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과 해고

  • 등록 2025.08.23 00:00:00
  • 호수 15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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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과 해고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A사가 최근 수백억원대 배당을 챙긴 반면, 핵심 인력을 포함한 직원들에게 ‘당일 해고’를 통보.

A사는 최근 수년간 내부 인사팀 매니저를 포함한 복수의 직원에게 사전통보 없이 해고를 단행해 왔다고.

특히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모두에서 “해고는 부당하다”는 판정이 내려졌음에도,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하는 모양새.

직원 B씨는 “출근한 당일, 별다른 설명 없이 ‘오늘부로 그만두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기초적인 해고 절차조차 무시됐다”고 증언.

 

그들만의 축제?


지난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민임명식’을 진행함. ‘탄핵곡’으로 재조명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흘러나오고 이 대통령을 지지한 가수 이승환씨가 무대에 서는 등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

더불어민주당 진영 커뮤니티에서는 “벅차 오른다”는 후기가 넘쳐났지만 보수층에게 어필하는 데는 실패한 모양.

국민임명식에 ‘국민’은 민주당원만 포함되는 것 같았다고.

 

영수회담 딜레마

국민의힘 새 당 대표 선출 후 영수회담 개최 여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새 딜레마가 될 것 같다고.

개최하면, 조국·윤미향 사면 논란 등 각종 현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격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

그렇다고 개최하지 않으면 야당과의 불통 논란이 불거져 곧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미지와 직결될 가능성 커.


뭘 선택하든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극우에 기댄 윤석열정부

내란 특검팀이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행정관이 극우 유튜버들과 연락한 기록을 확보.

이는 지난 1월 공수처의 윤석열 체포와 구속영장 청구 전후로 성삼영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석동현 변호사 등이 신 대표에게 여러 차례 연락한 기록.

이뿐만 아니라 윤석열, 김건희 등도 극우 유튜버들과 직접 연락을 취한 사실도 확인되고 있음.

 

시작 전 유명무실

법무부를 탈검찰화하겠다는 목표도 가진 검찰개혁이지만 중대범죄수사청(이하 중수청)이 행안부가 아닌 법무부 산하로 편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옴.

이에 검찰 내부에서는 공소 검사만 기소의 역할이 더해지는 격이라 조금은 안심하고 있다고.

일각에서는 행정안전부에 수사기관이 다 몰리게 되면 권력이 한 곳에 집중돼 법무부 산하로 중수청이 들어가는 것이 맞다는 이야기도 나와.

 

아기 분유 플라스틱

한 유명 분유 브랜드 제품에서 플라스틱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됨.

한 소비자는 발견 즉시 소비자센터에 신고하자, 해당 브랜드 측은 공정상 혼입 불가하다고 밝힘.


하지만 해당 이물질은 분유통 뚜껑 부분의 플라스틱 조각과 매우 유사해 의문이 제기됨.

젖병을 통해 아이가 삼켰을 가능성도 있어 우려 큰 상황이라고.

이 브랜드는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많았으며, 현재까지 반복되고 있다는 말도 나오는 중.

 

이렇게 망한다고?

CJ가 여름 텐트폴로 밀었던 영화가 암담한 성적을 거두는 중.

감독의 연출이나 배우의 연기는 나쁘지 않다는 평이 많지만 관객이 너무 안 들고 있다고.


일각에서는 시나리오 단계부터 큰 주목을 못 받은 작품이라 예정된 결과라는 말도 나온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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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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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행지는 일본(43.1%)이 1위였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오사카(18.3%), 도쿄(15.4%), 방콕(8.9%), 타이베이(8.0%)가 뒤를 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긴 연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도 급증했다. 당근마켓과 같은 알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추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20대 청년은 “쉬는 날이 길어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고, 한 대학생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세트 포장 알바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명절 시즌 알바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들은 ‘추석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수요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도·소매점과 전통시장에서 단기 인력을 모집하고, 선물용 고기·과일 세트 포장, 택배 상·하차, 진열·판매 등의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절반 이상 “안 지내요” 77%가 여행 계획 세워 지난해 추석 구인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9%)이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22.2%는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때문에, 18.2%는 여행 경비나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명절 알바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을 단순히 휴식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생계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하며 추석 나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 중에는 독서나 온라인 강의,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등에 연휴를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일부 출판사나 문화 기획사에서는 명절 연휴에 맞춰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 휴식 기간만이 아닌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양상은 가족 모임에도 영향을 받았다. MZ세대는 가족·친척 모임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청년은 “친척들과 모이면 취업·결혼 얘기 등으로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친척 모임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필요한 경우에만 가족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유통·외식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맛집 가이드, 추석맞이 전시·공연, 집콕형 OTT·게임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과 HMR(가정 간편식) 업체는 명절 한정 도시락·한상 차림 제품을 늘리고, 명절 기간 반값·카드 제휴 할인 등 단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선물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굴비·한우·고급 과일 세트 등 전통 품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속형·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고급 커피·차 세트, 수제 디저트처럼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소포장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자기계발이 더 유익해” 명절 스트레스 가족 모임 불참 온라인몰에서는 올리브 오일, 참기름, 견과류, 꿀 등 건강 지향 소품목 세트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속형·소포장 선물을 찾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고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실용적이고 보관이 편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규모가 줄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담긴 선물세트가 ‘부담 없는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도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몰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앱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은 연중 대비 100% 이상 신장세가 관측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선물하기 거래액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기간 한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홍삼·화장품 등 선물 품목을 확장했다. 명절 식문화 자체도 간편화 된 흐름이 뚜렷하다. 1인 가구 1012만명, 2인 가구 600만명으로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의 간편 차례상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편의점의 냉장·냉동 HMR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명절 한정 도시락은 1인 가구 밀집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번 추석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마트는 간편 차례상·냉동 밀키트 대형 할인전을, 편의점 4사는 명절 도시락 출시와 제휴 할인행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설문에선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이 평균 7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지출 중에는 부모 용돈·선물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고, 차례상 비용·내식 비용도 적지 않았다. 품목별로 과일·수산물·햅쌀·송편 등의 차례상 음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축산물 고려 비율도 늘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형식을 간소화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택의 시대 추석을 준비하는 한 30대 가정주부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차례를 안 지내거나 설에 한 번만 지내는 집이 많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은 부담되는 것 같다. 그런 형식적인 것은 간소화하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행위에 의미가 있으니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