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곤자가플라자서 멘토링 센터 ‘생각의창’ 개소식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생각의창은 “AI 시대 전환기를 맞아 젊은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등대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생각의창은 72명의 각계 사회 리더가 청년의 ‘어른’이 되어주는 멘토링 센터로 국내에서는 서강대에 최초로 문을 열었다. 2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자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했던 박영선 서강대 초빙교수가 미국의 멘토링 시스템서 영감을 받아 센터 설립에 앞장선 것으로 전해진다.
멘토링 센터의 기금은 박 전 장관과 그의 남편 이원조 변호사의 모친상 부조금, 그리고 70명의 창립회원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박 전 장관과 더불어 서강대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 김상용 교수가 공동 센터장으로 임명됐다.
생각의창이 내건 슬로건은 ‘경험이 주는 미래’다.
박 전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 청년들은 AI 시대를 맞아 미래의 불확실로 인해 방황하고 있다”며 “(멘토링 센터를 만들면서)우리의 경험을 나누면서 희망을 줄 수 있는 등대가 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 선배, 또는 어르신의 소중한 경험이 너무나 쉽게 버려지고 있다”며 “이것을 우리 사회에 다시 환원할 방법을 생각했다. 여긴 계신 72분과 함께 미래 세대를 위한 의미 있는 일을 차근차근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장기간에 걸쳐 많은 인재를 키우는 게 대한민국을 바꾸는 근본적인 길”이라며 “여기 계신 분들이 이 센터의 미래를 더 활기차고 보람 있게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되어주실 것으로 믿고 더 큰 미래를 향해서 전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힘을 실었다.
이날 개소식서 생각의창은 세 가지의 활동 방향도 발표했다. 첫 번째는 ‘트렌드 인사이트’로 세상의 변화 추이를 젊은 세대에 알려줌으로써 미래를 포착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둘째는 ‘라이프 다자인’이다. 올바른 가치관으로 옳은 선택을 이끄는 지혜로운 삶을 공유하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은 창업 지원인 ‘스타트업 서포트’다. 공모를 통해 지원자를 선발한 뒤 교육 과정을 거쳐 투자 유치까지 함께 하는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한다.
심종혁 서강대 총장은 “생각의창은 언제나 우리 시대의 젊은이를 응원하고 격려한다. 지금은 작은 도전이지만 큰 열쇠가 돼 도움을 주겠다”며 “젊은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을 믿으며 끝까지 나아가도록 생각의창 준비 운영위원들이 헌신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서강대 멘토링 센터는 모든 대학생에게 개방되며 매달 이냐시오홀서 400여명 규모의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다 깊이 있는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20~30명의 소규모로 운영되는 ‘멘토 톡’도 준비 중이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첫 특강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사로 나선다.
<hypak28@ilyosisa.co.kr>