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비아그라와 불륜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중년 남성의 불륜을 늘려 중년의 이혼율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혼 사유 절반이 불륜이었으며, 남성의 외도가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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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 선>은 지난 5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틸버그대학교 연구진의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를 주도한 사회학자 카타리나 로터 박사와 연구팀은 스위스의 45세 이상 이혼자 5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평균 25년간 함께 살았으며, 85%가 자녀를 둔 부부였다.
조사 결과 전체 이혼 사유 중 약 절반이 불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적 외도는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중년 남성층의 불륜 발생률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는 발기부전 치료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패밀리 트랜지션>에 게재한 논문에서 중년 남성의 불륜 발생률 상승과 관련해 “이 같은 현상은 노년기 중대한 건강상 제약에서 벗어나 활동 가능한 기간이 연장되고, 발기부전 치료법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된 것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발기부전은 나이가 들수록 흔해지는 질환이다. 40대 남성 1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며, 나이가 더 들면 발병률이 훨씬 높아진다.
중년 남성 외도 늘려
황혼 이혼 상승 일조?
전 세계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47억 달러(약 6조5200억원)로 추산된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9%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2030년에는 약 49억 달러(약 6조79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연간 2000억원대로 추산된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로 대표되는 오리지널 약물이 퇴조하고, 국내 제약사가 내놓은 제네릭(복제약)이 시장 대부분을 점유한 상황이다. 국내 100여개 제네릭 중 한미약품 ‘팔팔’, 종근당 ‘센돔’, 한미약품 ‘구구’ 등 이른바 ‘빅3’ 매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간통제나 부활시켜라. 자녀 낳고 기르기 부끄러울 정도다.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도 같이 병든다’<maud****> ‘스위스에서 45세 이상에 25년이나 같이 살았으면 나라도 이혼하고 싶겠다’<sung****> ‘인간 수명이 늘어서 그렇다’<goat****> ‘집밥은 맛없고, 외식은 맛있는 거지’<hans****> ‘소득이 높을수록 불륜 경험이 증가한다는 조사도 있다’<cati****>
40대 남성 10명 중 1명 발생
국내 치료제 시장 연 2000억
‘그런 쪽으로 관심이 있기 때문에 비아그라를 먹는 거다. 불륜 확률도 높은 거고’<fpal****> ‘나이를 지긋하게 먹었으면 좀 자중할 줄 알아야지’<memo****> ‘친구들끼리 동남아 가서 원정 성매수 하는 노인들아 그것도 바람이다’<jys7****> ‘중년 이후의 남성의 외도는 갱년기 아내의 책임도 크다’<0180****> ‘더러운 욕구의 노예가 되기 십상인 현대인들. 패가망신하기 싫으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syd8****>
‘동물들도 태어날 때부터 성장이 덜 된 것들이 결국 일찍 도태된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좀 부족하던가 살다가 고장 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부분 좋은 사람들이 있으니 세상이 돌아가는 것이다’<ktsc****> ‘때로 복용해도 부인님께서 협조를 안 하십니다’<kis0****>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giow****>
‘불륜은 남자 혼자 하나?’<leas****> ‘참고로 여자용 비아그라도 있다’<nice****> ‘여자도 잘 느끼게 해주는 것도 있다. 그럼 여자들도 똑같은 거 아닌가?’<ti02****> ‘저런 논리면 ‘성형수술 발달로 여 불륜 급증’, ‘이쁜이 수술로 여 불륜 급증’이란 무슨 차이냐?’<spid****> ‘사람이 나쁘지 기술이 나쁘냐?’<choo****>‘외도는 사람 문제지 어떻게 약이 문제냐?’<skyn****>
여 불륜은?
‘비아그라도 있고, 간통죄도 없는데 뭐가 걱정이냐?’<soin****> ‘한때 발기부전으로 고생한 40대입니다. 제 경험상 이른 나이에 발기부전은 99% 생활습관입니다. 약도 도움 되지만 운동이 최고입니다’<seok****>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으면 제발 노력부터 하세요! 부부 금슬이 좋으면 부부 관계가 오래 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나이 들어 매력이 떨어지고 잠자리까지 좋지 않으면 시선이 다른 데로 갈 수밖에 없겠죠? 부부는 의리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kgj6****>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쉽게 구하는 짝퉁 비아그라
경남도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도내 성인용품 판매업소 등에 대한 기획 단속을 5월26일부터 7월11일까지 실시해 짝퉁 발기부전치료제 등 불법 성기능 개선 의약품 등을 보관하고 있거나 판매한 성인용품점 영업주, 온라인 판매자 등 총 17명을 검거해 수사하고 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특사경에 따르면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파란약, 노란약으로 지칭하는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치료제와 일명 ‘칙칙’이라고 일컫는 사정지연제 등 불법 의약품을 영업소 내 비치된 금고, 애완견 집, 파우치 가방 등 은밀한 곳에 숨겨두고 손님이 원할 때 꺼내 판매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특히 국내에서는 위장약으로만 사용되고 임신 중절 목적으로는 아직 정식 허가되지 않아 유통·판매가 불법인 낙태약(임신중절약) 일명 ‘미프진(미국 제품명)’을 X(구 트위터)로 판매하다 덜미가 잡혔다.
특사경은 무작위로 선별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으로 성분검사를 의뢰한 결과 주성분이 정품 의약품의 1일 최대 권장 복용량보다 많게는 4배가 함유돼있었다.
효과가 다른 2가지 성분이 혼합된 ‘칵테일 약물’과 아직 정식 허가되지 않은 발기부전치료제 유사 물질, 마취제 성분도 확인됐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