트워크로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한 점 ▲민간차원의 국제교류로 우리나라 국제 위상을 높인 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조 회장이 이끄는 한진그룹은 ‘수송보국’을 경영이념으로 물류, 해운, 항공 산업의 수송전업도가 95%(매출액 기준)를 넘는 육·해·공 종합물류전문 기업으로서 총자산 28조원, 연간매출액 21조원 규모의 그룹이다. 
한진그룹은 주력계열사인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해운, ㈜한진이 전 세계의 하늘과 바다, 땅을 연결하는 글로벌 수송망을 갖추고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종합물류기업의 특성을 살려 한진그룹은 우리나라와 전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수송망을 갖춤으로써 국제적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의 해외생산기지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현재 124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국내 13개 도시와 해외 38개국 103개 도시를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2180만명의 승객과 216만톤의 화물을 수송했다.
지난 2000년 대한항공은 프랑스의 에어프랑스, 미국의 델타항공 등 선진항공사들과 함께 항공사 동맹체인 ‘Skyteam’의 설립멤버로 참여, 세계 글로벌 항공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운항 노선 및 스케줄 편의성을 강화함으로써 고객서비스 제고 및 대한민국 대표 항공사로서 국위 선양에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2005년 7월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2004년도 국제항공화물수송 실적에서 대한항공이 130개국 270여 개 항공사들 중에서 1위를 달성한 이래 2007년까지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 산업에서도 우리나라가 국제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대한민국 브랜드의 상품을 전세계로 수송할 뿐만 아니라 국내외 대형 재난 시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날아가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중국, 인도, 동구권에 대한 화물전용기 운항을 증대,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활로 개척과 수출시장 다변화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노선확장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도시에 전용 화물터미널을 설립, 항공화물의 신속한 접수 및 인도가 가능토록 하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 물류 네트워크 구축…해외 시장 개척
폭넓은 국제 민간외교 활동…국제 위상 제고
 

최근에는 우리나라 수출의 주종을 이루는 반도체, 휴대전화, LCD, 컴퓨터 등 최첨단 IT 품목들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운송함으로써 이들 품목들이 수출경쟁력을 높여 세계 1위 품목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와 함께 국내외 기업의 ‘Best Partner’로서 해운산업 주도하고 있다. 해운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 벌크선, LNG선 등 200여 척 1000만여 톤의 선박으로 전 세계 60여 개 정기항로와 부정기 항로를 운영, 연간 1억 톤 이상의 화물을 수송하는 국내 최대의 기업이다. 매출액의 90% 내외를 해외 3국간 영업으로 실현하고 있다.
이런 영업의 결과로 지난 2006년 제43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한국 경영인협회 주관 ‘2006 대한민국 최고기업 대상’ 월드 클래스 부문에서 3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아시아 50대 우량 기업’ 등 대내외 기관뿐만 아니라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Best Partner로 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한진이 담당하고 있는 육상 물류산업에 있어서도 고객 눈높이에 철저히 맞춘 서비스 상품 개발을 통해 국내 택배 산업을 주도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물류 산업의 핵심인 GPS, GIS 등 IT 서비스 기반을 바탕으로 생활 속 선진 물류와 고객 맞춤형 One-Stop 물류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대전종합물류센터 및 인천종합물류센터, 한진물류연구원의 설립과 KD센터 운영 참여를 통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종합물류서비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조 회장은 폭넓은 국제 인맥을 바탕으로 민간외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 회장은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한 현지 나무심기 활동, 몽골 장학제도 운영 등으로 한·몽골 간 국가 우호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또 지난 2000년부터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을 맡아 한·프랑스간 우호 관계를 넓히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2005년에는 몽골공화국으로부터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북극성 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4년에는 프랑스로부터 최고 영예훈장인 ‘레종 도뇌르-코망되르’ 훈장을 받았다.
이외에도 아일랜드 영예총사, 한일 경제협회 부회장으로 관계국과 우호증진 및 협력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대한항공을 공식항공사로 참여시켜 성공적인 대회가 되는 데 크게 공헌했다는 평도 받고 있다.
한진그룹은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진그룹은 인하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 인하대부속중고, 정석항공고 등의 교육기관 운영을 통해 우리나라 인재양성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지난 1991년부터 매년 청소년 가장 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2003년부터 전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 중 1000원 미만 단수금액(임원은 만원 미만)을 기부하고 회사도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금액을 출연해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는 ‘끝전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기금은 사내 임직원들이 운영하는 봉사단체를 지원하는데 쓰이고 있다.
㈜한진은 한진택배 네트워크를 이용, 대한사회복지회가 미혼모 가정 및 무연고 아동 위탁가정에 매월 지원하는 분유와 기저귀를 전국각지로 무상으로 배달해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 택배예약 수익금 중 1%를 사회에 환원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 최초의 대학병원인 인하대병원은 국내외 소외 계층에 대한 의료지원과 재난지역에서의 의료봉사 등 의료복지 수준의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의료시설이 부족한 인근 도서지역 주민들을 위해 양질의 의료혜택을 제공하는 등 매년 의료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게다가 2006년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로스앤젤레스 옛집을 복원하는 등 미국 내 한국학 연구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중인 남가주대 한국학연구소에 10만 달러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지난해부터는 또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 영국의 대영박물관, 러시아의 에르미타주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후원함으로써 우리나라 국위를 선양할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해외문화 이해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프로배구팀, 탁구단과 같은 스포츠팀을 통해 우수한 선수들을 양성, 국위 선양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조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맡아 우리나라 탁구를 중흥시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최근 국제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최신형 항공기를 도입, 연료와 소음을 줄이고 자원을 절약하는 등 친환경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사막화 방지를 통한 지구환경 개선 차원에서 지난 2004년부터 몽골 울란바토르와 중국 네이멍구 지역에 식목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달 12일, 여성친화 기업문화 확산과 양성평등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제16회 전문직여성한국연맹(BPW) 골드어워드를 수상했다. BPW는 지난 1993년부터 매년 여성의 지위 향상과 고용 창출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을 수여해왔다.
대한항공은 최근 3년간 신규 채용인력 중 여성 점유율이 64%에 달하고 있다. 또 여성소비자가 뽑은 좋은 기업 대상, 여대생들이 취업하고 싶어 하는 기업으로 꼽히는 등 여성 선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 회장은 누구?
 항공사 경영 주요부서 두루 거친 그룹 총수

지난 1949년 3월8일 인천에서 태어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창업자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경복고 재학 중 미국의 Cushing Academy 고등학교로 유학, 졸업했다.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던 중 조 회장은 사병으로 육군에 입대, 최전방과 월남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만기제대 후 인하대에 편입한 조 회장은 공업경영학 전공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 업무를 하는 가운데서도 미국 남가주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1988년에는 인하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미국 Embry Riddle 대학에서 항공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 받기도 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 입사한 후 정비, 전산, 자재, 기획, 영업 등 항공사 경영에 필수적인 주요 부서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상무, 전무이사를 거쳐 수석 부사장을 지낸 후 1992년 사장에 취임했다. 대한항공 사장으로서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 조 회장은 한국경제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94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정석기업과 한진정보통신, 한진관광의 사장과 회장을 역임한 조 회장은 한진그룹 부회장을 거쳐 2003년 한진그룹의 총수 자리에 올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조 회장은 지난 2004년에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또 항공사의 유엔총회라고 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집행위원을 지난 2001년부터 역임하고 있으며 지난 1995년부터는 아일랜드 명예총영사로 양국간의 선린우호 관계를 민간차원에서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는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회장으로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경제협력과 민간외교에 남다른 정열을 쏟고 있다.
 

대한항공 창립 40주년
글로벌 초일류 항공사로 비상 꿈꾼다!


지난 1969년 아시아의 작은 항공사로 첫 날개를 편 대한항공이 창사 40주년을 기점으로 미래를 향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사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조 회장은 오는 2019년까지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2019 경영목표’와 슬로건 ‘새로운 비상’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2019 경영목표’는 절대 안전 운항체제를 기반으로 ▲고객 중심 명품 서비스 제공 ▲핵심 역량 강화 ▲사업영역 확대 ▲선진 경영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오는2019년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하자는 것이 주요골자다.
대한항공은 명품 서비스를 위해 친환경 차세대 항공기로 세대 교체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노선망을 중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신성장 시장으로 확대해 현재 39개국 116개 취항도시를 2019년까지 아프리카, 남미, 북유럽 등을 포함 전세계 140개 도시로 넓혀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한 신규 물류 시장 창출, 해외 현지 물류 시설 및 합작사 설립 등 항공 운송 이외의 부문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이외에도 환율, 유가 등 외부 변수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선진 경영시스템을 통해 경영의 안정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이날 “창립40주년이 되는 올해를 대한항공이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면서 “2019년 창립50주년 때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타고 싶어하는 최고의 명품 항공사 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40년 동안 지구를 14만6700바퀴, 지구에서 달까지 7700번 이상 왕복한 거리인 58억7152만5000km를 운항해 오면서 세계 39개국 116개 도시를 누볐다.
실어 나른 승객만 4억7251만명이며 화물은 8톤 트럭 341만2500대 분량인 2730만톤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제트기 1대와 프로펠러기 7대 등 8대로 출범해 현재 B747-400 44대, B777 22대 등 모두 13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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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