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수백억원대 탈세 의혹에 대해 재차 사과하며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했지만, 비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거듭된 사과에도 논란은 군 복무 문제로까지 번지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차은우는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저와 관련된 납세 논란으로 팬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국세청의 절차와 결과를 존중하며 더 이상의 혼란이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고 알렸다.
이어 “제가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그 책임 또한 모두 저에게 있다”며 “어떠한 이유로도 ‘몰랐다’거나 ‘누군가의 판단이었다’는 말로 회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모친이 설립한 법인과 매니지먼트 용역계약을 맺고 개인 소득세율보다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활동 중 여러 변화와 혼란을 겪는 시기에 제 활동을 좀 더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법인을 설립했다”면서도 “지금 돌이켜보면 그 과정에서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저의 가족이나 회사가 아닌 저에게 있다”고 전했다.
차은우는 “많은 사랑과 응원 속에서 활동해 온 만큼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저를 믿어준 팬들에게 실망하게 해 가장 죄송하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앞으로의 활동 전반을 더욱 신중하게 점검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지난 1월22일 탈세 의혹이 불거진 뒤 약 두 달 만에 나온 두 번째 사과였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오히려 논란이 커진 이후 뒤늦게 수습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차 사과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이 있는데 이제야 낸 것도 문제다” “완납하면 없던 문제가 되는 건가” “걸리기 전에 잘 냈어야지” “고의성 있었으면 벌금도 세게 내야하는 거 아니냐”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그를 향한 지적은 군 보직 적정성 문제로까지 번졌다.
이날 한 민원인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A씨는 민원을 통해 “군악대대 소속 병사이자 대외 대표성이 높아 홍보 활동에 실제 투입돼 온 장병에 대해 현재의 군악대 보직 유지가 군의 대외 신뢰, 대표성, 군기 및 장병 사기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검토해 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본 사안은 단순한 개인 신상 논란으로 볼 것이 아니라 군의 명예와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복무관리 및 조직 운영의 적정성 문제”라고 강조했다.
해당 민원인은 지난 1월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도 같은 취지의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민원에는 징계처분자나 각군 참모총장이 재보직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 보직 변경이 가능하도록 규정한 국방부 훈령 제3042호(재보직 등)가 근거로 제시됐다.
차은우는 지난해 7월 입대해 육군 군악대 소속으로 복무 중에 있다. 전역 예정일은 2027년 1월27일이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차은우를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해 200억원이 넘는 소득세를 추징 통보했다. 그는 모친이 설립한 법인과 매니지먼트 용역계약을 맺고 개인 소득세율보다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는 방식으로 소득을 분배해 세금을 줄이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세무조사 과정에서 기존에 납부한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중 일부가 중복 과세로 확인돼 환급되면서, 실제 최종 납부액은 200억원이 아닌 약 13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소속사 판타지오는 9일 “납부 금액의 일부는 국세청의 환급 절차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라며 “실질적인 부담액은 약 13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회계사를 통해 안내받았다”고 설명했다.
판타지오 측은 “개인소득세를 완납함에 따라 기존에 납부한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 중 중복 과세된 부분에 대해 환급받는 절차”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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